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가을학기 대입을 준비하게 될 11학년들에게는 이번 봄 방학이 지원할 대학을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4월 중순이 되면 많은 고등학교들이 일주일 정도의 짧은 봄방학에 들어간다. 이때 11학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앞으로 12학년에 진학해 지원할 대학들을 살펴보는 ‘캠퍼스 방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것은 나중에 실제 지원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조기전형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봄방학을 이용한 대학 캠퍼스 방문은 더욱 효과적이다. 또 이같은 캠퍼스 방문을 통해 자녀들이 보다 입시준비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망학교 찾아 대학생활 미리 확인
구체적 리스트만 들어 알찬 정보를
■ 준비하기
가 봐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최대한 세밀한 준비를 세워 놓아야 실제 현장에서 가서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1. 방문하고 싶은 대학 고르기
일반적으로 LA를 중심으로 할 때 동부지역의 대학들을 방문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동부지역만 놓고 봐도 유명한 대학들이 무척 많다. 정해진 시간 속에 이 대학들을 모두 방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몇 개 대학을 추려야 한다.
이때 자녀의 실력에 맞춰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골라야 하는데, 약간 높은 대학이라도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다면 한두 개 정도는 포함해도 좋다.
2. 리서치를 한다
방문할 대학들이 대충 정해졌다면, 그 대학들에 관한 정보를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볼 수도 있고, 현재 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을 통해 궁금증을 물어볼 수도 있다.
이밖에 대학 신문을 통해 캠퍼스 커뮤니티의 돌아가는 소식도 접해볼 필요가 있다.
3. 일정잡기
캠퍼스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대학의 봄방학 날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대학을 방문하는 이유는 직접 그 대학의 모든 면을 최대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방문한 날이 방학이라면 텅 빈 캠퍼스만 구경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별다른 소득이 없을 수 있다.
대학 입학 사무처 등에 연락해 언제 대학의 봄방학이 시작되는지, 그리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캠퍼스 투어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에 관한 상세히 문의하고, 예약이 필요한 것은 미리 예약하도록 한다.
또 다른 주의점은 너무 많은 대학을 보려고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대학 방문은 고교 봄방학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액기스만 골라야 한다. 본전 생각에 욕심이 지나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4. 준비물 챙기기
여러 대학을 돌아다니다 보면 나중에 혼동이 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카메라와 노트를 준비하도록 한다. 그리고 대학에 도착했을 때 이런 저런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고, 중요한 내용들은 노트에 기록하도록 한다. 이러면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도 생생한 기억을 할 수 있다.
■ 캠퍼스에서 할 일
1. 안내 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예비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입학담당 관계자가 나와 학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주요 전공 등 아카데믹한 프로그램 안내를 해주며, 과외활동, 학비보조, 입학사정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해 준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그 대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빠지지 않는 것이 좋다.
2. 전체 투어에 참가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예비 지원자들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통 재학생이 나와 학교의 곳곳을 안내하며 소개한다. 이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 재학생의 입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들을 수 있다.
3. 사람을 만나라
어렵게 시간을 만들어 간만큼 꼭 만나 봐야 할 사람들이 있다.
우선은 입학담당자가 중요하고, 다음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공과 관련된 교수를 만나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또 재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교생활과 수업, 전공 등에 관한 보다 실질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재학생과의 대화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왜 이들이 이 대학에 입학했는지, 그리고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수업 외 생활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도록 한다.
<박스> 체크 리스트를 만들자
방문했던 대학들에 대한 평가를 내려 보는 것도 나중에 12학년이 됐을 때 지원서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평가를 내리려면 캠퍼스를 방문할 때마다 그 대학에 대한 평가를 내려 보는 것이다.
1. 체크 리스트는
대학을 방문했을 때 꼭 해봐야 할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
여기에는 ▲캠퍼스 투어 ▲학교식당에서의 식사 ▲지원서 및 홍보책자 수집 ▲기숙사 방문 ▲강의실 방문 ▲학생 및 교수와의 대화 ▲대학 주변 방문 ▲대학 게시판 읽기 등이 있다.
2. 대학 등급 매기기
방문했던 대학들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호감도를 기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항목을 만들고 1-5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항목 ▲캠퍼스 ▲기숙사 ▲수업 분위기 ▲도서관 ▲대학식당의 질 ▲과외활동 ▲부대시설 ▲전체적인 느낌 등으로 구분하면 도움이 된다.
3. 만난 사람들 연락처 만들기
대학의 입학 담당자나 재정지원 관계자, 교수, 재학생들의 양해를 얻어 연락처를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궁금한 것을 문의할 수 있다.
<황성락 기자>
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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