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파른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간 뉴욕증시의 성적표는 현재까지 만족할 만하다. 결과적으로 두 자릿수의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추가 양적완화조치에 힘입어 다우지수의 경우 신용위기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떤 주식을 사야할까로 모아질 것이다. 소비자 정보지 ‘키플링어스 퍼스널 파이낸스’ 가 투자자들이 고려할 만한 저평가된 7개 유망주식을 선정했다.
올 들어 뉴욕증시가 두 자릿수의 상승을 기록,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평가 된 유망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슬레 계열 신흥시장 비중 급증
디렉TV 위성방송 독점적 지위
월마트·TI 등 현 경제상황 호기
■글로벌 식품업체 네슬레
‘윈터그린 펀드’의 펀드매니저 데이빗 윈터스가 꼽은 유망주는 스위스 대형식품업체 ‘네슬레’다.
미국은 물론 유럽, 개도국 등 전세계 마켓을 커버하는 네슬레의 매출은 1,007억달러에 달한다.
네슬레에는 다양한 식품군의 유명 브랜드가 다수 포진해 있다. 네스카페 커피, 페리어 미네랄 워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킷캣 캔디 등이 모두 네슬레 계열이다.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 매출의 35%인 신흥시장 비중이 10년 안에 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 120억달러에 달하는 미 애완동물 사료시장에서도 네슬레는 ‘퓨리나’ ‘알포’ ‘프리스키스’ 등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슬레의 올 상반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올 전체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크루즈 업체 카니벌
1972년 출범한 세계 최대 크루즈 라인으로 재정적으로 안정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린세스, 홀랜드 아메리카, 큐나드라인 등을 거느린 모회사로 마이애미와 영국 런던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는 매출이 10% 하락하기도 했으나 올 들어 요금 인상과 탑승률 상승으로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리브해를 중심으로 알래스카, 멕시코 리비에라, 하와이 등의 다양한 지역을 운항하고 있으며 선상에서의 안락한 휴식형태의 크루즈보다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재미있는 크루즈 경험을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워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유럽의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카니벌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98척의 크루즈를 보유한 카니벌의 경우 1987년 대대적 주식공모를 통해 많은 자본을 확보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선박의 건조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10척의 신규 크루즈선 주문이 들어간 상태다. 새 배의 가격은 5억달러에 달한다. 투자분석가들은 향후 3~5년간 카니벌의 연 평균 수익 증가율이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성TV 시장의 강자 디렉TV
미 유료 위성TV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디렉TV’도 기대주다. 케이블 TV 업체들이 유료 시청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재벌 잔 멜론이 최고경영자로 있는 이 업체의 경우 꾸준히 시장을 넓혀가며 현재 미국 내 가입자 수는 1,900만명에 달한다. 특히 비주력 시장인 멕시코와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내 가입자수도 빠르게 증가하며 800만명을 확보했다.
이같은 영업 호조로 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나 상승했다. 특히 시청료가 상승하면서 미국 내 가입자 1인당 평균 수입도 1년 새 6% 뛴 월 90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미 2위 반도체칩 제조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바코드 스캐너는 물론 TV, 자동 비행장치 등에 쓰는 다양한 전자기기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TI의 실적은 주요 산업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올 3분기 순익은 8억5,900만달러, 주당 71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5억3,800만달러(주당 42센트)와 비교하면 60%나 치솟았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리치 템플턴 CEO는 “소비자 수요 둔화로 컴퓨터, 텔리비전 부문이 영향을 받았지만 산업적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소매유통 주도하는 월마트
글로벌 펀드업체 ‘IVA 월드와이드’의 찰스 디 벨룩스 매니저는 향후 3~ 5년간 실업률이 큰 개선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미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팬시하고 럭서리한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검소한 모드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연 4,2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 소매체인이다. 지난 5년간 연 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월마트 주가는 지난 1990년대 중반 10달러 선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2000년대 초 70달러 선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10년 동안 5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파이낸셜 컴퍼니 MBIA
1973년 창립한 파이낸셜 컴퍼니 MBIA의 주식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입 타이밍이 다가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업체의 경우 모기지로 촉발된 신용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2007년 10월 70달러나 했던 주가는 2009년 초에는 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물론 이후 서서히 상승, 현재는 11달러선으로 회복됐다.
이 업체의 경우 주택시장이 살아나야 동반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즉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리스크가 클 수도 있으나 그만큼 리턴 기대치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
■클래식 캐주얼 의류 J크루
클래식 캐주얼 의류업계에서 새 바람을 몰고 왔던 J크루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롤러코스터 주가를 기록했었다. 2008년 50달러에서 2009년 초 10달러 밑으로 추락하더니 올해는 다시 50달러선을 회복하고 이후 34달러로 뒷걸음질 쳤다.
올 성적표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분기 순익은 3,490만달러(주당 53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 1,860만달러(주당 29센트) 대비 88%나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도 상회했다.
올 실적 전망은 소비 둔화 가능성과 경쟁업체들의 판촉 강화를 근거로 하향조정했다.
J크루 측 이 제시한 올 순익 전망치는 주당 2.25~2.35달러 수준.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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