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욱 객원논설위원
성공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보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유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자기관리와 자기개발이다. 이 말을 바꾸면 실패하는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진 이유 중 하나는 자기관리 소홀과 실패며 자기개발을 하지 않은 데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자기관리와 자기개발은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실천하는 데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자기관리를 잘못하여 죽음을 자초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8일 뉴욕시티 맨하탄 고층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여인의 경우는 자기관리를 잘못해 죽음을 자초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어학 연수차 미국에 들어온 26살의 이 유학생은 연수를 다 마치고 귀국 짐을 싸고 있었다.그런 와중에 이 여인은 7일 저녁부터 8일 새벽 2시까지 두 남자친구와 함께 송별파티로 술을 마셨다. 술이 떨어지자 남자들이 밖으로 술 사러 나간 사이 26층에서 실족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있다. 이 여인이 추락한 현장에서 셀폰(휴대폰)이 발견된 점을 보아 놓친 셀폰을 잡으려다 실족해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만약의 경우 이 여인이 새벽 두시가 되도록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자기관리를 잘 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가령 셀 폰을 놓쳤다 하더라도 제정신 같았으면 그걸 잡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술을 먹은 상태니 정신이 혼미했을 것이고 자신이26층이란 고층에 있다는 사실마저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자기관리를 잘 하지 못해 일어난 사례 중 한국 외교관들의 추태가 요즘 들을 거리와 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상하이 스캔들’이라 불리어지는 이 사례는 외국에 나와 있는 한국 외교관,특히 고위직들의 추태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한국정부는 합조단을 구성해 현지에 파견하여 실상을 조사하기로 했다.
상하이스캔들이란 상하이 총영사로 재직했던 한국의 고위공무원이 중국인 유부녀인 덩신밍(33)씨와 부적절한관계를 맺었고 그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기밀인 이명박대통령의 후보시절 비상연락망 등이 유출된 사건을 말한다. 한국 지상사 직원과 10년 전 결혼한 이 여인은 상하이에서도 부유층만 모여 사는 한 채에 500만 달러 이상 되는 별장촌이 자택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외교관의 자기관리 실패는 몽골에서도 일어났다. 한국의 한 고위 외교관과 몽골 여인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났고 이 여인은 아이를 가졌는데 돈을 주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사례가 뉴욕을 비롯한 또 다른 나라의 한국 외교가에서도 벌어지지 않고나 있는지 의문이 갈뿐이다.
100세가 되도록 자기관리와 자기개발을 잘 하여 장수한데다가 99세에 시집을 내어 온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할머니가 있다. 1911년 일본에서 태어난 시바타 도요 할머니다. 91세에 산케이신문 ‘아침의 시’에 입선해 시를 쓰기 시작해 모아둔 시를 세상에 내 놓은 시집 이름은 ‘약해 지지마’이다. 지난 해 장례비용으로 사용하려고 발간했다고 한다.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 숨 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그녀의 시
‘약해 지지마’의 전문이다. 이 시집은 지금까지 1백만 부 이상이 팔려 일본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자기관리를 제대로 한다 해도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시바타 도요 할머니처럼 자기개발이 뒤따라주어야 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자기개발은 해야만 한다. 사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관리는 잘 되는데 자기개발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젊은이 같은 노인이 있고 노인 같은 젊은이들도 있다. 하늘의 운도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치지만 자신의 성공과 실패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자기관리를 잘못하여 죽은 유학생이나 추락하고 있는 상하이 전 총영사와 몽골의 고위 외교관. 100세가 되도록 자기관리를 잘하고 91세부터 자기를 개발하여 시를 써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낸 일본의 할머니. 참 비교가 된다. 자기관리와 자기개발을 통해 성공의 반열에 들어가 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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