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중학생 자녀에게는 SAT보다 학교 성적이 우선이다. SAT 공부는 문제유형을 익히고 과목별 키포인트를 찾아 실력을 점검한 뒤 보강하는 단계로 진행한다. <매리빌 크리스천 스쿨>
갈수록 입시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SAT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실제로 SAT 전문 학원들은 중학생들을 위한 SAT 준비 주니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같은 변화는 많은 부모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아이가 너무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심리적인 요소 때문이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기반을 다져놓으면 전혀 늦지 않다. 정 선생 SAT 학원 정태일 원장의 조언을 정리했다.
시험공부보다 기초 다지기 현명
문제 유형 한번쯤 훑어보면 도움
■ 적기가 따로 있나
무엇이든 일찍 시작하면 나쁠 것은 없다. 그렇다고 중학생 자녀를 지금부터 SAT에만 매달리게 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아이가 학교 성적이 중상위권 이상이라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준비해도 늦지 않다. 또 제법 공부를 한다면 10학년 때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반대로 성적이 그저 그런 수준이라면 당연히 SAT보다 학교수업이 우선이다. 그 과정을 통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조바심은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만들 수 있다. 현재 자녀의 학업수준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 속에서 가장 부족한 것을 찾아내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SAT 준비의 출발점이다.
■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SAT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중학교 때 나름대로 아이에 맞는 준비과정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 중학교 수업에 최우선을 둔다는 전제 하에서다.
1. 문제를 살펴본다
참고서를 하나 구입해 살펴보도록 하자. 말이 참고서일 뿐 대부분은 문제집이다. 상세한 설명을 담은 책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신 문제들을 살피고 풀어보면서, 어떤 유형과 수준인지에 대해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2. 실력을 파악한다
학생들마다 서로 실력이 다르다. 만약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와 수학 점수가 보통 수준이라면 SAT 준비보다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기본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월등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면, 실제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모의고사를 통해 테스트 해볼 수 있다.
정 선생 SAT 학원의 정태일 원장은 “8학년 정도 때 한 번 모의시험을 치러 1,600점 정도를 기록했다면 일단 학업에 충실하면서 혼자 SAT 시험 준비를 해나가도 무리가 없다”며 “나중에 필요에 따라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수업을 받은 뒤 바로 본 시험을 치르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만약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영어와 수학 모두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면서 “시험문제에서 틀린 것을 분석해 보면 취약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공부하기
거듭 강조하지만 중학생에게는 SAT가 주가 될 수 없다. 대신 이것저것 맛을 보면서 눈에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1. 참고서 구입
시중에는 많은 SAT 관련 서적들이 있다.
가장 많이 선호되는 것이 이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에서 출판하는 것이다. 기출문제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밖에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 배론스(Barron’s), 카플란(Kaplan) 등에서 관련 서적을 판매한다. 혼자 공부한다면 가급적 해설이 많은 책이 좋다.
2. 영어
영어는 크게 ▲어휘력 ▲독해력 ▲문법 ▲작문으로 나뉠 수 있다.
이 중 가장 어려운 게 문법이다. 참고서가 있어도 대부분 설명이 부족해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이 부분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어휘력과 독해력은 아직 중학생인 만큼 가급적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최상이다.
당장은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 시험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고전문학 등을 중심으로 시사 잡지까지 다양한 부분의 독서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고교에 진학할 무렵에는 상당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 또 독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신 어휘 공부를 할 때는 어원 중심으로 파생어를 익히는 방법이 적극 추천된다.
독해력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유명 작품들을 나누어 사고력을 요하는 질문이 담긴 참고서를 구입하는 것도 바람직한 공부법이다.
3. 수학
수학은 학생에 따라 실력이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빠른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교 수준의 수학을 너끈히 풀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소수의 얘기다. 우선은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공부가 강조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최소 현재 자신의 학년에 맞는 수준은 확실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수학은 단계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SAT 수학에서의 기본은 알지브라 I이다. 이는 고교 수학에서 중요한 밑바탕이다. SAT를 떠나 알지브라 I은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기본조건이 갖춰졌을 때 SAT 문제들을 풀어 가는데,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욕심을 내지 말고 틀린 문제들을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는 방법을 고집하도록 한다. 풀어보는 문제가 많을수록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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