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 지원 패키지는 최종 확정 안된 금액
전화·이메일 호소 안통해 구체적 근거 제시
■ 기본 원칙을 지키자
대학 학비 지원 신청은 신청만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행동해야 한다. 때문에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철저한 작성과 검토 ▲대학에서 보내온 재정보조 패키지 분석 ▲필요 때 어필(appeal)이란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도록 한다.
1. 처음부터 철저히
일부 부모들은 FAFSA를 신청하는 것으로 보조를 받게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FAFSA는 재정보조를 받기 위한 신청일 뿐, 추가로 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리고 서류를 작성할 때 항상 신중하고, 정확해야 한다. 최대한 정확하고 전략적인 노력이 수반될 때 가정이 부담해야 할 액수가 줄어든다.
또 상당수 가정에서는 FAFSA 작성 때 세금보고 내용과 관련, 전년도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예상치를 기재한 뒤, 나중에 실제 보고내용으로 수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방심해서도 안 된다.
너무 늦으면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펀드가 줄어들어 실제 받을 수 있었던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사립대들이 사용하는 CSS 프로파일 역시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 사립대는 FAFSA가 가진 제한 정보를 보강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는데, 자영업을 하는 학부모라면 300개 이상의 문항에 답해야 할 정도로 복잡해진다.
때문에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작성한 다음 시간 내 제출하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가 된다.
2. 마감일을 지켜라
데드라인 역시 주의할 점이다. 이는 주마다, 또 대학마다 학비보조 신청 마감일이 다르다. 항상 제날짜에 신청을 마치는 것이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첫 걸음임을 잊지 말자.
대학을 학문의 전당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한 쪽만을 보는 것이다. 돈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철저한 비즈니스로 뒤바뀐다.
신청자들 가운데는 대학으로부터 추가 서류제출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왜 서류를 요구했는지 생각해 보고, 늦지 않도록 보내준다.
3. 어필의 원칙
앞에서 얘기했듯이 대학은 돈이 연결되는 문제에서 매우 냉정하다. 때문에 대학이 제시한 학비 보조 액수가 기대보다 낮거나, 현 가정의 능력으로 부담금을 감내할 수 없을 경우 어필을 하게 된다.
어필의 관건은 그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평균을 바탕으로 왜 학비지원이 더 필요한 지 합리적으로 대학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합격 통보와 함께 학비지원 패키지가 도착했을 때 가정마다 희비가 교차한다. 기대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면 기쁘지만,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면 실망에 빠지며 최종 입학할 대학을 고르는데 혼란이 생기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학비보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이다. 그 대학에는 반드시 입학하고 싶은데, 부담해야 할 부분이 예상보다 크다면 어필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몇 가지 알아둬야 할 점들이 있다.
1. 내용을 분석한다
대학에서 보내온 것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무상과 유상의 비율을 살피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가고 싶은 대학 대신 다른 대학으로 섣불리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2. 주변의 얘기에 흔들리지 마라
주변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항상 본인이 확인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실제로 좋은 사립대에 합격하고도 높은 학비부담을 주변에 얘기했다가 다른 시도는 해보지도 않은 채 주립대로 입학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3. 어필은 전략이다
생각보다 적은 액수의 지원을 받게 됐을 때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집안의 어려운 사정을 전화 또는 이메일 등으로 호소하며, 지원 규모를 늘려줄 것을 요청한다. 이런 방법은 효과가 거의 없다.
반드시 미국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감정이 아니라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무엇 때문에 어떻게 힘든 상황’인지를 보여주는 문서로 보내야 한다.
대학에는 이 같은 어필 요구가 수없이 들어오지만, 실제로 이를 심사하는 위원회까지 올라가 정당한 검토를 받으려면 이 같은 노력이 수반돼야 가능하다. 이 말은 상당수 어필들이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거부되고 있다는 뜻이다.
4. 학교 방문도 방법이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을 알리는 것 중에는 문서 제출 외에 직접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을 찾아가 실무자와 상담을 갖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원하는 대학이 먼 곳에 있을 경우 여행경비와 시간이 부담이다.
주립대가 싸다?
UC 등 갈수록 올라
사립대 유리할 수도
그동안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동부의 명문 사립대에 합격하고도 학비 부담 때문에 UC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실제로 많았다.
물론 UC계열 중 우수한 대학들도 있고, 학비 보조를 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훨씬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이번에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재정적자 타결을 위한 예산안을 보면 캘리포니아 주립대들의 재정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노력 여하에 따라 좋은 사립대를 주립대보다 부담을 줄이고도 다닐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처음 받은 재정보조 패키지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될 수 있다.
학비보조를 신청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또 합리적인 방법으로 어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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