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기지원과 관련된 모든 과정이 이제 끝났다. 따라서 어떤 학생들은 이번 가을에 진학할 대학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교 졸업반 학생들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있을 최종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참고로 “조기지원(Early Admissions)” 과정은 대체로 11월1일이나 11월15일이 마감인 조기지원서를 제출함으로써 시작된다.
조기지원의 결과는 대개 12월 중순에 나온다. 이제 입학사정관들은 “정시지원(Regular Admissions)” 지원서들을 평가하는 중이며 그에 대한 결정을 내려서 4월1부터 15일 사이에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통보하게 된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지난 10년 넘게 미국 내 명문대학들의 지원자 수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들의 급증과 더불어 미국 내 10대 인구증가가 맞물려 소위 ‘아이비 탑’(Ivy Tower)에 들어가기가 지금처럼 어려웠던 적이 없다.
작년에는 아이비리그 상위권 대학들의 합격률이 6-7%까지 내려감으로 역사상 가장 치열한 입학 경쟁을 보였다. 몇 년에 걸쳐 지원자 증가 추세가 이어진 끝에 올해는 그 열기가 마침내 진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높은 실업률, 그리고 10대 인구의 감소를 기록한 인구조사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올해는 지난 10년 동안 계속된 경쟁이 한 숨 돌릴 것으로 입학사정관들은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
입학사정관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금까지 나타난 조기지원의 결과를 보면 올해도 경쟁이 완화될 기미는 없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경쟁이 치열했던 해로 판명이 날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비리그 대학 대부분이 현저히 증가한 조기지원자 수를 기록하였다. 브라운 대학과 코넬 대학만이 예외적으로 조기지원자 수의 감소를 보였다(브라운 대학은 2.5%, 코넬대학은 3.8% 지원자수가 감소하였다).
특히 노스웨스턴 대학은 작년보다 26% 조기지원자 수가 증가했고 그외 유펜, 듀크, 컬럼비아, 존스 홉킨스 등 Early Decision 정책을 채택한 대학들 또한 역대 최고의 조기지원자 수를 기록하였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Early Action 제도를 시행하는 MIT 같은 경우에는 올해 조기지원자가 놀랍게도 14%나 증가하였으며(작년보다 800명 증가) 단일선택 Early Action제도를 체택하고 있는 스탠포드 역시 조기지원자 수가 작년보다 400여명 더 늘어났다(작년에는 5,566명, 올해는 5,929명 지원). 이들 대학들은 조기지원자들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예년에 비해 실제로 더 많은 학생들을 조기지원 입학사정에서 탈락시켰으며 더 적은 수의 학생들을 합격시켰다. 다시 말하자면 조기지원자 중 합격 결정을 받지 못한 지원자들의 대다수를 정시지원자 서류검토 때 재검토하는 것이 예년의 관행이었으나 올해에는 실제로 많은 조기지원자들을 재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교육 컨설턴트로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상담하면서 필자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대학진학과 관련하여 너무 많은 낡은 정보들과 근거 없는 루머들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자주 언급하였듯이 대학입학 현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많은 대학들이 입학정책을 매년 바꾼다. Early Decision에서 Early Action으로, Early Action에서 단일선택(Single-choice) Early Action으로, 장학금 신청 여부가 합격에 영향을 주는 정책에서 아무런 상관이 없는(need-blind) 정책으로 등. 이런 정책의 변화는 각 학생의 합격 가능성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학 지원을 위한 학생 자신의 총체적 전략 수립에 신중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대학입시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학교(들)에 조기로 지원하는 것이 좋을지 전략적 계획이 필요하며, 그 해의 최신 정책과 입학 세부규정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야 한다.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 대표>
<전 하버드·MIT 입학사정관>
www.BostonAcademic.com)
(617)497-7700(ext.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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