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클럽
가입·선택기준


운동기구·샤워시설·프로그램 살피고
무료패스 이용 마음에 들면 정식가입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결심 중 빠지지 않는 게 있다면 건강과 다이어트일 것이다. 이로 인해 매년 이맘때는 피트니스 클럽에 ‘몸짱 희망족’들이 북적이고 업체들도 다양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하지만 신년 초 피트니스 클럽에 유독 ‘작심삼일족’이 많다는 점에서 멤버십 가입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멤버십 가입 후 얼마 안 돼 포기하는 사람은 전체의 20~30%에 달한다. 또 피트니스 클럽의 멤버십이 대개 1년 단위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입 전 계약 해지 절차, 페널티, 디파짓 반환 규정 등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피트니스 클럽 선택

△전문가들에 따르면 피트니스 클럽은 집이나 직장에서 30분 내가 가장 적당하다. 마음만 앞서다 보면 위치는 간과하기 쉽지만 부담스런 거리라면 작심삼일로 끝나기 십상이다.

△피트니스 클럽에 설치된 운동기구도 둘러봐야 한다. 너무 노후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기구가 있는지, 관리 상태는 양호한지 등을 확인한다.

△라커룸과 샤워 시설을 체크한다. 옷을 갈아입는 곳과 샤워하는 곳은 피트니스 클럽이 잘 메인테넌스 되는지를 알려주는 척도다.

△스태프들의 태도도 살펴야 한다. 적당한 인원이 배치되어 있는지, 접촉하기는 쉬운지, 훈련은 잘 되어 있는지가 점검 포인트.

△피트니스 클럽에 처음 들어섰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병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련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를 체크한다.


■피트니스 클럽 계약

△원하는 피트니스 클럽을 정했다면 우선 클럽에서 제공하는 무료 패스를 활용해 보는 게 좋은 방법이다. 일부 피트니스 클럽의 경우 웹사이트에서 프린트할 수 있는 무료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많은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적극적으로 연 단위 멤버십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한 달 단위로 멤버십을 신청하는 게 안전하다. 연 단위보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피트니스 클럽에 완전히 적응하고 편해진 다음에 연간 회원에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 2~3년간 계약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면 최선의 선택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크레딧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1년 회원권을 끊을 경우 얼마를 할인해 줄 수 있는지 흥정해 볼 만하다. 프로모션이나 특별한 프로그램도 챙긴다. 일부 클럽에서는 학생 패키지나 시니어에 대해 멤버십 비용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 “오늘 하루만 하는 프로그램이라 지금 사인해야 한다” 등 세일즈퍼슨이 정신을 쏙 빼놓은 상황에서는 실수하기 마련. 이럴때에는 계약서에 서명하지 말고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집에 서류를 가져가 꼼꼼히 읽어본다. 계약서는 멤버십 해지 절차와 과정, 조기 해약 때 페널티, 반환 규정 등에 대해 차근차근 체크한다. 특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꼭 물어본다.

△계약 연장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부 피트니스는 한 번 계약이 종료되면 회원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연장되기도 한다.

△멤버십 취소 절차도 알아봐야 한다. 계약 후 3~7일 안에는 페널티 없이 멤버십을 취소할 수 있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일부 업체는 디파짓의 일부 혹은 전액을 돌려준다. 또 입원이나 임신 등으로 인해 피트니스 클럽을 일시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기간을 따로 인정해 주는 지 여부도 확인한다. 멤버십을 취소하지 못할 경우 타인에게 팔거나 양도할 수 있는지 여부도 물어본다.

△이밖에 피트니스 브랜치가 문을 닫는 경우 다른 곳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부당한 약관이나 서비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소비자 보호단체나 공정 비즈니스 뷰로(BBB) 등으로 연락한다.


■주류 피트니스 클럽

△발리 토탈 피트니스-40여년의 역사를 가진 피트니스 클럽으로 270곳에 3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에어로빅 등 다양한 클래스 운영. 지난 4일까지 월 26.99달러 프로그램 진행. 7일간 무료 입장할 수 있는 패스 제공. (800)515-2582
www.ballyfitness.com

△커브스 인터내셔널-토털 바디 워크아웃 등 특화된 프로그램이 강점. (800)848-1096
www.curvesinternational.com

△골드 짐 인터내셔널-1965년 캘리포니아 베니스비치에서 창업한 국제적 피트니스 클럽 체인. 미국을 비롯 25개국에 600여개의 체인과 300만명 이상의 회원이 있다. 온라인을 이용할 경우 1달러 등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800)994-6537, www.goldsgym.com

△24아워 피트니스-LA 한인타운을 비롯 전국 17개주에 400여개 센터가 있으며 가장 편리한 점은 상호 그대로 24시간 오픈한다는 것. 무료 등록에 월 34.99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00)204-2400
www.24hourfitness.com


<이해광 기자>




귀중품 소지 말고 운동후 잘 씻어야

이런 점 조심을…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여러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위생상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전염성 질병의 약 80%가 직간접 접촉을 통해 옮기 때문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더 그렇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의 땀이 많이 묻어 있는 운동기구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또 가급적 운동할 때는 긴 팔옷이나 긴 바지를 착용하고 타월은 집에서 가져가고 탈의한 상태에서는 아무데나 앉지 않는 게 좋다.

심장마비 등 응급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미 심장협회에 따르면 갑작스런 심장마비 중 3분의1 정도가 집이나 병원이 아닌 피트니스 클럽 등 스포츠 시설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피트니스 클럽 등이 이 같은 위기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실제 몇 년 전에는 40대 남성이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던 중 심장마비가 발생했으나 너무 늦게 병원에 이송되는 바람에 숨지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피트니스 클럽을 선택할 때 긴급 의료장비나 잘 훈련된 스태프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피트니스 클럽에 갈 때는 귀중품이나 많은 현찰 등을 소지 하지 말고 번호로 되어 있는 컴비네이션 락보다는 키가 딜린 패드 락을 사용하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