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주택시장이 바닥 국면을 지나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해다. 지역에 따라 주택 가격이 이미 바닥을 통과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역도 있다. 주택시장 바닥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이견이 분분하다.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과 1~2년 더 지나야 바닥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지만 주택을 구매할 여건이 최상이라는 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큰 의견차가 없다. 주택 가격이 바닥을 찍었든 말든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여전히 낮은 모기지 금리 수준으로 주택구입에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만약 올해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어느 지역이 좋을까? 아무래도 투자 가치를 고려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면 좋겠다. 금융전문 웹사이트 왈렛팝이 선정한 주택구입 추천지역 9곳에 대해 알아본다.
어스틴, 텍사스
텍사스의 주도 어스틴의 최근 중간주택가격 수준은 약 12만2,900달러다. 주택가격이 전국 최저 수준은 아니더라도 입지 여건이 워낙 좋아 주택 구입 추천 지역에 선정됐다. 주택 가격과 지역 소득수준을 감안한 주택구입 용이도가 전국 대도시 중 12번째로 높아 좋은 편이고 고용시장 사정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고용 시장이 약 14% 성장했고 현재 실업률은 약 7%로 10%대를 육박하는 전국 평균 실업률보다 현저히 낮다. 인구도 증가 추세인데다 이같은 고용시장 및 인구 성장세가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지역 주택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약 2,000여개에 달하는 하이텍 업체가 둥지를 틀고 있는 점도 주택시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주도 어스틴은 고용환경이 좋아 올해 주택 구입 후보지로 뽑혔다. 사진은 타운 레익의 모습.
디어필드 비치, 플로리다
플로리다주 디어필드 비치 지역은 주택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 중 한 곳이다. 한때 40만달러에 달하던 이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현재 약 8만9,400달러로 떨어져 주택구입 적기로 여겨지는 곳이다. 게다가 바닷가 인근에 전망을 갖춘 주택을 10만달러 미만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주택구입 추천 지역에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일년 내내 온화한 해변 기후를 즐길 수 있는 디어필드 비치는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 등 대도시와도 가까워 휴양지에 별장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중간 주택가격이 8만9,000달러대에 불과한 플로리다주 디어필드 비치는 휴양지 주택구입에 적격이다. 사진은 디어필드 비치에 매물로 나온 주택.
브룸필드 카운티, 콜로라도
브룸필드는 인구 약 5만5,000명 규모의 소도시지만 고학력과 탄탄한 고용 시장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중간 주택가격이 약 23만9,000달러인 브룸필드는 인구의 약 38%가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
고학력 주민을 기반으로 현재 하이텍 거인 오라클, 볼 코퍼레이션, VM웨어 등 굴지의 대기업이 브룸필드에 위치하고 있고 인근에는 IBM, 아바야 등의 기업이 들어서 지난 10년간 고용시장이 무려 50%나 급성장하기도 했다. 브룸필드 카운티는 덴버와 보울더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과 입지조건이 좋다.
콜로라도주의 브룸필드 지역은 고학력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전망과 입지조건이 뛰어나 올해 주택구입 추천 지역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더럼,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은 주택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은퇴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듀크 대학 메디칼 센터가 노년층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 대학의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도 잘 알려져 있다.
매 학기마다 시니어 학생을 위한 약 100여개의 과정이 개설되어 있어 젊어서 이루지 못한 학업에 대한 열정을 사룰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의 히트쇼와 콘서트 등도 노년층의 은퇴 후 삶을 풍족하게 해준다. 인구 약 22만3,000명의 더럼의 중간 주택가격은 약 17만4,9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은퇴주택 구입을 고려한다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도 괜찮다. 듀크 대학의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우드베리, 미네소타
자녀 교육환경이 우수한 미네소타주의 우드베리 지역도 올해 주택구입 추천 지역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인구 약 5만8,500여명의 소도시 우드베리는 수학, 과학 영재를 집중 육성하는 차터스쿨로 정평이 나 있고 대기업 3M이 지역 고용시장을 책임지고 있다.
이 지역 최근 중간 주택가격은 약 24만5,000달러다. 약 100마일 코스의 산책로가 도시 주변으로 잘 조성돼 있고 수천 에이커에 달하는 공원 역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워너 로빈스, 조지아
조지아주의 워너 로빈스 지역은 주민들의 소득 대비 주택구입 조건이 매우 뛰어난 지역이다. 중간 가구소득은 연 약 6만3,000달러대로 그다지 높거나 낮은 편은 아니지만 중간 주택가격이 11만달러대 안팎으로 매우 낮아 주택 구입에 큰 부담이 없는 지역이다.
로빈스 공군기지가 위치한 탓에 군관련 업종의 종사자가 많고 항공 박물관, 골프장, 자동차 경주장 등의 시설이 이름 나 있다. 군관련 업종을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가 워낙 탄탄해 주택시장 침체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지역이다.
매디슨, 위스콘신
캠퍼스 타운 매디슨의 인구는 약 56만2,000명, 중간 주택가격은 약 20만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매디슨에는 10여개의 종합대학이 밀집해 학생 및 대학 관계자들의 주택 임대 수요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따라서 주거용 주택은 물론 투자용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도 만만치 않다.
포코노 마운틴, 필라델피아
포코노 마운틴은 주거환경이 뛰어나면서도 주택가격이 매우 저렴한 지역이다.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 중 약 1,256평방피트에 침실 두 개짜리가 9만9,999달러, 침실 세 개짜리는 고작 13만9,000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사계절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한데 겨울철에는 스키, 봄철에는 승마, 여름철에는 보트 타기, 가을철에는 하이킹을 즐기는 인구가 많다.
포틀랜드, 오리건
포틀랜드의 경제는 인텔, 카이저 건강재단, 레거시 복지 시스템, 프레드 마이서 스토어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책임지고 있다. 음악 클럽, 커피샵,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이 즐비해 젊은 세대들의 입주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인구 약 55만1,300명의 포틀랜드의 중간 주택 임대료는 월 약 1,200달러로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녹음이 우거진 수풀과 도시 곳곳에 조성된 하이킹 코스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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