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기지개를 펴는 가운데 그동안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베케이션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베케이션홈의 경우 렌탈 수입을 통한 투자가치는 물론 가족과의 오붓한 한때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 하지만 베케이션홈 투자는 곳곳에 복병도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베케이션홈 투자에 대해 알아본다.
일정 렌트수입 없으면 투자효과 낮아
추후 매각 감안하면 지역 선택 중요
■베케이션홈 구입 적기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세컨 홈 투자 인기 지역의 경우 가격이 5년래 최저치에 근접할 정도로 떨어졌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나파지역 싱글 홈 가격은 2006년 피크 때와 비교해 무려 47%가 하락했으며 뉴저지 오션시티의 평균 주택가격도 5년 전보다 24% 뒷걸음질 쳤다. 라스베가스나 애리조나 투산, 마이애미 등 집값 하락폭이 더 컸던 지역의 경우 구입이 훨씬 용이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세컨 홈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 플로리다 팜비치 등은 지난해 두 자릿수의 거래 증가세를 나타냈다. 머틀비치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떨어지기만 하던 가격이 오름세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렌트 가능한 주택 선택하라
세컨 홈의 경우 가족들의 휴양지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이라면 렌트를 통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렌트 수입을 감안한 세컨 홈 구입이라면 사전에 홈오너 협회나 타운십 등에서 단기 렌탈을 허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렌트가 주 목적인 베케이션홈을 구입할 경우 가급적이면 방 하나에 욕실이 하나 이상 딸린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많은 렌탈 수입 기대 말라
베케이션홈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컨홈의 연중 렌탈기간은 보통 17주 정도에 그친다. 즉 투자용으로 베케이션 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알짜 수입을 올리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말이다. 즉 베케이션홈 렌탈 수입만으로 청소나 메인터넌스, 보험 등 각종 비용을 상쇄할 수 없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프라퍼티를 핸들하기 힘들 때 메인터넌스 업체에 의뢰해 볼 수 있다. 현재 내고 있는 세컨 홈의 월 모기지 페이먼트 액수가 성수기 한 주의 렌탈 수입과 같거나 적다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투자 대상인 세컨 홈의 경우 가격의 10%, 예를 들면 30만달러짜리 주택은 연 3만달러 정도를 렌탈 수입으로 받아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점에서 렌탈을 염두에 둔 세컨홈 구입 때에는 그 지역의 평균 렌트와 발전 여건, 주택 내부와 외부의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모기지 이자율 달라질 수 있다
렌더들은 보통 세컨 홈 모기지를 위험한 대출로 간주한다. 따라서 모기지 대출을 얻는 것이 어려운 것은 물론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세컨 홈을 렌탈 수입을 겨냥한 투자대상으로 할 경우 다운페이먼트를 최고 25%를 하고 이자율도 1%포인트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현 거주 주택과 세컨 홈의 모기지를 합친 액수가 수입의 40%를 넘게 되면 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자금 축적이나 수입이 없이 즉흥적으로 세컨 홈을 구입했다가는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고 크레딧도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세제혜택을 찾아서 챙긴다
만약 세컨 홈을 1년에 2주 미만 렌탈했다면 연방국세청(IRS)에 별도로 세금보고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프라퍼티 택스와 모기지 이자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은 받을 수 있다.
또한 소유주가 1년에 2주 이상 혹은 렌탈한 기간의 10%(더 긴 기간이 해당)를 사용했다면 청소, 메인터넌스, 수리 등 각종 비용에 대해 세금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나중에 매각할 것 염두에 둔다
되팔 계획이 있다면 지역 선택도 중요하다. 낮은 가격에 끌려 외지에 베케이션홈을 장만할 경우 관리는 물론 매각도 쉽지 않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휴양지가 많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특히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은 전국 거래량의 20%를 웃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베케이션 홈은 일반 주택보다 거래 성사기간이 길고 매매 성수기가 따로 없는 게 특징.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베케이션홈의 경우 일반 주택에 비해 더 팔기가 힘들다”며 “특히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어 오픈하우스에도 제약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라”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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