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전기는 편리하면서도 아울러 곳곳에 예기치 않은 다양한 형태의 위험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 위험요소는 고가의 전기기기를 한순간에 태워버린다든지 아예 건물마저 한줌의 재로 만들어 버리는 화재는 물론 심지어는 인간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극히 위험한 도구로 변신하는 독소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기로 인한 사건사고는 매스컴의 단골메뉴가 되어왔음은 물론이다.
아마도 자동차 없이 살 수는 있어도 냉장고 없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의 전기에 대한 의존도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전기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관심이 극히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전기(Electricity)란 무엇인가. 전기는 적절한 매체만 있으면 물처럼 흐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매체 중 가장 흔한 것은 바로 구리 등의 금속이고 심지어는 공기도 매체가 되어 전기의 흐름을 유도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는 바로 전호(Arc)나 번개(Lightning)를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물은 어떠한가. 불순물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청정수(Pure Water)는 전기가 거의 통할 수 없지만 물속에 소금이나 산(Acid)이나 용매제(Solvent) 등이 약간만 들어 있어도 전기가 흐르게
되어있다. 완전히 마른 나무는 청정수처럼 전기가 통하지 않으나 일단 물이 스며들면 전기통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전기사고의 매체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피부는 어떠한가. 건조한 피부(Dry Skin)는 전기에 대한 저항이 강한 반면 젖어 있는 피부는 전기가 흐르는 매체로 둔갑하기 때문에 젖은 손으로 전기를 만질 때 감전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따라서 특히 습한 곳이나 젖어
있는 곳에서는 전기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전기감전사고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안전한 전기는 일반적으로 전기감전을 방지하는 절연체(Insulator)로 둘러싸인 전기선을 통해 통전을 한다. 그러나 때로는 부주의로 사람의 몸을 통해 통전할 수가 있는데 이때 감전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인체를 통한 통전은 보통 두개의 전기선이 신체에 접촉이 되었을 시 아니면 전압을 가진 배선이나 어스선(Ground/earth Wire)과 접촉했을 때 혹은 불량절연체 배선접촉 등을 통해 일어나곤 한다. 특히 어스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의 오래된 집들은 어스선 없이 Hot Wire와 Neutral Wire 두선으로 되어 있다. 물론 두선을 통해 전기가 공급된다. 감전사고는 대개의 경우 전기기구에서 인체를 통해 지면(Ground 혹은 Earth)으로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데 이러한 우연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기기에 미리 어스선을 땅속 금속막대기 혹은 역시 땅속으로 연결되는 금속의 수도관에 연결함으로서 감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기구들에 어스선을 연결함으로서 사람의 몸이 접촉할 우려가 있는 곳의 전위를 0볼트 즉 전기기기와 대지는 동 전위가 되기 때문에 전기기기의 외부를 만져도 감전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스관은 전류가 흐르면 위험하기 때문에 어스의 매개체로 사용하면 안된다.
그렇다면 전기감전은 우리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전기감전은 깜짝 놀랄 정도에서부터 심한경우 심장을 정지시키는 영향을 미친다. 전기감전의 심각도는 일반적으로 몸에 순간적으로 흐르는 전류의 양과 감전시간의 정도에 비례한다. 1밀리암페어(Milliampere(약칭mA):1000분의 1암페어)이하의 전류가 몸에 흐를 때는 일반적으로 인지를 하지 못하지만 5mA에서는 통증은 없으나 약간의 쇼크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1,000mA이상이 되면 심장박동리듬
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10,000mA가 되면 심장박동이 멈추게 되고 신체가 타며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감전의 가장 일반적인 현상은 신체의 피부조직이 순간적으로 타는 것이다. 간혹 전기기기를 손으로 만졌을 때 순간적인 감전으로 손끝이 하얗게 타는 경험과 고통을 당해본 사람이 더러 있는데 신체조직이 타는 경우를 보면 그중 직접적 전기통전에 의한 감전사고가 가장 심각하고 과열된 전기선에 접촉하는 경우, 전기방전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전기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주변에 있는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응급방법은 감전된 사람을 만지
게 되면 본인도 감전이 됨으로 마른 나무판자나 나무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신속히 감전된 사람을 전기에서 격리시켜야 한다. 여하튼 이 과정은 아주 신속이 이루어져야 하며 응급처치를 위해 앰뷸런스 호송 연락이 아울러 수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뉴욕주 공인 홈 인스펙터 김 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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