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친환경 주택이다.’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고 환경 친화적인 ‘녹색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주택은 홈오너 입장에서 연방정부와 각 지방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는데다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주택시장의 대세로 인식되고 있다. 친환경 주택의 컨셉과 인센티브에 대해 알아본다.
‘에너지스타’프로그램 확산
연방정부 제품값 30%까지 환불
신규주택 태양열 활용 옵션
■경제회복 및 재투자법 인센티브
연방정부는 2009년 ‘경제회복 및 재투자법’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저소득층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개발 지원, 건축물의 효율성기준 채택 등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 등을 제도화했다.
경제회복 및 재투자법에는 주정부 또는 지방정부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등이 포함됐다. 이중 홈오너들에게 다시 관심을 끄는 것은 기존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에너지스타’(Energy Star) 프로그램이다. 사실 에너지스타 프로그램은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됐다. 일정 기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충족하는 상품, 설비 및 건물, 주택 등에 인증 표시를 부여해 준다. 주택이 에너지스타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연방환경청(EPA) 에너지 효율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연방정부는 ‘에너지 스타’ 로고가 붙은 제품을 올 12월31일까지 구입 설치할 경우 구입비의 30%까지 돌려주고 있다. 제품 구입비용이 1,000달러라면 최고 300달러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크레딧 한도는 1,500달러. 인건비 등을 포함한 설치비는 해당되지 않는다.
대상은 해당 주택에 살고 있는 홈오너로 제한된다. 렌트를 하고 있거나 신축 주택은 제외된다. 신청자의 소득 제한은 없다. 소득세 신고 마감일인 내년 4월15일까지 증빙서류를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국세청(IRS) 5695양식을 이용하면 된다. 이 때 구입 영수증과 함께 제조업체에서 발행하는 증명서를 동봉해야 한다.
■에너지효율 높이면 인센티브
연방정부는 지난 달 새로운 주택 에너지 효율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중산층 주택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효율 점검·저리의 연방융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 효율 점검의 경우 훈련된 컨트랙터가 주택을 방문, 40여개의 각종 데이터를 종합해 에너지 효율 상황을 10단계로 평가해 ‘홈에너지 스코어’(Home Energy Score·사진)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비용은 일반 컨트랙터 고용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할 수 있다. 현재 컨트랙터를 고용해 에너지 효율을 점검할 경우 350달러를 웃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홈에너지 스코어’의 경우 홈오너들에게 수리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 주택공사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비용도 산출해 준다.
새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택 리모델링 때 연방 융자도 받을 수 있다. 내년 초부터 2년간의 한시 프로그램으로 시행되며 마켓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2만5,000달러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연방 정부가 주택 에너지 인센티브를 내놓은 것은 주택 에너지 효율을 높여 가계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택 에너지 효율화 인센티브에 따른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현재 9.6%에 이르는 실업률을 개선하는 데 있어 미래의 성장산업인 에너지 효율과 그린 테크놀로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태양열 집열판 설치
최근 친환경 주택 부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태양열 집열판이다. 태양열 집열판이란 일반 주택 지붕위에 판넬을 설치해 그 곳에서 얻어지는 태양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가정에 공급하는 기술이다. 순수한 태양열만을 사용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태양열 집열판 시공 전문업체 ‘캘그린’(calgreensolutionsonline.com)의 강문구씨는 “태양열 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하면 전기회사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일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특히 에어컨 등 전력 소모량이 많아 전기료가 부담스러웠던 여름철에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현재 태양열 집열판을 무료 설치해 주며 정부의 지원과 자체 리스 프로그램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톨브라더스’ ‘레너’ 등 대형 건설사들도 신축 주택을 대상으로 한 태양열 집열판 리스시장에 뛰어들었다. 보통 1만∼2만달러 정도인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준 후 리스해 주는 방식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신규 주택에 집열판을 설치하면 주정부 리베이트와 연방 택스혜택이 더해져 일반 가격의 절반으로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적잖은 건설업체들이 집열판 리스 옵션을 홈 바이어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으며 이 같은 마케팅은 신규 주택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최근 요바린다 지역에 분양한 20채의 주택 중 18채에 집열판을 설치한 ‘톨브라더스’의 짐 보이드 대표는 “전기료가 월 150달러 정도인 주택이 집열판을 설치하면 50달러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많은 홈 바이어들이 경제적인 이유는 물론 친환경적인 이유에서 태양열 집열판 옵션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지 지원
연방 모기지공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은 주택 구입자가 에너지 효율 관련 모기지 상품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에를 들어 에너지효율 모기지(Energy-Efficient Mortgage)는 바이어가 주택 에너지 등급시스템(Home Energy Rating System)에 부합하는 주택을 구입할 경우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지출된 비용을 모기지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주로 신규주택에 적용된다.
에너지 향상 모기지의 경우 기존주택 구입 때 에너지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비용을 모기지에 포함시켜 바이어의 초기 투자비용을 경감시켜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이해광 기자>
주택 지붕 위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면 전기료를 크게 절약하고 주택 밸류도 높일 수 있다.
‘에너지스타’제품을 연말까지 구입·설치하면 최고 1,500달러의 택스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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