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몇 주 전 커버스토리로 다룬 Brain Freeze 라는 기사는 교육적으로도 시사하는 점이 많은 듯해 관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information이 우리들의 뇌에 너무 많이 들어와서(information deluge 또는 information overload) 뇌가 현명한 판단을 하는 능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How the deluge of information paralyzes our ability to make good decisions) 지적입니다.
이 기사에 의하면 트위터를 많이 사용하고(twitterization) Facebook, 스마트폰 등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에 우리가 현명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인포메이션의 범람으로 우리의 결정 능력이 오히려 이치에 닿지 않게 되어, 결과적으로 우리들이 info-paralysis(인포메이션 마비)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9년에는 너무 인포메이션이 많아 피곤함을 의미하는 단어로 information fatigue라는 말이 새로운 영어 단어로 자리 잡을 정도였습니다.
두뇌 앞쪽에 위치한 감정(emotion)과 판단력(decision making)을 컨트롤하는 Prefrontal cortex(두뇌 앞쪽)가 마비되고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인 조앤 캔터(Joanne Cantor)는 Conquer Cyber Overload(사이버 범람을 정복하기)라는 책을 출판하여 그 책에서 우리 뇌가 어느 정보를 간직하고 어느 정보를 무시(disregard)할지 힘들어 하고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답니다.
정보가 순식간에 많이 들어오므로 정확성(accuracy)과 깊이 생각하는 능력(thoughtfulness)을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빨리빨리 즉각적으로(immediately) 결정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가는 현상이 우려됩니다.
우리는 정보의 정당성(validity)을 막론하고 그 즉각성(immediacy)과 양(quantity)에 혼돈되어 그것을 모두 질(quality)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인포메이션 쓰나미(information tsunami)에 걸려 인포메이션의 찬반양론(pros and cons)을 분석할 여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인포메이션을 걸러내려면 잠시 스마트폰을 꺼버리라고 조언합니다.
우리가 너무나 많은 인포메이션 속에서 어떻게 좋은 결정을 하도록 우리 자신을 보호할 것인가? (How can you protect yourself from having your decisions warped by excess information?) 하는 것이 학생들과 우리 어른들의 새로운 과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제가 일하는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대체로 교육을 많이 받고 의사소통(communication) 스킬이 강한 분들(유대인을 비롯한 백인계 30%, 한인을 비롯한 동양계 50%)이라 그런지 매일 학부모들로부터 email이 30통 내지 50통 들어옵니다.
학교에 무슨 이슈나 챌린지가 있으면 너무나 많은 email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견해들을 표시하니까, 제가 그 쏟아지는 정보 중 우리 학교 문화(school culture)에 맞는, 또 교육국 정책에 입각한, 그리고 학교의 리더로서 저의 교육철학에 맞는, 지혜로운 판단을 하려면 매우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3월20일자 뉴욕타임스(NYT) 북 리뷰(Book Review) 에서도 새로운 책으로 The Information: A History, a Theory, a Flood(by James Gleick)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자료 범람(data deluge) 시대에 Information Haves(인포메이션을 가진 자)와 Have-nots(인포메이션을 못 가진 자)들의 갭(gap)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위의 Brain Freeze 기사에 의하면 UC Berkeley의 School of Information 교수인 Geoffrey Nunberg도 이 책 The Information을 꼭 읽을 가치가 있다고 추천합니다.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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