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를 한번쯤 해본 경험이 있다면 CO란 단어에 한번쯤은 노출되었으리라고 본다. CO란 Certificate of Occupancy, 말 그대로 그 공간의 용도 사용에 대해 타운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허가 증명서이다. 쉽게 얘기하면 모든 시공이 법규대로 잘 통과되어 입주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걸 타운에서 승인해주는 과정이다. CO는 모든 인스펙션이 통과되어야만 받을 수 있으므로 필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빠른 시일내에 CO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기본적인 절차
를 짚어 보고자 한다. 먼저 새로운 비즈니스를 열기 위한 장소 선정부터 고려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무조건 리스가 저렴한 곳만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기존의 비즈니스와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유사성도 고려함이 여러모로 공사시간과 비용 절감에 꽤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같은 업종의 비즈니스를 계속 연장하여 실내공사를 계획 할 때는 공사허가를 받는 절차를 다소 줄이고 시간 또한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사무실이였던 장소가 식당으로 바뀐다고 할 때에는 반드시 CO 변경신청을 해야 한다. 오피스 CO와 식당 CO 는 엄밀히 다른 성격의 비즈니스이므로 타운의 규정 또한 차이가 있다. 또한 시에서는 한정된 공간의 인원한정을 규제하는 것 또한 CO 변경시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이는 건축사가 주워진 공간의 면적을 산출하여 최대인원(Maximum Occupant Load)을 먼저 파악한다. 이를 규정하는 것은 화재예방과 가장 깊은 연관이 있다. 식당이나 델리, 또는 요식 업종을 하시는 분들은 테이블과 의자들 수에 무척 민감하다. 그 숫자들이 하루매상과 직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빌딩국에서는 일반 대중, 즉 소비자들의 안전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화재뿐만 아니라 주차대수, 한 건물 안에 다른 비즈니스 공간에서 나오는 최대인원 또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럼 공사를 시작하거나 진행 중인 케이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CO를 받는다는 건 모든 공사가 완벽히 마무리되었음을 말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타운으로부터 모든 인스펙션을 통과하였다는 말과 같다. 공사 승인(Working Permit)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한두달이면 끝날 공사들이 예측과는 달리 추가로 한두달이 더 보태져서 고생을 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공사업자가 도면이나 법규를 정확히 따르지 않고 공사를 하거나 도면이 인스펙션 받
기 전까지 정확히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을 때 중간 검사(Rough Inspection)에서 떨어졌을 때가 그 한 예가 되겠다. 그러면 지적받은 부분을 수정하고 다시 인스펙터와 스케줄을 잡아야 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최소 1-2 주는 쉽게 흘려 버리게 된다. 보통 여기서 팁이라고 하면 공사가 시작할 때 미리 검사 스케줄을 잡아놓으면 중간 공사과정을 끝내고 인스펙터의 스케줄을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공사가 시작함과 동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재료들을 따로 뽑아 미리 주문함으로써 차후 공사 진행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좋은 공사 스케줄 매니지먼트의 한 방법이라고 본다.
중간 검사 단계가 끝나면 마무리 작업이 시작이 된다. 이 시점에서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오늘의 키포인트가 있다. 이 비밀을 공짜로 밝히기에는 너무도 본전 생각이 나지만서도 한국 일보 독자 여러분에게 만큼은 새해 선물로 생각하고 이 비밀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다름 아닌 소방국과 위생국에 대한 사전준비 작업이다. 파이널때는 가장 중요한 부서가 빌딩국이 아니라 타운에 따라 예외가 있겠지만, 소방국이나 위생국이 되는 경우가 많다. 빌딩국에서
통과된파이널 인스펙션이 소방국이나 위생국에 따라 180도 뒤집어 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미리 접촉을 하면 좋겠지만 중간 검사를 통과한 지점에서 꼭 이 두 부서를 직접 방문할 필요가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 미팅을 하는 것이 플러스로 볼 수 있다. 문제없이 통과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설사 문제꺼리가 발생하더라도 최종 마무리 전에 수정을 하는 것이 오너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 모두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해서 이게 그렇게도 중요한 팁인지 아직도 고개를 갸우뚱 하는 독자들이 있을 줄로 안다. 그 중요한 이유는 다음 칼럼이 나오는 그날까지 기다려 봄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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