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직장 등으로 서로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은 생각만 해도 기쁘다. 그동안 못 다한 얘기들을 나누며, 음식을 만들어 먹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정해진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족들의 모임을 만들어 볼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색다른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내년 여름을 겨냥해 지금부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해 보면 어떨까.
■ 크루즈 여행을 떠나자
한인사회에서도 인기가 날로 오르고 있는 크루즈 여행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마음껏 즐기고, 기항지에 내려 일일관광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배 안의 많은 시설을 잘 이용하면 제법 알찬 하루가 된다.
여기에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은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든다. 특히 매일 주방에서 똑같은 일과를 반복해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정말 천국이나 다름없다.
크루즈에 대해 일부는 사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코스에 따라 크루즈 경비는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어떤 것은 일 년이란 준비기간을 두기도 하고, 코스에 따라 일인당 수천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LA와 샌디에고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 중에는 제법 저렴한 것들도 있다. 3박4일 정도의 코스라면 부담도 적다. 단지 중간에 들르는 코스가 짧다는 것과, 배의 크기가 장기 코스를 떠나는 배들에 비해 작다는 것이 다를 뿐, 시설과 음식, 서비스 등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여기에 객실을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 경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다소 답답하지만, 인사이드 룸을 택한다면, 발코니 룸에 비해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 또 시기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한인타운 내 여행사들은 대부분 크루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족들과 의견을 모은 뒤,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 낭만스러운 가족여행이 될 수 있다.
■ 리조트를 활용한다
리조트는 모든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일단 안에 들어가면 불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LA 주변에도 알찬 리조트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 중에는 팜스프링스도 포함돼 있다.
리조트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특징이 다르다. 또 제공되는 서비스도 다를 수 있다.
때문에 리조트로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우선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시설과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식사문제도 반드시 알아 봐야 한다.
가능하다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제공되는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리조트가 여러 가지 면에서 편리하다.
이는 주로 멕시코 지역 리조트와 카리브해 리조트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미국에도 몇몇 곳에서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록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라도 미리 예약을 하면, 의외로 경비가 적게 든다.
예를 들어 아이들의 여름방학에 시간을 맞춘다면 리조트에 따라서는 자녀들의 숙박료를 절감할 수도 있다. 미국 밖이라고 엄청난 경비가 들 것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희망하는 목적지의 리조트들을 열심히 살펴보면 의외로 좋은 가격에 놀라게 될 것이다.
■ 캠핑
비록 크루즈나 리조트처럼 안락한 여행은 아니지만, 자연과 함께 숨을 쉬며 가족들이 하나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늘의 빛나는 별을 세고, 모닥불가에 둘러 앉아 게임도 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나눈다고 상상해 보라. 이처럼 진한 자리가 또 어디에 있을까.
캘리포니아주에는 캠핑장이 곳곳에 널려 있다. 또 기본적인 시설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극히 이런 여행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그런대로 담백한 여행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만약 텐트를 치고 하는 것이 귀찮다면, RV 팍을 이용할 수도 있다.
RV를 직접 렌트해 목적지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커다란 차가 부담스럽다면 아예 RV를 고정된 공간에 배치해 놓고 빌려주는 곳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런 곳들은 수영장과 골프장 등 여러 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차안에서 식사를 하고, 잠을 자며, TV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충분한 의견교환 후 ‘매스터플랜’
■ 성공적인 여행 팁
가족들에게 “가자”고 해서 쉽게 떠날 수는 없다. 많은 수의 인원이 떠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 충분한 대화를 나눠라
가족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우선 시간과 목적지에 대한 충분한 의견교환이 우선이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어디를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다음에 정해 놓은 여행기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도 논의하도록 한다. 또 가족들의 구성원 특징에 따라 주제를 정해 놓고, 이에 맞는 코스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경비문제. 이를 위해 매달 얼마씩 공동으로 적립할 것인지, 개인별로 나누어낼 것인지 등도 얘기하도록 한다.
2. 여행 전문가를 섭외하자
단순히 캠핑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장소와 장비, 그리고 일정 등을 정하면 된다.
하지만 크루즈 또는 타 지역 또는 외국의 리조트로 결정했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코스와 기타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들 가운데는 남가주 오토클럽(AAA) 회원일 경우, 지점을 찾아가 상담을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 타운 내 여행사들과 접촉해 기존 패키지 상품을 가지고 논의할 수도 있다.
3. 공동 티셔츠를 만들어 보자
작은 아이디어가 여행의 재미를 높여준다.
똑같은 모양의 티셔츠는 일체감을 줄 수도 있고, 작은 추억이자 소중한 기념품이 될 수 있다.
4. 기록을 만들자
각기 가지고 온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로 모든 것을 담도록 노력해 본다.
여행이 끝난 뒤 이것들을 모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가족 영상물을 만들어 복제한 뒤,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주면, 두고두고 볼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떠나는 여행은 매우 뜻 깊은 가족 이벤트이다. 내년 여름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도록 한다. 콜로라도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
가족여행은 테마를 정해 준비하는 것도 좋다. 구성원의 나이 등을 고려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결정하면 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나이애가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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