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부와 동부의 고장명을 보면 캘리포니아 지방명의 특색이 더 두드러지며 대조적이어서 흥미를 돋운다. 지리적으로 미국의 기반은 동부13개 식민지이다. 이 13개의 식민지가 서로 단합을 해서 종주국 영국과 8년에 걸친 전쟁(1775~1783)끝에 독립을 하였는데, 독립선언일은 전쟁 중인 1776년7월4일임으로 공식적인 독립일은 1776년7월4일이다. 이 13개 식민지는 독립 후 모두 주(州)로 전환이 되었으며, 이 13개주를 합친 지역을 New England라고 한다. 새로 생긴 영국이라는 뜻이 되겠다. 독립전쟁 이전인 1755년 까지는 북미주 대륙(지금의 미국+캐나다)은 프랑서가 약 1/3을 영유하고 있었고 영국이 약 1/3, 스페인이 약 1/3을 영유하고 있었다. 영국은 동부, 스페인은 서부를 그리고 프랑스는 중부와 북부(지금의 캐나다)를 점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 입식자(入植者)들은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들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대대적인 모피 거래를 하였는데, 인접 영국 식민지에서는 프랑스인들의 존재를 마땅치 않게 여기고 있던 차에 영국 식민지였던 버지니아 서부에서 프랑스인들과 국경 분쟁이 생겨 그것이 도화가 되어 영·불간 전쟁이 벌어지게 되었으며, 그 불티는 유럽 본토에까지 튀어 영국과 프랑스가 개전을 하게 되었고 양쪽 동맹국들도 거들어 큰 전쟁으로 번지게 되었다. 이 전쟁을 7년 전쟁(1755~1763)이라고 하는데, 이 전쟁은 유럽 뿐만이 아니라 미 대륙의 판도를 대대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특히 미국에서의 7년 전쟁을 ‘후랜치 앤드 인디언 전쟁(French and Indian War)’이라고 한다.
이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함으로 인해서 미주의 프랑스영을 거의 영국과 스페인에게 내놓게 되었다. 캐나다를 비롯 미시시피강 동쪽의 프랑스 영을 모두 영국이 점유하게 되었고, 북미주의 2/3정도가 되는 중부와 서부는 스페인 식민지로 귀속이 되게 되었다. 캐나다가 영국 땅이 됨으로 인해 그 지역에 살던 프랑스인들이 많이 미시시피 강을 따라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와 지금의 루이지아나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현지에 남아 있던 프랑스인들도 많았는데 캐나다가 독립국가로 체제를 정비하면서 동부의 프랑스인들을 무시할 수가 없어서 공용어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정하였다. 그래서 지금도 캐나다의 동부에서는 프랑스어가 국어같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중부지방이 프랑스 식민지로 있을때 그 중심지가 루이지아나였으므로 캐나다로부터의 피난민들은 그 쪽으로 많이 가서 정착을 하였다. 그러한 관계로 루이지아나 지역에는 두갈래의 프랑스인들이 색다른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그 지방에서 자리잡은 프랑스인들을 ‘크레올(Creol)’이라고 하며, 캐나다로부터 내려온 사람들을 ‘케이준(Cajun)’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요리는 양요리가 유명한데 미국에서도 프랑스계음식점은 Cajun과 Creol계가 따로 따로 존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1799년에 나폴레옹이 군사혁명으로 집권을 하면서 전(全)유럽을 수중에 넣겠다는 야욕을 갖고 ‘나폴레옹 전쟁’을 일으켜 세계의 판도를 많이 뒤바꾸어 놓았다. 이때 나폴레옹은 북미주에서 스페인에게 양도하였던 미국의 중부지역을 다시 스페인으로 부터 반환을 받았다(1800년). 이 시점에서 북미주(지금의 미국)는 영역상 거의 3등분이 되게 되었다. 미국의 동쪽 1/3정도는 미국(독립전에는 영국)의 영토였고, 중부의 1/3정도는 프랑스의 영토였으며, 서부의 1/3은 스페인땅(후에 멕시코땅)이었다. 그런데 나폴레옹은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 루이지아나 지역(미국의 중부 1/3)을 1500만달러에 미국에 매각을 해서 미국의 영토가 하루 아침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1819년에는 지금의 플로리다(Florida)를 스페인으로부터 매입을 하였고, 1845년에는 텍사스를 미국의 주(州)로 합병을 하였다. 텍사스주는 원래 멕시코 영토였지만 이민으로 들어가 있던 미국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1836년에 멕시코로부터 독립을 하여 독립국가로 존재를 하였는데 1845년에 미국과 합병을 한 것이다. 그리고 1846~1848년에는 텍사스 국경선 분쟁이 도화가 되어 멕시코와 전쟁을 하였으며 승전의 대가로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서부(전미국 영토의 1/3정도)를 1825만달러로 매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워싱턴주와 오레곤 북부의 일부가 영국과 공동관리 지역이었는데 미국 영토로 확정을 지었다. 지금의 미국판도는 독립전쟁을 통하여 영국에서 물려받은 영토 뿐만 아니고 독립 후 1853년까지 수차에 걸친 매입, 또는 합병으로 확장이 된 것임으로 지역별로 지방색이 있는데 특히 도시명에서 특색을 찾아볼 수가 있다.
동부는 New England를 포함한 영국영이었던 관계로 영국의 도시명을 그대로 가져다 붙인 도시가 많다. Portsmouth, Cleveland, Burmingham, Plymouth, Baltimore, Norfork등 부지기수이다. 발음상 영어임이 확연하다고 느껴지는 도시명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New York만은 영국의 고장이름인 York에서 온것이 아니다. 원래 지금의 New York은 1614년에 네덜란드(Netherlands) 입식자(入植者)들이 모피 거래를 위한 기지를 만들고 그 고장을 ‘뉴암스텔담’이라고 명명하였다. 네덜란드의 대 항구도시인 ‘암스텔담’에 ‘뉴(New)’라는 접속사를 붙인 것이다. 미국의 동부는 영국이 독점을 하다시피 하였지만 네덜란드 식민지 탐험가들도 하드슨강 유역을 노리고 우선 뉴암스텔담을 만들었던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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