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문들은 요즈음 섹스 스캔들로 요란하다. 워낙 대중은 세 가지 S, 즉 Sex, Screen, 그리고 Sports에 관심이 커서 미디어의 단골 메뉴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2년 전에 탤런트 장자연 씨가 인기직업을 유지해오는 과정에서 100차례가 넘는 술시중만 아니라 31명의 각계 유력자들에게 성 상납을 해온데 대한 고민 끝에 자살을 한데 대한 후일담으로 그가 수백 통의 적나라한 내용의 편지를 친지에게 보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것들이 가짜라는 주장도 있어 연일 대서특필로 보도되고 있고 논설의 제목으로까지 등장하는 실정이다.
또 상하이 총영사관의 총영사 등 세 명이 덩이라는 기혼 중국여성에게 놀아나 그 여자를 앞세우면 안 나오던 한국행 비자도 발부되는 등 한국사회의 대표적 엘리트라는 외교관들의 추태가 폭로되는 등 황색지(黃色紙)들만 아니라 보통 신문들도 열을 올릴 만하다(하나의 사족을 달자면 황색지란 의미의 Yellow Journalism 이란 말은 동양인종과는 전혀 관련이 없이 19세기 말의 신문만화 주인공이던 Yellow Kid라는 개망나니에서 유래한 것이다).
생각해 보면 역사적으로 요부나 독부 등 여자들도 사련(邪戀)의 주인공들로 등장하는 일이 예외적으로 종종 있었지만 섹스에 관한한 남자들의 일탈(逸脫) 및 행패와 아울러 죄악이 주류를 이룬다는 결론이 나온다. 역사상 전쟁의 참화 가운데는 무고한 인명들의 피비린내 나는 살상만 아니라 아녀자들에 대한 가증한 겁탈 행위들이 있다.
1930년대 일본군들이 중국 남경에서 저지른 끔찍한 성범죄와 살상 등 반인륜적 범죄는 ‘남경의 강간(The Rape of Nanjing)이란 책에 끔찍스럽게 그려져 있다.
지금도 아프리카 도처의 전쟁지역에서는 부녀자들에 대한 집단 성폭행이 정부군과 반군에 의해 때때로 저질러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유엔 평화유지부대원들마저 성범죄에 연루된 경우도 있다.
자금성 후궁의 방들이 4,000개라는 데서도 볼 수 있듯이 예로부터 영웅호색이라고 권세가들의 위엄은 거느리는 여자들의 수에 정비례 했었던 것 같다. 중국 천자 권위 아래 있는 조선왕들은 백여 명 내외의 비빈 및 궁녀들이 있었는가 하면 예외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정경대부들은 내방마님에 더해 서너 명의 소실이 있었던 게 보통이었다. 그에 더해 상주 목사다, 평안감사다 하면 소위 관기들의 수청이 다반사였으니까 자기 부인들이나 딸들에게는 일부종사의 정절을 요구하면서도 자기들의 몸은 절제하지 못하는 위선적 이중성을 보여왔던 것이다. 일제 아래서도 축첩제도와 아울러 공창제도가 있어 남자들의 바람피우는 것은 거의 공식이었다.
우리가 아는 어느 의사는 4층짜리 병원 겸 주택을 짓고 3층에는 본처를, 4층에는 간호사 출신 첩을 데리고 살았던 것이 기억된다. 해방이후 축첩제도가 없어졌지만 공창 대신 서울 종로 3가에 번창하던 사창굴에는 통행금지 직전까지도 기혼남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성매매가 금지되고 집창촌이 단속되니까 룸살롱 등으로 몸을 팔고 사는 장소들이 다변화 되었다. 돈 많고 권세 있는 남자들이 자기부인들에게만 만족치 않고 여배우들이나 모델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 장자연 사건의 배경으로 보인다. 그런 자들은 아마도 자기들이 정복(?)한 여자들의 수를 세면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가 믿고 있는 성경의 견해로는 성폭행만 범죄나 죄악이 아니라 자기 배우자를 제외한 어떤 사람과의 성관계도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십계명의 제 7계명은 “간음하지 말찌니라”다. 그것은 남녀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율법이다. 그에 더해 예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 간음하지 말라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나는 그 말씀대로 살기위해 부도덕한 생각을 유발시킬 수 있는 X급 영화는 물론 청소년들 입장불가라는 R급 영화 조차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 자신이 불완전하고 죄가 많지만 적어도 도덕면에 있어서만은 내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신조이다. 결혼 한지 49년 동안 악수 이외에는 다른 여자의 손을 잡아보지 않은 것으로, 경제적인 면에서나 다른 면에 있어서는 무척 고생을 시킨 내 아내에게 나의 사랑의 초심을 표시한다. 내 아내도 “나는 여호와 하나님을 빽으로 가지고 있어 안심이 된다”라고 잦지도 않은 혼자서의 여행을 별로 걱정하지 않는 모양이다.
<변호사 MD, VA 301-62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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