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남가주에도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다. 마켓과 백화점 등 어디에서나 산타클로스 장식을 찾아볼 수 있으며, TV나 라디오에서는 쉬지 않고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온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예년보다는 한결 연말다운 연말을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아무리 추워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남가주에서 펑펑 쏟아지는 하얀 눈을 구경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때문에 하얀 눈과 함께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그림의 떡이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낮최고기온 80도에 달하는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조금만 발품을 팔면 가장 ‘겨울스러운’ 연말을 보낼 수 있다. 오랫동안 옷장에 숨겨 놓았던 귀여운 겨울 코트와 귀마개, 목도리와 부츠, 벙어리 장갑과 모자를 꺼내 쓰고 찾아가 볼까. 남가주에서 겨울을 맛보기 가장 좋은 곳들을 모아봤다.
위락시설·샤핑몰 다채로운 송년 이벤트
■ 베벌리힐스
오는 9일 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의 40여개의 매장과 부틱을 찾는 고객들은 할러데이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인공 눈을 맞으며 샤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와인과 샴페인은 물론 말과 마차 라이드도 즐길 수 있으며, 산타클로스도 만날 수 있다.
www.beverlyhillsbehere.com
■ 그로브 & 아메리카나
LA 최대의 야외 샤핑몰인 그로브는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매일 오후 7~8시에 분수대의 물줄기 들이 크리스마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마지막 곡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함께 펼쳐지는데 인공 눈이 함께 뿌려져 몰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한다. 자세한 내용은 thegrovela.com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글렌데일에 위치한 아메리카나에서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산타클로스와 분수쇼, 인공 눈이 함께 하는 윈터 원더랜드 축제가 펼쳐진다.
www.americanaatbrand.com
■ 유니버설 스튜디오
닥터 수스(Dr. Seuss) 영화 세트장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파티인 ‘그린치마스’(Grinchmas)를 기념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는 그린치(Grinch)와 맥스(Max), 합창단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트리 라이트닝 및 인공 눈 행사를 펼친다.
관람객들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운동장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 싸움도 즐기는 등 눈 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11~12일 주말, 18일~1월1일 펼쳐진다.
www.universalstudioshollywood.com
■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는 연말을 맞아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로 변신한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전체가 수천 개의 불빛으로 장식되는 것은 물론 인공 눈과 불꽃놀이가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메인 스트릿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라이트닝이 펼쳐지고 진짜 순록도 구경할 수 있다. 행사는 1월1일까지 펼쳐진다.
www.disneyland.disney.go.com
스피드·묘기·엉덩방아…
■ 야외 아이스 스케이팅
실내 아이스링크는 1년 내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연말에만 문을 여는 야외 아이스 스케이팅은 또 다른 매력을 갖춘 곳이다.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아이스 스케이팅은 겨울철의 낭만을 선사한다.
▲W호텔
웨스트우드에 위치한 W호텔은 호텔 내 위치한 수영장을 아이스링크로 오픈했는데, 이 아이스링크의 특징은 바로 앞에서 따뜻한 수프나 향기로운 헤이즐넛 에스프레소 마티니, 펌킨 라테, 핫 초컬릿 등도 맛 볼 수 있다는 점. 내년 1월24일까지 오픈하는 W호텔 아이스 링크는 스케이트 대여비 포함 시간당 10달러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930 Hilgard Ave. Los Angeles, (310) 208-8765.
▲LA 라이브
다운타운 LA 라이브(LA Live)에 위치한 LA 킹스 할러데이(LA Kings Holiday)에서는 22일까지 매일 밤 7~8시 산타 클로스와 함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아이스링크는 31일까지 오픈한다. 스케이트 대여비 포함 무제한 사용료 12달러다.
자세한 내용은 www.lalive.com/holidayice
▲퍼싱 스퀘어
다운타운의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 Downtown on Ice) 역시 야외 스케이트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연말을 맞아 다양한 콘서트 시리즈가 펼쳐진다. 또한 어린 아이들을 위한 크래프트 이벤트가 열리며, 가족들이 함께 눈놀이를 할 수 있는 ‘스노 존’(Snow Zone)을 마련한다.
입장료는 6달러, 스케이트 대여비는 2달러다. 1월1일까지 오픈한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532 S. Olive St. Los Angeles, (213) 847-4970, 자세한 내용은 www.laparks.org/pershingsquare에서 찾을 수 있다.
<홍지은 객원기자>
연말에만 문을 여는 야외 아이스 스케이팅은 겨울철의 낭만을 선사한다. LA 다운타운의 퍼싱 스퀘어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사람들.
글렌데일에 위치한 아메리카나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산타클로스와 분수 쇼, 인공 눈이 함께 하는 윈터 원더랜드 축제가 펼쳐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