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 해가 이제 두어 주밖에 남지 않은 12월 중순이다. 이 곳 LA의 날씨가 예전과 갖지 못하여 지난 몇주 동안 무척 추웠고 또 지금도 여전히 쌀쌀하다. 그러다 보니 몇 해 동안 잘 보지 못했던 낙엽과 단풍이 아주 멋들어지게 꾸며져 있어서 동네 어디서나 그 풍경들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아무래도 겨울은 좀 추워야 겨울답고 겨울다워야 크리스마스 기분도 나고 새해 기분도 나는 게 아닌가 싶다. 연말 연휴에 방학도 되고 온 가족도 같이 모여서 즐거움을 나누고 팜스프링스나 라스베가스에도 같이 여행도 한 번 다녀오고 한두 시간이면 금방 도착하는 빅베어 마운틴에 올라가서 즐겁게 스키도 한번 타고, 멀리 사는 친구 가족도 한번 불러서 며칠 같이 지내도 보고 그렇게 푸근하면서 따뜻한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연말 연휴의 즐거움이 아닐까.
겨울시즌으로 들면서 특히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조용해진다. 우선 먼저 바이어들의 전화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시장의 매물의 움직임 또한 크게 눈에 띄지 않으니 대부분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신변 일들을 정리하거나 서울을 한 번 다녀오는 등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도 대부분이 이러한 겨울기간에 많이 이루어진다. 올해 한 해를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내년의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기간도 이때인 것 같다.
그러나 실상 부동산 시장의 내면을 살펴보면 의외로 이 10월, 11월 및 12월에 상당한 양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럼, 모두들 조용히 내년의 부동산 추이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집을 사고 있는 것일까? 남들이 쉬고 있는 사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집을 사고파는 것일까? 다른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휴가 가고 골프여행 가는 사이에 한 달에 에스크로를 서너 개씩 오픈하는 에이전트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이렇게 다른 바이어들이 모두 내년으로 그 행동개시의 출발점을 정해 놓고 있는 와중에, 알게 모르게 움직이는 바이어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 그것부터 먼저 살펴보자.
이러한 부류의 바이어들은 의외로 남들이 쉬고 잠들어 있을 때 조용히 물밑작업을 하면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목표에 살금살금 다가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이런 타입의 사람들은 절대 크게 소리 내지 않는다. 내가 집을 샀다고 대놓고 떠드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귀가 얇지가 않다. 그래서 주위의 친구, 친지, 구역예배 사람들의 의견에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이런 타입의 사람들의 부동산에 대한 지식은 단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부동산 지식이 에이전트보다 훨씬 더 많거나 아예 부동산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부동산 지식이 상당한 수준에 있어서 집을 고를 때 에이전트의 의견에 거의 동의한다. 에이전트의 의견을 존중하여 거래를 만들어간다.
이와 반대로 부동산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의 바이어는 모든 것을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중요한 부분만 첵업한다. 그만큼 에이전트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좋은 집을 찾아서 그 고객에게 사게 해 준다.
이렇게 겨울에 움직이는 타입의 바이어들은 많은 다른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갈 때, 항상 왼쪽으로 돌아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주 작은 차이, 다른 사람들과 같이 걸어갈 때, 딱 한 발자국, 한 걸음 더 앞서 있다. 이 작은 차이가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많은 부를 만들어 준다.
이런 바이어들은 자기 자신의 전담 부동산 에이전트를 모두 가지고 있다. 그것도 십년 이십년을 같이 살며 지내온 가족과 같은 에이전트가 항상 있다. 그래서 그에게 부동산에 관한 모든 일을 일임시키고 모든 거래를 맡긴다. 그만큼 부동산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가 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부류의 바이어들이 대부분 부동산 투자에 손해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에이전트를 믿는 만큼 그 대가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받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미국에서 평생직장 생활해서 20~30년 후 은퇴를 한다고 하면 그동안 그 매달의 월급으로 얼마를 벌고 얼마를 저축할 수 있을까? 실상 우리 같은 일반 시민들이 20만달러, 30만달러의 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가 나와 내 가족이 사는 나의 집을 사고팔면서 이루어지는 주택거래를 통하는 방법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절대로 좋은 집을 사는 방법에 관해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
(661)373-4575
제이슨 성<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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