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 위주의 미국의 주택에서 진공청소기는 필수 가전이다. 진동청소기를 구매할 때는 흡입력, 무게, 소음, 집안 구조 등 여러 부문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진공청소기의 이모저모와 샤핑요령을 살펴본다.
봉투교체 필요없는 ‘백리스’인기
2층집·계단청소 무게 가벼워야
진동청소기를 구매할 때는 흡입력, 무게, 소음, 집안 구조 등 여러 부문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청소기의 원리·종류
진공청소기는 공기의 압력차를 이용한 제품이다. 공기는 압력차가 생기면 압력이 높은 고기압에서 압력이 낮은 저기압으로 이동하게 된다. 진공청소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서 공기의 압력차를 만들어낸다. 완벽한 진공은 아니지만 불완전한 진공을 만들어내어 주변보다 기압이 낮은 청소기 안으로 공기가 빨려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진공청소기는 보통 업라이트(Upright)와 캐니스터(Canister), 드럼(drum), 핸드타입으로 구분된다. 일체형인 업라이트는 카펫 위주의 가정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다. 캐니스터는 마루바닥 등의 단단한 표면 청소에 용이하고 몸체와 호스, 브러시가 연결이 되어 있는 구조다.
핸드타입의 경우 사이즈가 작은 포터블형으로 넓은 곳의 청소보다는 구석이나 자동차 등의 청소를 하기에 간편하다. 특히 충전을 통해 사용하기 때문에 코드선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이 있다.
업라이트던 캐니스터 든 청소기에는 빨아들인 먼지를 담는 먼지 봉투(bag)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종이봉투 대신 플래스틱 백이 부착돼 봉투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백리스’(bagless) 제품이 인기다. 백리스 제품의 경우 투명 플래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어 편리한 데다 따로 먼지봉투를 구입할 필요도 없다.
■구매 때 고려사항
▲흡입력-진공청소기의 파워는 모터에 달려있다. 적잖은 소비자들이 암페어(amp)가 파워와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 청소기는 12amp로 출시되는데 암페어보다는 에어와트에 따라 흡인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업라이트 형이라면 10에어와트 이상, 캐니스터 타입은 250에어와트는 넘어야 무리 없이 집안 청소를 할 수 있다.
▲무게-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무게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면 적합한 청소기라 할 수 없다. 특히 캐니스터 타입의 경우 바퀴가 달려있다고 해도 청소기 몸체, 호스, 브러시가 연결되어 있는 형태라면 무게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보통 13파운드 내외 정도가 적당하며 17파운드 이상은 선택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소음-청소기는 실내에서 사용을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음의 크기에도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청소기 외관에 소음정도가 표시되거나 설명서에 표기 되어 있으니 구입 전 확인을 하는 게 현명하다. 보통 70데시벨(db) 이하면 무난하다.
▲집안 구조-청소기는 타입별로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각 가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복층구조로 계단 등을 자주 청소해야 하는 경우라면 비교적 가벼운 카니스터형을 고르는 편이 낫다. 업라이트형의 경우 보통 회전날이 있는 브러시가 있어 마루나 라미네이트 바닥이라면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밖에 집이 좁은 경우에는 먼지 흡입 전용 청소기나 콤팩트형을, 그리고 집이 넓은 경우에는 일반 청소기와 핸디형 청소기를 함께 구입하는 것을 고려한다.
▲헤파필터(Hepa filter)-일반적으로 헤파필터가 있는 청소기가 더 강력하고 청소가 잘 된다고 보면 된다. 헤파 필터는 청소기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마지막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컨수머리포츠 평가
소비자 정보지 ‘컨수머리포츠’ 평가에서는 후버 제품이 업라이트 형 제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버의 윈드터널 애니버서리 에디션(U6485-900·230달러)는 백이 있는 제품 중에서, 우니드터널 T시리즈 리와인드 백리스(UH70120·130달러)는 백리스 중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컨수머리포츠측은 카펫, 바닥, 액세서리 장착, 소음, 먼지배출, 핸들링, 애완동물 털 제거 등 7개 항목의 자세한 테스트를 거쳐 순위를 결정했다.
백이 있는 제품의 경우 후버에 이어 켄모어 인튜이션 31100(260달러), 밀레 S7210 트위스트(550달러), 후버 템포 와이드페스 U5140-900(80달러), 패나소닉 MC-UG 775(500달러)가 5위권에 랭크됐다.
백리스 제품 평가에서는 후버에 이어 LG의 신제품인 콤프레서 토털케어 LuV 400T(550달러), LuV 300(400달러), LuV 200(300달러)가 나란히 2, 4, 6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다이슨 DC28 애니멀(600달러), 5위는 후버 플레티넘 백리스 UH70015(400달러)가 차지했다.
백이 있는 제품과 백리스 제품 전체 평가 후버 제품이 상위 6위 안에 모두 5개 모델이 랭크 됐으며, 밀레, 켄모어, LG 등 중·고가 청소기들이 ‘매우 우수’(very good)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청소기 후발주자인 LG의 경우 백리스 제품 3개 모두가 ‘매우 우수’를 획득해 진공청소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조짐을 나타냈다.
한편 컨수머리포츠의 고장률 조사에서는 업라이트의 경우 ‘커비’가 가장 낮았으며 켄모어, 다이슨, 더트데블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플리시티가 고장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리카, 후버, 패나소닉이 뒤를 이었다.
필터·먼지봉투 제때 교체 ‘필수’
■ 사용상 주의 사항
백이 달린 청소기의 경우 사용할수록 봉투에 먼지가 많이 차게 되어 구멍이 막히게 되기 때문에 제때에 교체하는 게 필수다. 구멍이 막히게 되면 공기가 쉽게 통과하지 못하므로 흡입구의 빨아들이는 힘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미세 먼지까지 걸러내는 필터는 오래 사용하면 필터사이에 먼지가 끼어서 청소기의 흡입능력을 떨어뜨리게 할 수도 있다. 또한 먼지봉투가 가득 차게 되어도 봉투에 나있는 미세한 구멍이 막혀서 공기가 쉽게 통과하지 못하므로 청소기는 빨아들이는 힘이 약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터청소를 자주 해주어야 하고 먼지봉투의 교환 시기도 늦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겨울철 먼지를 가장 많이 나게 하는 것이 카펫이라는 점에서 살균청소와 소독을 통해 외부에서 가져온 세균과 바이러스를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겨울철 카펫을 청소할 때는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려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해 주면 효과적이다.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 중성세제를 탄 물에 천을 적셔 표면을 닦고, 카펫 전체에 대한 물 세탁은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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