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자금 보조 컨설팅 업체인 AGM 칼리지 플래닝(대표 리처드 명)이 최근 LA에서 개최한 대학 재정보조 세미나에 참석한 한인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3월2일 마감 FAFSA 점검
연방 무료 학비보조신청서(FAFSA)의 캘리포니아주 마감일이 오는 3월2일로 다가왔다. 올 가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학생 중 가주정부 무상 학비보조 프로그램인 칼그랜트(Cal Grant) 신청을 원하는 학생들은 이날까지 완성된 FAFSA를 제출해야 한다.
학생들은 FAFSA를 통해 칼그랜트 외에도 연방정부 무상학비 보조 프로그램인 펠그랜트, 각종 연방정부 융자, 대학들이 주는 그랜트, 웍-스터디(work-study) 등 다양한 학비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어 학생 및 학부모들은 심혈을 기울여 FAFSA를 작성해야 한다. 아직 FAFSA를 작성하지 않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본다.
세금보고 늦어질 땐 작년 추정치로
수입축소 등 들통나면 불이익 당해
1. 마감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연방정부 기준으로는 지난 1월1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FAFSA 정보 입력과 수정이 가능하지만 각 주정부들은 해당 주가 설정한 서류제출 마감일을 지켜주길 원한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마감일은 3월2일이다.
2. 질문에 맞는 정확한 답변을 한다
FAFSA 작성 때 가장 까다로운 점은 학생과 부모의 수입과 자산 내역에 답하는 부분이다. 이는 2010년도 세금보고 서류를 기준으로 하지만 아직 세금보고를 하지 않았다면 2009년도 세금보고 양식을 참고해 추정치(estimate)로 작성하면 된다.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은 질문에 맞는 정확한 답변을 해야 하는데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다.
예를 들면 학생의 수입을 적는 곳에 부모의 수입을 적는다든지, 사업체의 가치(business value)를 묻는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수십만달러를 적는다든지(이는 종업원 수가 100명 이하면 적지 않아도 됨)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3. 부모가 주도적으로 작성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재정상황이다. 물론 학생의 소득과 재산이 있으면 이를 접수하게 되나 부모의 경제사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서류를 학생에게 맡겨 놓고, 학생이 세금 관련 용어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처리하게 되면 오류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4. 서류작성 전 학교코드(School Code)
를 챙긴다
학교 별 FAFSA코드를 서류 보내기 전에 꼭 챙겨 두어야 한다. 나중에 접수하면서 학교코드를 찾으려면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입학원서를 낸 모든 대학의 목록을 만들어 미리 각 학교의 FAFSA코드를 다 챙겨 두어야 한다.
5. 학생과 부모 중 한 사람의 PIN을 따로
만들어둔다
PIN은 나중에 서류를 접수하면서 서명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 PIN을 입력하지 않으면 접수가 되지 않고 ‘pending’으로 남아 있게 된다. 학생 것은 물론, 부모 중 한 사람의 것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6. 공식 이름을 사용한다
원래 자신의 공식 이름이 한국 이름인데 John이란 이름을 많이 사용해 왔다고 해서 이를 대학 지원서나 학비보조 신청서에 기재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신청서류에는 반드시 공식 이름을 사용하도록 한다. 가능하면 소셜시큐리티 카드에 찍힌 이름을 사용하도록 한다.
7. 사본 챙기기는 필수
FAFSA에 접수 한 내용을 반드시 프린트해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문제 발생 때 해결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학교에 따라 CSS Profile, Institutional Form, Verification Form, Business Farm Supplement Form 등을 추가로 요구하게 되는데 처음 접수된 FAFSA의 내용도 모르고 이를 작성하다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답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8.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수입이 적은 것으로 꾸미면 그 만큼 재정보조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부 또는 대학 당국이 정보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거짓이 드러나면 학비보조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형사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 서류 접수 후 챙겨야 할 것들
1. 칼그랜트를 받기 위해서는 칼그랜트 성적증명서(Verified GPA Form)를 보내야 한다.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일괄적으로 보내주지만 그래도 학교에 한 번쯤은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 보내주지 않는다면 학생 자신이 학교로부터 발급을 받아 반드시 발송해야 한다.
2. 합격자 발표 후 2주 안에 합격한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 내역서(Financial Aid Award Letter)를 받게 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로 작성된 것이지만 각 학교의 재정보조 경향을 파악해 내가 받는 무상 또는 유상 보조가 제대로 나온 것인지 분석이 필요하다.
3. 지망 대학에서 재정보조 액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거나 재정보조 자격이 없다는 판정이 나왔을 경우 그 대학의 재정보조 사무실에 어필(appeal)할 필요가 있다. 물론 어필을 한다고 100% 학교에서 받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합당한 이유와 근거를 갖고 접근한다면 조정이 가능하다. 이 과정이 FAFSA 신청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4.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요구하는 재정보조 신청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를 꼼꼼히 챙겨 요구하는 모든 추가서류를 마감일 전에 대학에 보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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