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란 말을 모르는 학부모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무관심해지는 면도 있다. 하지만 독서가 SAT 영어시험과도 밀접하다고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부터 이를 준비하려면 자녀와 학부모 모두 피곤해진다. 꼭 시험을 대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차분히 실력을 쌓아간다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어진다. 리처드 이 뉴베리 러닝센터 원장을 통해 단계적인 준비법을 알아봤다.
어휘·문법·비판적 사고·작품 고루 평가
시험 앞두고 벼락치기로는 한계점 봉착
위인전-명작-시사잡지 순 수준 높이도록
꾸준한 독서는 SAT 영어시험에 큰 도움이 된다. 6학년부터는 계획을 세워 차분히 실행해 나가도록 한다.
■ 독서와 SAT 영어시험
우선 SAT 시험의 특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영어시험은 어휘에서부터 문법, 비판적 사고력, 작문 등이 중심을 이룬다.
단계적인 준비 없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그 학생이 단 기간에 할 수 있는 분야는 문법과 어휘 정도이다. 그것도 집중적으로 암기해야 하는 혹독한 반복훈련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력과 작문은 단 시간에 완성될 수 없는 부분이다. 오랜 시간 많은 책을 접했을 때 가능해진다. 시험에 임박해서 집중적인 지도를 받거나, 공부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미국 교육에서 독서가 수없이 강조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마음의 양식뿐만이 아니라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 언제부터 시작할까
자녀에게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것은 어릴 때 일수록 좋다. 그리고 그 시작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 매일 규칙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항상 부모가 옆에 있어주면서 대화를 주고받으면 효과가 크다.
하지만 SAT 시험이란 전제를 두고 시작한다면 6학년 정도부터 조금씩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 때 가주 학력평가시험 성적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실력 수준에 대한 카테고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는 옳지 않다. 그 성적표에는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고, 그 안에는 자녀가 읽을 수 있는 책의 레벨도 포함돼 있다.
만약 자녀의 학업 실력이 ‘우수’(advanced)로 나왔다면, 책을 선정할 때 한두 단계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단어를 익히는 것부터 시작한다.
실력을 높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진행할 수 있다. 하나는 책의 수준을 조금씩 높여가며 그 안에 나오는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참고서를 이용해 어휘력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읽을 책을 선정할 때는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픽션과 논픽션을 적당히 배분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논픽션을 강요하면, 그 내용이 픽션에 비해 흥미가 덜 하기 때문에 쉽게 싫증을 낼 수도 있다.
위인전 또는 자녀가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서적들을 읽도록 한다.
어휘력 향성을 돕는 참고서는 시중에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Vocabulary Workshop’이나 ‘Early Wise’ 같은 책들도 권장할 만한 책이다.
이런 참고서들은 문장에 맞는 단어 고르기, 단어의 의미 비교하기 등과 함께 간단한 독해력 테스트 방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복습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암기도 필요하다.
만약 자녀의 실력이 우수한 편이 아니라면 일단 학교 영어수업에 비중을 둔다. 그리고 수시로 학력 평가시험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 중학교에서의 영어
역시 독서를 꾸준히 하되, 명작 쪽으로 흐름을 서서히 옮겨 가도록 한다. 하지만 고전 명작은 사실 어려운 단어들도 많기 때문에 너무 수준 높은 책은 피하도록 한다. 조금 분량이 적거나 모던 클래식한 서적을 읽도록 해야 하는데, 마크 트웨인의 작품 같은 간결한 내용이나 모던 클래식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서점에는 유명 작품들 가운데 줄거리 형태로 내용을 줄인 책들도 비치돼 있다. 하지만 작품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 가능하면 원문을 읽도록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중간 중간 모르는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런 경우 일단 챕터별로 나누어 진행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표시만 해 둔 채 계속 읽어 가면서 대략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되, 한 챕터가 끝나면 표시해 둔 단어들을 다시 살펴보도록 한다.
이와 함께 중학교부터는 시사와 관련된 것들을 접하도록 한다. 만약 어른들이 읽는 시사 잡지들이 어렵다면, 관련 회사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별도로 제공하는 것들을 이용할 수 있다. 타임이나 CNN 등에서는 이런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학교 과정에서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 문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수업 외에 별도로 문법 참고서를 구입해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문법관련 참고서 중에는 ‘Painless Grammar’도 중학생의 문법 공부에 도움을 준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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