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과목은 명문대 입학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자신의 능력에 맞게 수강해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쉬운 과목보다 전공관련 분야 선택
일반과목 A보다 AP과목 B 더 인정받아
시험성적 너무 낮으면 원서기재 때 생략
■ 몇 개를 수강해야 하나
AP 과목들을 선택하기 전에 목표대학 선택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 목표가 Top 10 대학인 학생과 Top 40 대학인 학생과의 AP 과목 선택 숫자는 하늘과 땅 차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목표 대학이 Top 10 대학인 학생인 경우 AP 과목 숫자는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수강 가능한 숫자만큼 들어야 한다. 이런 경우 10학년 때 1~2개, 11학년 때 3~5개, 12학년 때 4~5개를 수강하는 학생을 많이 볼 수 있다. 고등학교 때 AP 과목 10개 이상을 수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아서 GPA가 4점 만점이라도 AP 과목 숫자가 너무 적은 학생은 도전의식이 적은 것으로 간주되어서 사실상 명문대 입학 가능성은 낮아진다.
그런데 고등학교마다 AP 과목을 제공하는 숫자가 다르고 학년마다 들을 수 있는 과목 숫자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기에 AP 과목 숫자만 가지고 한 학생이 다른 고등학교 학생보다 더 도전의식이 강하고 어려운 과목들을 들었다고 판단할 수만은 없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는 AP 과목 숫자가 몇 개이고 그 숫자만큼 수강했는지의 여부이지, 다른 학교 학생이 AP를 몇 개를 수강했는데 그 학생과 비교해서 내 AP 과목수가 많다 또는 많지 않다고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하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0학년 때 가능하면 AP Bio나 AP European History를 선택할 수 있다면 수강하는 것이 좋다. 두개 다 수강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고 과학 쪽에 더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AP Biology를, 인문계 쪽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AP European History가 좋다. 11학년 때는 AP를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갑자기 늘어나는데 보통 AP Calculus AB 또는 BC, AP US History, AP Chemistry 또는 AP Physics, AP English Language (간혹 AP English Literature), AP Foreign Language(8학년 때부터 시작한 학생의 경우) 과목들 중 선택할 것을 추천할 수 있다.
이중 한두 개만 수강하고자 하는 학생은 과학을 전공하고자 희망하면 AP Chemistry나 AP Physics를 수강하는 것이 좋고 언어나 인문계 전공을 희망하면 AP English나 AP US History를 권하고 싶다. 12학년 때는 AP English Literature, AP Calculus BC, AP Government, AP Economics, AP Physics 등 많은 과목들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이때 역시 12학년 졸업반이라고 쉬운 과목들을 선택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과목들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이밖에도 더 많은 AP 과목들이 있는데 단순히 많은 숫자의 AP를 듣는 것보다 내가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되고 또한 AP 과목들 중에서도 좀 더 어려운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AP의 B학점과 일반과목 A학점
정답은 AP 과목을 수강하고 A를 받는 게 좋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B를 받더라도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다.
AP 과목에서 B를 받거나 regular 과목에서 A를 받거나 Weighted GPA 상으로는 둘 다 4점으로 같다. 오히려 Unweighted GPA는 regular 과목에서 A를 받은 경우가 더 높기에 숫자상으로는 regular로 A를 받는 것이 더 좋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대학이 도전적인 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쉽게 고등학교 생활을 한 학생들이 갈 수 있는 대학은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단순히 GPA 숫자만 가지고는 학생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AP 과목을 무조건 많이 듣는 게 좋다고 학생의 분수에 맞지 않게 수강을 해서 C가 여러 개 나온다면 이것 역시 좋을 수는 없다. 아무리 도전의식이 높다 하더라도 성적이 너무 낮으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된다고 판단될 것이고 그렇다면 합격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게 마련이다.
■ AP 시험은 꼭 봐야 하나
AP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이라면 해당 AP 시험을 꼭 볼 것을 추천한다. AP 시험은 1년에 한번 5월 달에만 볼 수 있다. 대학에서 AP 시험점수를 꼭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명문대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AP 시험은 꼭 준비하고 보는 것이 좋다.
학교마다 아니 선생님마다 성적을 주는 비율은 모두 다르다. 어떤 고등학교에서는 AP 과목을 너무 어렵게 가르쳐서 학점 받기가 어려울 수 있고 어떤 학교는 너무 쉽게 가르쳐서 학점은 잘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학교마다 학점의 기준은 다르지만 AP 시험은 같은 날 같은 시험을 모든 학생이 보기에 이 점수를 가지고 학생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학점이 안 좋아도 AP 점수가 높으면 입시에 도움이 될 것이고, 반대로 학점이 아주 좋아도 AP 점수가 이상하게 낮으면 입시에 해가 될 것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모르는 사항이 있는데 SAT 점수와는 달리 대학에서 AP 점수가 나온 Collegeboard report를 요구하지 않는다.
원서에 학생이 점수를 기재하는 난이 있는데 그 곳에 점수만 쓰고 대학에 official report는 보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AP 시험을 보기는 했는데 만약 점수가 안 좋아서 대학에 알리고 싶지 않다면 원서에다 기재만 안 하면 된다.
(213)245-1662
<황성락 기자>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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