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에 맞는지 성분명 꼼꼼히 체크
드럭스토어 상주 약사에 구체사항 묻도록
코감기 약, 심장질환자는 의사상담 필수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 다가오는가 싶지만 아직도 이른 아침과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많은 한인들이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독감이 아닌 일반감기라도 일단 걸리면 두통에 기침, 오한, 발열 등 증상 때문에 괴롭다. 감기증상 완화를 위해 감기약을 사러 일반 마켓이나 드럭스토어에 가면 너무나 많은 종류의 오버-더-카운터(over-the-counter) 감기약 때문에 더 고민스럽다.

오버-더-카운터 감기약은 의사 처방전이 필요 없이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약이다. 물론 오버-더-카운터 감기약이라도 주치의의 조언을 구하고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 의사들은 감기증상에 맞춰 약을 선택하며, 성분 명을 꼼꼼하게 체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드럭스토어나 일반 마켓에 상주하는 약사에게 어떤 감기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지에 대해 문의해 보는 것도 좋다.


#비스테로이드 성 소염진통제(NSAIDs)=감기로 인한 두통, 근육통, 인후염(sore throat), 열이 날 때 등에 유효하다. 성분 명으로는 아이부프로펜(ibuprofen, 브랜드명 애드빌), 아스피린, 나프록센(naproxen, 브랜드명 알리브) 등이 있으며 종합 감기약에는 이들 성분이 포함되기도 한다.

하지만 혈전, 류마티스 관절염, 고혈압 등 지병 때문에 이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일반 감기약을 먹더라도 꼭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장기 복용하는 경우나 일부 예민한 사람의 경우 위와 십이지장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 약물은 오랫동안 장기 복용할 경우 위 속 쓰림이나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위 식도역류 질환을 갖고 있거나 위궤양 환자는 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다른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으로 열이 날 때 또는 통증을 느낄 때 복용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보다는 위를 덜 상하게 한다. 또한 코 감기약(코 충혈 완화제), 기침약과 함께 복용해도 된다.

하지만 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과다복용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간염이나 간경화 같은 간 문제가 있는 사람 또는 술과 함께 복용은 절대 금물이다. 술을 많이 마셔 간 기능에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감기약을 복용하면 간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콧물, 재채기, 눈물, 가려움증 등 앨러지 증상에 유효한 약물이다. 배네드릴(성분명 diphenhydramine), 다임탭(Dime-tapp, 성분명 brompheniramine), 클래리틴(Claritin, 성분명 loratadine) 등이 있다. 이들 약을 복용하면 졸음이 온다.

또한 감기증상 호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 감기와 앨러지성 비염은 구분해야 한다. 앨러지 증상인데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일반 감기인데 앨러지 약을 복용하면 증세 호전에 도움 되지 못한다.

#코 감기약(Decongestants)=코가 꽉 막혔을 때 복용하는 충혈 완화제는 여러 종류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수다페드(Sudafed, 성분명 pseudoephedrine), 수다페드 PE(Sudafed PE, 성분명 phenyl-ephrine)이 있다. 이들 약은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거나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고혈압, 심장질환자는 꼭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기침약=기침약 성분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dextromethorphan), 코데인(codeine) 등이 들어 있다. 보통 브랜드명에 ‘DM’이 붙어 있는 경우 대개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들어 있다. 졸음이나 변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드럭스토어에 가면 너무나 많은 종류의 감기약 때문에 고민스럽다. 상주하는 약사에게 문의해 보는 것도 좋다.


마켓이나 드럭 스토어에서 감기약을 선택할 때는 성분 명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