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기 전 ‘갭 이어’(Gap Year)를 잘 활용하면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가다듬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모든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기를 희망하고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부모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선택이자 유일한 선택이다.
하지만 대학 기숙사로 향하기 전 1년 동안 휴식을 취하는 고교 졸업생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흔히 ‘갭 이어’(Gap Year)라고 부른다.
미국 내 명문 사립 보딩스쿨 또는 영국, 호주 등의 고교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갭 이어가 보편화 된지 오래다. 대학에 진학하기에 앞서 1년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기간에 당사자가 자신이 걸어온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며 미래 계획을 세우고 비전을 가다듬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갭 이어를 택할 경우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은지 살펴본다.
봉사·여행·현장체험 통해 인생 설계
■ 자연을 사랑한다면- 야외활동에 취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Student Conservation Association에서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몸담아 볼 것을 권한다.
7개 주 내 18개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면서 희귀식물에 대해 배우고 이를 관리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고 고대 인디언 유적지에서 방문객들을 위한 투어 가이드로 일할 수도 있다. 숙식과 건강보험, 여행경비를 모두 제공받으며 매주 160달러의 급여와 1,200 ~4,725달러의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thesca.org에서 얻으면 된다.
■ City Year- 17~24세 청소년 및 젊은 층을 위한 10개월 기간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 6~12명이 팀을 이뤄 로컬 학교에서 멘토나 튜터, 그룹 리더로 일하며 현장경험을 쌓는다.
미국 내 17개 도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경쟁률은 4대1로 터프하다. 보통 매년 4월 중순까지 신청해야 한다. www.cityyear,org
■ 요리를 배우고픈 학생- 자녀의 꿈이 근사한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것이라면 뉴욕에 있는 French Culinary Institute에서 제공하는 요리법 강좌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한다.
유명 요리사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250개에 달하는 요리기술을 가르친다, 110시간 강의에 드는 비용은 6,875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다.
■ 아프리카로 가자!- 외국에서 한해를 보내기 위해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약간의 독창성만 있으면 가능하다.
InterExchange는 아프리카 가나의 학교에서 초등학생 및 프리스쿨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숙식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 2,945달러 정도가 든다. www.interexchange.org
■ 아프리카가 싫으면 호주도 있다- Alliances Abroad를 활용하면 드넓은 호주 대륙에서 뜻 깊은 1년을 보낼 수 있다. 일은 다름 아닌 시골 오지에서의 방문객 접대. 숙식과 트레이닝, 호주 내 여행경비 등을 합쳐 2,20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매달 900달러의 봉급을 받으며 일할 수 있어 그만이다.
www.alliancesabroad.com
■ 농촌에서의 자원봉사- WWOOF 라는 국제조직이 있다. 농촌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을 뽑아 이탈리아, 브라질, 대만, 터키 등 세계 각국의 농촌에 보내 봉사활동을 하도록 주선한다. 참가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없으며 숙식이 제공된다. www.wwoof.org
■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 고교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없는 학생이라면 National Civilian Community Corps(NCCC)가 실시하는 레지덴셜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길 권한다. 18~24세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메릴랜드, 아이오와주 등에 캠퍼스가 있으며 숙제 없는 대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래 참가자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카페테리아 음식을 먹고 여러 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숙식과 용돈이 제공되며 4,700달러에 달하는 장학금까지 탈 수 있다. www.americorps.org
■ 클럽에 가입해라- Rotary Youth Exchange 프로그램은 75년 동안 전 세계 80개국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로컬 로타리클럽을 통해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지원자가 항공료, 비자 신청비, 건강보험료만 부담하면 로타리클럽이 숙식과 용돈을 제공한다. 외국에 나가 새로운 문화 및 언어를 체험하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www.rotary.org
■ 스쿨 타임-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Youth for Understanding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 문을 두드려볼 것을 권한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도 있고 인도에서 요가에 심취해 볼 수도 있다. 또 칠레에서 스패니시를 배우거나 베네수엘라에서 댄스를 공부할 수도 있다. 숙식과 항공료를 포함, 7,000 ~9,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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