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으로 아홉번째를 맞이하며, 한국일보사가 주최하여 매년 년레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헐리웃 보울 한국일보 음악축제는 지금으로부터 만 8년전인 2003년, 미주 한인 이민 백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동기로 하여 시작되었다. 첫 음악 축제때는 주로 미국에 일찍 이민와서 고생을 많이 하며 삶의 터전을 일구어 온 나이 많은 이민원로들이 많이 참여 하였으며, 분위기도 보다 더 엄숙하고 중후한 느낌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공연내용도 미주 한인 이민 백년사를 기념하고 돌아보는 영상물과 함께, 주로 나이 많은 가수들이나 가곡 또는 명곡을 부르는 가수들이 많이 나와서 흘러간 옛노래를 부르며 두고온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 주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그래서 년로한 많은 이민 원로들이 고국의 향수와 이민의 서러움을 달래주는 노래에 눈물을 지었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시했던 밤하늘에 힘차게 터져 올라가는 불꽃축제의 폭죽가운데 붉게 타며 돌아가는 태극기의 강렬한 모양에 감격의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해의 음악 축제는 만만치 않았던 헐리웃 보울축제의 입장권 가격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거의 다 매진 될 정도로 대 성공이었다. 또한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한 공연장에 그렇게 많은 한인들이 몰려든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날, 그 축제에 참여했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가 미주 한인 이민자들이 매년 한번씩 모여 이민 생활의 애환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즐길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국 이민생활의 개척자로서 고국의 발전과 함께 연계하여 이 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있겠다는 미래의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해마다 공연의 내용은 조금씩 진화발전(?)하여 점점 더 가수들의 년령층도 젊어지고 공연 내용도 다양해지면서 요즘에는 흘러간 옛 노래보다는 최신의 발랄하고 화려한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그야말로 젊은 한인들의 생기 발랄하고 활달한 한마당의 축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한국 젊은 가수들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노래와 춤은 언제부터인가 이곳 미국인들 사이에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오히려 많은 미국인들이 이 축제를 더 기다리고 고대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으니 매우 고무적이다.
아마도 머지않아 헐리웃 보울 음악축제가 한류를 미국에 알리는 본거지가 될 날이 오리라 예상되어 기대가 크다. 이제 헐리웃 보울 한인 음악축제는 매년 9월 L.A 올림픽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인의 날 축제 행사와 함께 미주 한인 행사중 가장 크고 성대하며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하였다. 금년에는 오는 4월 30일 토요일에 개최된다고 하는데 티켓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장사진을 이룬 극성팬들의 성화로 벌써부터 헐리웃 보울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다.
이렇게 해마다 팬들의 열기가 더해가고 인기가 높아지는 이 축제를 이제는 단 하루의 공연으로 마무리 하지 말고 이틀정도 하든가, 아니면 장소를 옮겨 다저스 야구장이나 스테이플스 쎈터를 빌려 보다 더 많은 팬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주최측에서 발상을 전환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홍보도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도 사전에 미리 널리 알려서 보다 더 많은 미국사람들이 함께 동참하여 한국의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좋은 문화를 맛 볼 수 있도록 더 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인 이민자들이 한데 힘을 모아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함께 즐기며 미국사회에 알리는 첨병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면 자연스레 미 주류사회에서도 보다 더 많은 관심과 흥미는 물론, 더 많은 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머지않은 장래에 이 한인 음악축제가 미주류사회에 한류의 문화를 알리는 교두보일 뿐만 아니라 한류 문화의 근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후세들이 미주류사회의 예능계통이나 여타의 분야로 진출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헐리웃 보울 한국일보 음악축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310)968-8945
키 한
뉴스타 부동산 토랜스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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