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가 되면 여성은 폐경 후 혹시 찾아오게 될 골다공증을 가장 염려한다. 골다공증은 가장 흔한 뼈 질환으로 골절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를 구성하는 미세구조가 줄어들어 뼈가 엉성해지고 강도가 약해져서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뼈가 약해지고 부서지기 쉬운 상태로 변하는데, 넘어지거나 허리를 굽히거나 기침 같은 가벼운 스트레스에도 척추나 엉덩이, 손목 등 부위의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또한 뼈의 칼슘이라든지 다른 미네랄이 부족해지고 뼈는 얇아져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골절 예방을 위해서도 골다공증은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사실 골다공증은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약물 복용을 불편해 하거나 주사 맞기를 꺼려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등한시하는 편이다. 골다공증 치료제도 매우 다양하다. 환자라면 내게 맞는 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치료제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치료약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윤은주 일반내과 및 노인내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았다.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하는 이유는 골절위험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큰 증상 없이도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칼슘부족 연관
흡연·음주·운동부족 등 발병률 높여
약물치료·걷기·조깅 병행하면 큰 효과
■골다공증은 왜 생길까요?
왜 골다공증이 생기는지, 또 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과학자들이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나이가 들면서 골 감소비율은 비슷하게 떨어지지만 65세 이상으로 폐경기 여성이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밀도를 유지해 주는 작용이 있는데, 여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특히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더욱 악화된다. 또한 흡연, 카페인, 운동부족, 칼슘 결핍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사실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는데, 등에서부터 허리에 걸쳐서 무겁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거나, 잘 넘어지고, 사소한 일로 인해 골절된 적이 있다든지, 무릎이 시리고 저리며, 머리도 시리거나 어깨도 무거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뼈에 칼슘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나타내는 성장통이 늦은 나이에 찾아오기도 한다. 관절이 쑤시고 아프며, 손목과 발목이 시리고 아프며 등도 아프고, 치아가 시리고, 잇몸이 부어 있는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골다공증에 이미 걸렸어도 약물치료, 운동요법, 칼슘 및 비타민 D 보충 등으로 그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윤은주 전문의는 “골다공증은 65세 이상, 65세 이하여도 폐경과 함께 다른 위험요인이 있는 여성, 백인, 아시아인에게 많은 질병이다. 또한 사회활동을 안 하고 은둔생활을 했거나 운동을 잘 안 하는 사람, 흡연자, 하루 2회 이상 음주를 규칙적으로 한다든지, 관절염이나 천식으로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장기 사용한 경우 발병위험이 높다”며 “골다공증은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다른 질병에 의한 골감소를 보인 것은 아닌지 정확한 진단아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골다공증 위험 요인
•나이: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인종: 백인, 아시안에 골다공증이 많다.
•여성: 남성보다는 여성이 골다공증 환자가 더 많다.
•이른 폐경기: 40대 초나 45세 이전 이른 폐경을 겪은 경우
•가족 중 골절 병력이 있거나 골다공증 환자가 있었던 경우
•칼슘 및 비타민 D 부족
•에스트로겐 부족
•운동하지 않고 앉아만 있는 생활습관
•흡연
•하루 2잔 이상 음주 습관
•하루 2잔 이상 커피 마시기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루퍼스 등 질환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s) 같은 약물을 오래 사용한 경우
•과다 갑상선 호르몬: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문에 다이록신(thyroxine) 같은 호르몬 약물을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
65세 이상 골밀도 검사
호르몬 대체제 등 복용
■ 골다공증 원인과 치료
■골밀도 수치 의미
윤 전문의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여성건강연구원(Women’s Health Initiative)과 WHO는 65세 이상 폐경기 여성은 골밀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 골다공증재단(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에서는 65세 이상, 65세 이하여도 다른 위험요인이 있는 폐경 여성, 골절을 경험한 폐경 여성,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경우,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골밀도 검사는 T-점수로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하며 치료를 시작한다. -1.0~1.0 은 정상 골밀도로 진단되지만 -1.0이 나와도 다른 위험요인이 있고, 주치의의 진단 결과 이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1.0~-2.5는 골감소증(Osteopenia)으로 골다공증은 아니지만 뼈가 약한 상태다. 역시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를 시작한다.
■골다공증 약은 어떤 게 있나?
골다공증 치료제는 매우 다양하다.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하고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골다공증에 관한 신약은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는 추세다.
뼈에는 뼈를 생성하는 세포(조골세포)와 마모시키는 세포(파골세포)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이 줄어들고 파골세포의 활동이 왕성해 진다. 꼭 호르몬의 영향뿐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요인이 줄거나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복용으로 인해 마모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지기도 한다.
골다공증 약은 대개 뼈를 계속 만드는 세포를 도와주는 성분보다는 뼈를 마모시키는 세포 활동을 억제해 뼈가 약해지는 것을 막는 약이 대부분이다. 갑상선 호르몬 약은 새로 뼈세포를 만드는 세포를 돕는 약물로 나와 있기는 하다.
크게 호르몬 계통,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s) 제제, 칼시토닌(Calcitonin) 제제, 비교적 최근 나온 디노슈맙(Denosumab) 등이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로 포사맥스, 보니바, 액토넬, 렉래스트 등이 있다. 이 제제의 단점은 빈 속에 먹어야 하는데, 위장계통의 식도염 유발 경향이 높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약에 따라 30분 동안 혹은 60분 동안 앉아 있거나 서있어야 하며 누워 있으면 안 된다.
또 30~60분 동안 물을 8온스 이상 마셔야 하며 다른 약물이나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 이 계열 약물의 단점을 보완시킨 약물로 비교적 최근 나온 약물로 역시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리세드론산 나트륨(Risedronate sodium) 성분으로 브랜드 명은 애텔비아(Atelvia)가 있다. 음식 섭취를 기다리지 않고 아침 식사 후 일주일에 한번 복용하는 약물이다.
호르몬 계통 약(SERMs)은 에스트로겐 호르몬 대체제로 개발됐으며 폐경기 여성의 뼈 손실을 막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핫 플래시(hot flashes)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혈전경력이 있는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
경구용 약은 매일 먹는 약, 일주일 1회 복용, 한 달에 1회 복용 등으로 약에 따라 복용방법이 달라진다. 또한 주사제도 3개월에 1회, 6개월에 1회, 일년에 1회 맞는 것으로 나뉘기도 한다.
지난해 FDA의 승인을 받은 디노슈맙(브랜드명 Prolia)은 피하주사로 다른 골다공증 치료 정맥주사와는 또 차이가 있다. 디노슈맙의 경우 피하주사로 6개월에 1회 맞게 되며, 환자들이 정맥주사에 비해 좀 덜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라는 것이 윤 전문의의 지적이다.
디노슈맙의 제약회사 암젠(AMGEN)에 따르면 파골세포의 활동을 막아 골절위험을 낮추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며, 골손실을 역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상실험 결과 척추 골절, 엉덩이 골절 및 손가락 등 다른 부위 골절 등의 골절 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 전문의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매우 다양하며 선택이 폭이 넓다. 앞으로도 계속 신약이 개발돼 나오는데, 부작용 없는 약은 없으므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해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골다공증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의사가 무작정 정해주길 기다리기 보다는 의사와 충분한 약물치료의 장점과 단점을 상담한 후 환자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
국립 골다공증 재단에 따르면 먼저 약물치료를 하기보다는 다른 요법을 먼저 시작하되, T점수가 -2.0 이하거나 -1.5 이하면서도 다른 흡연습관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치료제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2.5일 때는 확실하게 약물치료부터 시작한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더라도 담배를 끊는다든지, 술과 커피를 줄인다든지, 운동을 시작한다든지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중년 이상은 운동을 하지 않다가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걷기나 조깅, 근육 스트레칭 등을 일주일에 3회 이상으로 1회 30~40분 하는 것이 좋다.
술·커피 줄이고
운동·햇볕쬐기 등
또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는 뼈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칼슘은 대략 1,200~1,500mg 정도 음식이나 보조제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비타민 D는 400~800 IU 정도. 의사에 따라 1,000 IU가 추천되기도 한다. 윤 전문의는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과 달리 햇볕을 쬐어 비타민 D 합성하는 작용이 떨어져 비타민 D를 충분히 흡수하기 힘들기 때문에 알약 형태로 복용하는 방법이 추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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