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크리스마스 싱어롱 이벤트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눈이 아니라 귀로 먼저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음을 실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한국의 길거리에는 곳곳의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과 음악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원하든 원치 않든, 밖에 나가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남가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집 앞 5분 거리에 위치한 마켓을 갈 때도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길거리를 걸을 일도 없거니와 길거리의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캐롤을 들을 일은 더더욱 없는 것이다.
어릴 적 추억처럼 눈은 물론 귀로도 크리스마스의 감격과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면 추억의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는 장소들을 방문해 보자. LA 다운타운 퍼싱스퀘어와 LA 뮤직센터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디즈니랜드, 아메리카나 샤핑몰 등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흥겨운 캐롤 싱 어롱 이벤트를 마련, 할러데이의 기쁨과 설렘을 나눈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를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울 크리스마스 캐롤 ‘싱 어롱’ 이벤트들을 소개한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한 아메리카나. 주말 저녁시간을 이용해 들러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듣는 것만으로도 성탄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LA에서는 쉽게 캐롤을 접할 수 있는 이벤트가 풍성하다.
■ 다운타운 LA 소울 파이어 커뮤니티 코러스 할러데이 캐롤링
반짝이는 은반 위에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즐겨볼까. 겨울을 맞아 은색의 아이스 스케이트 장으로 탈바꿈한 다운타운의 퍼싱스퀘어(Pershing Square Downtown on Ice)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찾아 야외 스케이트를 즐기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LA시 공원관리국(Department of Recreation and Parks)이 주최하는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롤 이벤트가 펼쳐진다.
스케이트장 내 마련된 야외 콘서트장에서 펼쳐지는 퍼싱스퀘어 크리스마스 캐롤 이벤트에는 다운타운 LA 소울 파이어 커뮤니티 코러스(Downtown Los Angeles Soul Fire Community Chorus)가 출연해 정겨운 크리스마스 캐롤을 선보인다.
다운타운 퍼싱스퀘어는 이 외에도 할러데이를 맞아 다양한 콘서트 시리즈가 가득하다.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에는 ‘브라질 브라질’(Brazil Brazil)이라는 행사가, 매주 수요일 오후 8~10시에는 ‘락 어라운드 더 링크’(Rock Around the Rink)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매주 금요일 오후 8~10시에는 ‘클래식 락’(Classic Rock) 공연이 마련된다.
브라질 브라질에서는 LA 최고의 스윙과 살사밴드가 펼치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살사공연을 무료로 구경할 수 있으며, 락 어라운드 더 링크는 80년대의 추억의 명곡들을, 클래식 락 공연에서는 60년대의 유명 락음악이 펼쳐진다.
콘서트 이외에도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래프트 이벤트가 열려 엄마 아빠와 함께 재미있는 공작 놀이를 할 수 있다. 또한 ‘스노 존’을 마련, 가족들이 함께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는 등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캐롤 싱어롱: 21일 오후 8~9시
•브라질 브라질: 일요일 오후 2~4시
•락 어라운드 더 링크: 매주 수요일 오후 8~10시
•클래식 락: 매주 금요일 오후 8~10시
▲개장시간: 1월17일까지 월~목요일 정오~오후 10시, 금~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가격: 스케이팅 세션 6달러, 스케이트 대여비 2달러
▲홈페이지: www.laparks.org/ pershingsquare
라이브 반주·수천명 함께‘오 홀리 나잇…’
■ LA 뮤직센터 &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너무 북적거리지 않고 다소 경건한 분위기의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아름다운 조명과 분수가 어우러진 LA 다운타운 뮤직센터 플라자에서 펼쳐지는 할러데이 음악 콘서트에 참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LA 다운타운의 뮤직센터는 오늘(17일) 오후 6시30분~8시 할러데이의 캐롤 싱 어롱 행사를 무료로 선보인다.
LA 뮤직센터가 선보이는 할러데이 캐롤 싱 어롱 행사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반주와 함께 직접 캐롤을 부르면서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티켓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티켓은 오늘 6시 135 N. 그랜드 애비뉴에서 무료로 배부된다.
좀 더 격조 높은 음악회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할러데이 싱 어롱 행사도 가볼 만하다. 18일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에 펼쳐지는 이 행사는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며 할러데이 스피릿을 만끽할 수 있다.
▲뮤직센터 할러데이 싱 어롱
•주소: 135 N. Grand Ave.
LA, CA 90012
•문의: (213)972-3660
•홈페이지: www.musiccenter.org/
cal/events/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할러데이 싱 어롱
•가격: 32~83달러.
•주소: 111 S. Grand Ave. LA
•문의: (323)850-2000
•홈페이지: www.musiccenter.org/
cal/events/
■ 그로브 & 아메리카나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그로브와 아메리카나 몰도 지금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매주 금~일요일 오후 5시30분~8시30분 캐롤 순회공연을 마련해 정겨운 크리스마스 음악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LA 최대의 야외 샤핑몰인 그로브는 지금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매일 오후 7~8시에 분수대의 물줄기들이 크리스마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마지막 곡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함께 펼쳐지는데 인공 눈이 함께 뿌려져 몰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24일까지 산타의 집을 마련하며, 매일 다양한 밴드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라이브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70피트에 달하는 대형 트리도 크리스마스 시즌 그로브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뉴욕의 록펠러 센터보다 높은 규모를 자랑하며, 1만5,000개의 스파클링 전구와 1만여개의 오너먼트로 장식,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글렌데일의 아메리카나 역시 할러데이를 맞이해 아름다운 윈터 원더랜드로 탈바꿈한다.
그로브와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한 산타클로스 하우스가 마련되며 순회 캐롤 공연의 선율과 함께 영롱한 종으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음악이 더해져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매일 밤 6~9시에는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한다.
아메리카나는 미국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는데, 1000피트 이상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남가주의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로브
•주소: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문의: (888)315-8883
▲아메리카나
•주소: 889 Americana Way
Glendale.
•문의: (818)637-8982
■ 디즈니랜드
어린 아이들의 천국 디즈니랜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수십만개의 전구와 불꽃놀이, 눈으로 가득한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로 변신, 할러데이의 즐거움과 설렘을 전한다.
일단 디즈니랜드 리조트 전체가 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되는 것은 물론 인공눈과 불꽃놀이가 펼쳐져 시즌 내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퍼레이드에서는 디즈니 만화의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흥겨움을 더하며, 메인 스트릿에는 대형 크리스마스의 트리 라이트닝이 화려한 불빛을 비춘다.
디즈니랜드 테마 공원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Sleeping Beauty)의 얼음 성, 스몰 월드 성, 크리스마스 팬터지 퍼레이드, 할러데이 매직(Holiday Magic) 불꽃놀이 쇼, 미키의 툰타운 등이 크리스마스 테마에 맞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스몰 월드는 각 나라별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성도 아름다운 은빛 얼음성으로 변신한다.
메인 스트릿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팬터지 퍼레이드는 미키와 미니, 구피 등 친근한 캐릭터들이 은빛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스케이트를 타고 나타나며, 산타클로스가 특별 출연해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할러데이 매직 불꽃놀이 쇼에서는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과 함께 눈이 내리면서 화려한 크리스마스 축제의 대단원을 장식한다. 이 밖에도 할러데이 특집 유령의 집, 산타의 시 사이드 파빌리온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하다.
디즈니랜드는 테마 공원은 물론, 다운타운 디즈니 등 디즈니 리조트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롤이 흘러넘치는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탈바꿈하는데, 어린 자녀들은 산타와 미세스 클로스를 만나 사진도 찍고 진짜 순록도 만나는 등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게 된다.
▲윈터 원더랜드 이벤트: 1월2일까지
▲입장료: 테마공원 1일 티켓 3~9세 68달러, 10세 이상 76달러(디즈니 리조트와 레스토랑,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와 패키지 구입 때 할인됨)
야외 스케이트장이 마련된 다운타운 퍼싱스퀘어에서도 갖가지 즐거운 크리스마스 행사들이 열린다.
조금 격조있는 캐롤을 즐기고 싶다면 디즈니 홀이 적격이다.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가 일품이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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