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G) 셀폰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4G에서는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위성망·무선랜·인터넷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즉 4세대 셀폰 하나만 있으면 음성·화상전화·멀티미디어·인터넷·음성메일·인스턴트 메시지 등의 모든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4G 대중화 시대로
셀폰은 테크놀러지 발전에 따라 세대별로 구분할 수 있다.
1세대(G)는 음성통화만 가능한 아날로그 서비스, 2G는 디지털 음성통화가 가능한 서비스, 3G는 전화뿐 아니라 메시지·데이터 등을 전송할 수 있는 패킷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3G에서는 2G에 없었던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각종 인터넷 서비스와 자동 로밍도 된다.
하지만 3G의 경우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속도나 용량 등에서 대용량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힘든데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IP) 기반이 아니어서 서비스 비용이 비싼 게 걸림돌이었다.
반면 철저한 IP 기반 시스템인 4G는 비용 효율이 좋아 3G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4G는 3G를 기반으로 한 초고속 인터넷 네트웍이 기본이며 영화나 음악 등 비교적 큰 파일도 PC나 컴퓨터 못지않게 빠르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4G 서비스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보통 3~6Mbps로 3G에 비해 10배 가까이 빠르다.
▲LTE-와이맥스 양분
3G 이동통신의 표준은 유럽 국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W-CDMA 방식과 한국·미국·일본 등에서 사용하는 CDMA2000 방식이 있었던데 반해 4G는 유럽이 주도하는 LTE 방식과 한국이 주도하는 와이브로(WiBro) 방식의 와이맥스가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와이맥스는 클리어와이어에 의해 먼저 상용화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커버리지 문제와 다양하지 못한 단말기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데이터 위주인 서비스도 지적된다.
LTE는 GSM 기반의 이동통신에서 발전해 온 기술로 다운로드 속도는 기존 3G에 비해 약 10배 가까이 빠르며 와이맥스에 비해서도 약 2배 가까이 속도가 좋다.
리서치업체 ABI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LTE와 와이맥스의 4G 기술이 대략 44억명에게 제공될 전망이다.
▲이통업체들 경쟁 가열
이동통신업체들의 4G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클리어와이어는 최근 LA를 비롯 마이애미, 신시내티, 클리블랜드, 컬럼버스 등 5개 도시에서 4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클리어와이어의 4G 서비스가 커버하는 지역은 전국 68개 도시에 달하게 됐다. 클리어와이어는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도 4G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도 애틀랜타, 볼티모어,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 38개 도시와 전국 60여개 공항에서 4G 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의 경우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12Mbps 정도.
버라이즌 측은 “38개 도시에서 시작한 4G 서비스를 2013년까지 3G가 되는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의 초기 4G LTE 네트웍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진화된 네트웍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이 4G 네트웍을 발 빠르게 런칭한 것은 내년 중반부터 4G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AT&T를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3G 고객들을 빠르게 4G로 이동시켜 경쟁자를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AT&T도 내년 중반부터 4G 서비스를 시작, 첫 해 7,000만~7,500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G 서비스 요금 비싼 편
보다 빠른 네트웍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3G에 비해 요금은 더 부담스럽다. 메트로 PCS의 경우 월 55~60달러로 이 업체의 3G 서비스 중 가장 비싼 요금과 비슷한 편. 이 업체의 경우 4G폰인 삼성 크래프트를 약정기간 없이 350달러에 판매한다.
클리어와이어의 ‘클리어 4G’는 한 달 약정 25달러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클리어와이어는 이와 함께 클리어 4G+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4G 연결이 안 되는 경우 언제든지 스프린트의 3G와 연계시켜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옵션 서비스는 월 55달러로 제공된다.
AT&T는 아직 요금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버라이즌은 일단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노트북에서 USB 모뎀으로 LTE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등은 월 5기가바이트(GB)에 50달러 혹은 10GB에 80달러 등 두 가지 요금제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
대형 이동통신업체들이 잇달아 4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데이터 이용량이나 속도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등 다양한 요금제가 등장할 전망이다. 여러 가지 서비스와 요금을 결합한 새 상품도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자들이 추가 요금을 내고 스트리밍 비디오를 무제한으로 보거나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에 ESPN, 폭스 등 TV 채널을 결합할 수도 있게 된다. 이밖에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웍 헤비 유저들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살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4G 서비스 가치 있나
4G 서비스의 경우 HD급 영화나 큰 용량의 비디오 파일을 자주 전송 받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
특히 3G 서비스의 월 데이터를 5GB로 제한하고 있는 일부 업체의 경우 4G에서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메트로 PCS의 경우 4G 플랜 역시 무제한 데이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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