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은 홈오너가 할 일 중 하나는 연중 주택관리 플랜을 수립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택가치를 잘 보존하는 최선의 방법은 사계절에 맞게 꼼꼼히 손을 봐두는 것이다. ‘머니’ 매거진 최근호가 소개한 계절별 주택관리 요령을 살펴본다.
난방장치 점검 에너지비 절약
■겨울
◇틈새를 메워주라
겨울에는 욕조, 샤워장, 싱크대 등에 봉해 놓은 실링이 많이 벌어진 것을 보게 된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물이 새 바닥이나 벽, 천장 등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50피트를 사용할 수 있는 ‘실링’의 가격은 5달러 정도.
◇새는 에너지를 잡아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집안 곳곳에서 에너지는 새고 있다. 이 같이 낭비되는 에너지만 절약해도 매달 내는 요금에서 2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겨울철 수면시간 등에 온도조절장치(thermostat)의 눈금을 조금만 낮춰도 월 15달러 절약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온도저절 40~70달러.
◇소화기를 점검하라
화재 발생이 잦은 겨울, 소화기 점검은 필수. 포말은 충분한지 살피고 장치가격은 새 것을 구입한다. 소화기는 ‘전국소방협회’가 추천하는 다목적용 ‘ABC’ 라벨이 붙은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ABC에서 A는 일반화재(가연성 고체) 진압용 소화기, B는 유류화재(인화성 액체) 진압 소화기, C는 전기화재 진압 소화기를 뜻한다. 즉 ABC소화기는 3종류의 화재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인 셈이다. 가격은 40달러.
◇거라지 도어를 잘 살피자
매년 수천 명이 고장 난 거라지 도어로 인해 부상을 입기도 한다. 도어가 접히는 부분에는 WD-40 같은 윤활유를 이용해 매끄럽게 한다. 거라지 앞 드라이브웨이에 물체가 있다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WD-40캔 가격은 7달러.
◇쥐 등 설치류 박멸
날씨가 추워지면 쥐 등 유해생물이 집안으로 들어오기 쉽다. 지붕이나 마루의 배선, 배관을 위해 마련된 좁은 공간이 이들의 유입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특히 거라지의 경우 무심코 방치하다가는 쥐들의 서식지가 될 위험이 있다. 거라지 도어의 틈새가 없는지 확인한다. 전문가 점검 100~200달러.
잔디밭 잡초 제거, 에어컨도 미리 점검
■봄
◇벗겨진 페인트 칠하기
화사한 봄, 집에도 새 옷을 입히는 계절이다. 겨울을 보내며 페인트칠이 벗겨지거나 틈새가 있는지 집 주위를 둘러본다. 매년 이런 식의 간단한 페인트칠만으로도 큰 비용이 드는 집 전체 페인트를 늦출 수 있다. 보통 2,500스퀘어피트 주택의 경우 전체 페인트 비용은 3,000~1만달러에 달한다. 고급 페인트 한 캔 35달러. 초벌칠 원료인 프라이머는 20달러.
◇잔디밭도 새롭게 하기
겨울 동안 자란 잡초나 억새도 말끔히 제거하자. 만약 억새 두께가 0.5인치 이상일 땐 토양에 해를 주는 것은 물론 해충도 많이 꼬이게 만든다. 전문가를 부를 경우 30~100달러정도. 하루 65달러의 렌트로 장비를 빌려 직접 할 수도 있다. 또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살핀다.
◇낙수 홈도 말끔히 치운다
겨울을 보낸 낙수 홈에는 낙엽과 잔가지 등이 쌓이게 된다. 특히 겨울이 우기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붕에서 쓸어내린 아스팔트 등 이물질이 처마를 막을 수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수 천달러의 비용을 감당할 수도 있다.
◇에어컨 미리 점검해보자
푹푹 찌는 여름이 오기 전 에어컨을 점검해보자. 센트럴 에어컨 시스템이라면 1년에 2번 정도 필터를 교체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정원 나무 가지치기
봄철에는 새 순이 돋기 전에 튼튼한 나무로 자라도록 나무의 잔가지 치기를 하는 게 좋다. 유실수의 경우 나무에 수액이 오르기 이전에 가지치기를 하면 개화와 착과를 유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병든 가지는 잘라 버리고 병해충이 옮겨지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온수히터 침전물 제거 덱 손질
■여름
◇바비큐시즌 대비 데크 손질
여름은 바비큐의 계절. 데크를 그만큼 자주 사용하게 마련이다. 깨끗이 청소한 후 바비큐 시즌 전 크랙이 간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벗겨진 페인트칠도 새로 한다. 5갤런들이 실러의 가격은 50~75달러.
◇스프링클러를 테스트한다
잔디 구석구석에 물을 뿌려주는 스프링클러는 푸른 생기를 유지하는 것과 직결된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기 전 스프링클러를 꼼꼼히 테스트해봐야 한다. 오작동 여부와 데크나 집 건물에 물이 닿는지 등이 점검 포인트. 서비스 비용 50~75달러.
◇탱크를 깨끗이 청소한다
겨울동안 많이 사용했던 온수 히터 탱크에 쌓인 침전물이나 찌꺼기를 말끔히 청소해 놓는다. 온수 히터는 물을 빼고 채우는 식으로 침전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히터 효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침전물 필터는 1년에 한 번 정도 교체하면 된다. 가격은 5~10달러.
창틀 막아주고 습기찬 벽 수리
■가을
◇지붕 새는 곳 점검 시기
캘리포니아는 겨울이 우기. 지붕의 경우 널 상태를 체크하고 몰드나 곰팡이가 있는지 굴뚝 연결 부분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도 꼼꼼히 체크한다. 수리 부분을 빨리 찾아 고칠수록 비용은 크게 줄어든다. 지붕을 교체하려고 하면 최소 2,000달러서 1만2,000달러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문이나 창문 틈을 확인한다
다락의 절연체에 구멍이나 얇아진 부분이 있는 지 점검해본다. 문과 창문 틈이 벌어졌는지도 확인한다. 튜브형 실런트 5달러.
◇몰드 곰팡이 제거
지하에는 습기가 찼는지도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자칫 방치할 경우 몰드나 곰팡이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벽면에 물기가 있다면 홈통이 새거나 좋지 않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심한 상태라면 전문가를 부르는 게 현명하다.
◇퍼니스 필터를 교체
겨울이 오기 전 퍼니스 필터(furnace filter)를 점검하는 게 좋다.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필터를 교체하면 연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히터의 바닥을 깨끗이 닦고 벤트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바깥쪽을 커버로 씌워놓는다. 필터 가격은 10~25달러.
◇배터리 점검해보자
집안 내 화재 경보기 배터리는 보통 1년에 2번 정도 점검해야 한다. 보통 1년에 2번 정도는 필요하다. 9볼트짜리 배터리 2개 6달러. 그 다음은 집안에 소화기를 설치했다면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점검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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