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스키 매니아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11일 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에 마운틴 하이 스키장이 문을 연데 이어, 13일 빅베어 지역 스노서밋 스키장이 시즌 첫 스키어들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남가주 스키장들은 보통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개장해 왔으나,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예년에 비해 2~3주 일찍 문을 연 것이다. 남가주의 대표적인 스키장인 빅베어 스노서밋과 베어 마운틴, 마운틴 하이에는 주말이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설원을 질주할 꿈에 설레는 스키어들은 물론 스키를 못 타는 사람들도 자녀들과 눈썰매를 타거나 눈 싸움, 눈사람 만들기 등 눈 놀이를 하면서 원더랜드로 변하는 남가주의 설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이한 남가주 인기 스키장을 소개한다.
■빅베어-스노 서밋/베어 마운틴
샌버나디노 마운틴 빅베어의 ‘스노 서밋’(Snow Summit)은 몇 년 전 인근의 ‘베어 마운틴’(Bear Mountain) 리조트를 합병하면서 서부지역 최대의 스키 리조트로 부상했다. 방문객들은 하나의 티켓을 구입해 두 곳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슬로프(slope)의 선택폭도 크게 넓어졌다.
마운틴 하이·빅베어 등 LA인근 인파
다양한 티켓 옵션… 가족용 눈썰매도
두 곳을 합쳐 26개의 리프트가 있고 두 스키장 사이를 무료 셔틀버스가 다녀 두 곳을 오가며 즐기기에 좋다. 스노 서밋은 1.25마일에 달하는 ‘웨스트리지’(Westridge) 슬로프를 비롯, 총 19마일에 달하는 30개의 길고 짧은 스키 및 스노보드 슬로프들로 얽혀져 있다. 슬로프 면이 고르고 경사가 완만하며 연평균 적설량이 75인치로 시즌 내내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에 비해 베어 마운틴은 스노 경사가 급하고 슬로프의 면이 고르지 않아 좀 더 역동적인 액션을 선호하는 숙달된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이 많이 찾으며, 남가주에서 가장 넓은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가 있다.
스노서밋과 베어 마운틴은 야간 스키로도 유명한데 LA 직장인들이 근무를 마치고 스키장으로 달려가 밤 공기와 함께 스키를 즐기기 그만이다.
•찾아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로 동쪽 방면을 타고 가다 30번 북쪽 방면으로 가다 보면 330번 도로로 바뀐다. 빅베어 호수가 나타나면서 왼쪽의 38번과 오른쪽의 18번으로 갈라지는데, 18번으로 가면 이 길이 빅 베어 블러버드(Big Bear Blvd.)로 바뀌게 된다. 서밋 블러버드(Summit Blvd.)에서 우회전하면 스노서밋으로 이어지고, 다시 문리지 로드(Moon Ridge Rd.)에서 우회전하면 베어 마운틴이 나온다.
•문의: (909)866-5766
•홈페이지: snowsummit.com
bearmountain.com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
‘라이트우드’(Wrightwood)의 앤젤레스 국유림에 위치한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Mountain High Ski Resort)는 LA에서 1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아 당일치기 스키 여행지로는 안성맞춤이다.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는 웨스트와 이스트, 그리고 노스 리조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웨스트 리조트는 자유로운 액션을 즐기는 좀 더 숙달된 스키나 스노보드족들이 더 선호한다.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는 평균 해발 고도 8,000피트에 전체 면적 515에이커로 스키를 탈 수 있는 면적만 290에이커에 이른다. 또한 건너편에는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가족용 팍이 있어 스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어린 자녀들도 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는 다양한 리프트 티켓 옵션을 제공한다. 시즌 중 언제나 이용 가능한 당일용 어른 티켓 6장이 포함 된 ‘식스 팩’(6-pack)은 179달러, 1시간45분의 스키 레슨과 스키장비 대여, 리프트 이용권이 포함된 3-피트 포 석세스(3-Peat for Success)가 129달러, 성인용 야간 스키 리조트 이용권 4장이 포함 된 ‘더 쿼드’(The Quad)가 79달러다. 또한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익스프레스 패스도 1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10번 프리웨이 동쪽 방면을 타고 가다 1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으로 갈아 탄 뒤 138번 하이웨이를 바꿔 타고 서쪽으로 가다 2번 프리웨이를 만나 좌회전해서 3마일 정도 가면 된다.
•문의: (888)754-7878
•홈페이지: www.mthigh.com
■이밖의 남가주 스키 리조트
빅 베어 인근의 ‘레익 애로헤드’(Lake Arrowhead)와 가까이 있는 스노 밸리 스키장(Snow Valley Ski Resort), 마운틴 볼디 스키장(Mt. Baldy)도 가까운 위치에 있어 남가주 한인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라카냐다에서 1시간 거리의 앤젤레스 국유림 내에 있는 마운트 워터맨(Mount Waterman)스키장도 여유있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스키장 이용 팁
스키나 스노보드 매니아들은 시즌 티켓을 구입하면 겨울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데 보통 겨울부터 4~5월까지 계속되는 스키시즌에 10번 이상 스키장을 방문할 계획이면 시즌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시즌 티켓은 스키장마다 기간이 다르지만 12월 초까지는 20~4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스키장을 찾을 때마다 리프트 이용권을 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스키도 무료로 보관해 준다.
리조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리프트 이용권은 성인은 45~55달러, 청소년은 25~45달러, 7세 이상 아동은 15~25달러이며, 할러데이나 주말에는 성인 59~69달러, 청소년 35~59달러, 12세 이하 아동은 25~32달러이다. 이틀 연속 스키를 즐기고 싶을 때도 역시 2일 패키지 이용권을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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