미 동부라고 하면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인 워싱턴 DC, 월스트릿과 예술, 낭만의 도시 뉴욕이 떠오르지만, 이에 만만치 않게 한인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가 있으니 바로 학술의 도시 보스턴이다. 특히 보스턴과 캠임브리지 등 주변 도시를 포함한 ‘보스턴 대도시권’(Great Boston)은 세계적인 명문 하버드 대학과 MIT를 포함한 미국 최고의 대학이 모여 있어 교육을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프리덤 트레일’중심 전통의 멋 찾거나
하버드·MIT 등 아카데믹한 분위기 흠뻑
미술관·JFK 뮤지엄도 찾아가 볼만
■ 보스턴 이모저모
보스턴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지녔다. 그 이유는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사와 연관된다. 보스턴은 영국에서 최초로 독립한 도시로서, 현재 미국의 중심 세력을 이루고 있는 ‘와스프’(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의 정신적 고향이다. 미국을 개척한 청교도의 고향인 만큼 차분하면서도 유럽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다운타운과 박베이, 비컨힐, 워터프런트, 노스엔드, 웨스트엔드, 찰스타운 등 7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북동부의 대서양에 면한 항만도시이기 때문에 어업이 활발하고, 근대적 상업과 공업도 번성했다. 문화와 정치, 공업 등 모든 면에서 일찍이 발전해 온 도시지만 아직도 초기 미국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보스턴에는 옆으로 들어가는 돌바닥 골목과 함께 유럽의 마을을 연상시키는 고색창연한 건물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보스턴의 볼거리들
관광지는 몇 군데로 나뉘는데 첫째는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을 중심으로 하는 구시가, 두 번째는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관과 박물관들이고, 나머지는 하버드와 MIT 대학이 있는 캠브리지, 또한 보스턴 레드 삭스(Boston Red Sox)의 홈구장인 ‘펀웨이 팍 스테디엄’(Fenway Park Stadium) 등 스포츠와 공연 관련 시설들이다.
1. 프리덤 트레일
미국의 식민지 시대와 독립 전쟁 당시에 관한 사적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는 보스턴에는 ‘프리덤 트레일’이라는 관광코스가 마련돼 있다. 2.5마일에 걸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 주 의회 의사당, 미국 독립전쟁의 시발이었던 보스턴 학살사건 사이트(구 주의회 의사당 앞 광장), 보스턴 최고의 교회인 ‘올드 노스교회’(Old North Church), 독립전쟁 기념비인 ‘벙커 힐 모뉴먼트’(Bunker Hill Monument) 등 16곳의 명소를 돌아보게 된다.
2. 전망대와 타워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존 행콕 타워 전망대’(John Hancock Tower Observatory. 시카고의 존 행콕 센터와 헷갈리지 말 것)는 전체가 유리로 만들어진 62층의 건물이다. 60층의 전망대에서는 시내는 물론, 뉴잉글랜드의 전원 풍경까지도 구경할 수 있다. 또다른 명물은 세계 제일의 보험회사인 ‘프루덴셜사’(Prudential Tower)의 본사가 있는 52층 건물로, 이 건물의 50층에 있는 ‘스카이워크’(Skywalk)전망대는 보스턴 대도시권의 360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유명하다.
3. 미술관과 박물관
뉴욕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있다면 보스턴에는 보스턴 미술관이 있다. 이집트 미술과 고대미술, 아시아 미술 등 총 7개 부서로 나뉘어 전시되는데 엄청난 규모에 놀라게 된다. MIT 인근에는 존 F. 케네디와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의 유품이 전시돼 있는 ‘존 F. 케네디 박물관’(John F. Kennedy Library and Museum)이 있는데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또한 MIT와 하버드 공과대학 등의 과학분야 연구를 토대로 세워진 ‘보스턴 과학 박물관’(Boston Museum of Science)에서는 과학을 즐겁게 배우고 발견할 수 있다. ‘뉴 잉글랜드 수족관’(New England Aquarium)도 빼 놓을 수 없는 명소로 펭귄과 바다사자, 돌고래의 애교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대학의 도시
보스턴까지 가서 결코 안 가보고 올 수 없는 것이 바로 하버드와 MIT 등이 자리 잡은 캠브리지다. 보스턴 대도시권에 위치하는 이곳은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출신자들이 많이 왔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된 만큼, 세계적인 명문 대학 60여개 대학이 자리 잡고 있다. 주민 대다수가 학생인 만큼 아카데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중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가장 유서 깊은 하버드 대학은 오랜 전통은 물론 최고의 학문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캠퍼스도 아름답다. 커다란 나무와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하버드 대학 캠퍼스는 ‘하버드 야드’(Havard Yard)라고 불린다. 매서추세츠 홀과 유니버시티 홀, 와이드너 도서관, 포그 미술관 등은 견학해 보아야 할 곳들이다. 종합 공과대학으로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MIT도 캠퍼스를 견학하는 투어를 진행한다.
■ 보스턴 여행 팁
이곳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늦은 봄인 4~5월, 혹은 이른 가을인 9~10월이다. 이 도시는 한국과 비슷하게 계절별로 뚜렷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6~7월인 여름은 습하고 무더워 여행하기 힘이 들고, 11월부터 시작해 2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지역 전체에 넓게 퍼져 있는 관광 포인트들을 돌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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