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 처방약의 효능과 부작용
식이요법… 꾸준한 운동… 약 꼬박꼬박
오는 14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의 90~95%는 바로 제 2형 당뇨병. 많은 한인들이 갖고 있는 제 2형 당뇨병은 생활 속에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병이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제대로 하면 실명, 신장 손상, 발 질환 등 당뇨병으로 인한 무서운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의 주요 위험요소로는 유전적 소인과 비만이다.
미국 당뇨병협회에 따르면 미국에는 2,300만명 이상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 발병 위험에 놓인 인구는 5,7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도 당뇨병 환자는 1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당뇨병 진단을 받아 의사가 혈당 조절약, 흔히 당뇨병 약으로 불리는 약을 처방하면 환자들은 꼭 먹어야 하나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바로 부작용. 최근 인기를 끌었던 당뇨혈당 조절약 ‘아반디아’는 심근경색 부작용으로 인해 FDA에 의해 제한적 사용 조치가 내려진 바도 있다.
혈당조절 약은 크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과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로 나뉜다. 사실 혈당조절 약을 포함한 모든 약물은 다 부작용 위험이 있다. 혈당 조절약의 흔한 부작용은 저혈당과 체중 증가다. 제2형 당뇨병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충분히 조절될 수 있지만 의사가 혈당 조절약을 처방한다면 바로 복용해 적극 치료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 혈당조절 약 또한 매우 다양하다. 현재 먹고 있는 약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또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가장 널리 쓰이는 성분 메트포민
(Metformin)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선택하게 되는 혈당조절 약이다. 브랜드 명으로는 포타멧(Fortamet), 글루코페이지(Glucophage)가 있다.
알약으로 하루 2차례 복용한다. 메트포민을 복용하는 환자는 일주일에 2~5회 정도 혈당을 스스로 검사해야 한다.
미국에서 이 약이 출시된 지는 약 15년 정도 지났으며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췌장이 아닌 지방과 근육세포 등 말초조직에서 인슐린 작용을 강화하며 간에서 당 생성을 억제한다. 또한 몸무게가 늘지 않으면서 혈당을 조절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비만인 당뇨병 환자가 많이 먹는다.
하지만 메스꺼움, 설사 같은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 때문에 용량을 조금씩 천천히 늘려야 한다.
또 갑자기 설사가 나고, 숨이 가쁘고, 근육통, 피로, 쇠약감 등의 증세를 보이는 유산증이 나타나기도 해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간이나 폐 질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대개 3~6개월 정도 복용 후 주치의가 다른 약을 추가로 처방한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첫 10년간 치료 중에는 2가지 약물을 병행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11개 연구를 종합 조사한 결과 메트포민을 복용한 경우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암 발병 및 암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률이 3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현재 미국 내 당뇨병 환자는 성인 10명 중 1명 꼴. 그러나 2050년에는 3명 중 1명꼴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
(The sulfonylureas)
브랜드 명으로는 글루콘트롤(Glucontrol, 글립피자이드 성분), 애마릴(Amaryl, 글리메프라이드 성분), 다이아베타(DiaBeta, 글리부라이드 성분), 글리내즈(Glynase, 글리부라이드 성분) 등이 있다.
약에 따라 하루 1회 또는 2회 복용하며 매일 혈당 테스트를 할 필요는 없다.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이다.
하지만 이미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효과가 별로 없으며, 장기 복용하면 췌장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또 약을 먹으면 혈당과 관계없이 인슐린이 빨리 분비돼 저혈당을 일으키고, 2~3파운드 정도 몸무게 증가의 부작용이 있다.
>
아반디아 저혈당 부작용 적지만 심장에 부담
■글리티나이드(The glitinides)계열 약
브랜드명 프렌딘(Prandin, 레파글리나이드 성분), 스타릭스(Starlix, 네이트글리나이드 성분) 등이 이 계열 약이다. 인슐린 생성을 증가시키며, 식사 전 하루 4회 복용한다. 빠른 인슐린 분비가 이뤄지지만 부작용으로 체중 증가 및 저혈당 위험이 있다.
■글리타존(The glitazones)계열 약
브랜드명 아반디아(로지글리타존 성분), 액토스(Actos, 피오글리타존 성분) 등이 있는데,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로 하루 1회 복용한다. 환자는 일주일에 3~5회 정도 자가 혈당 체크를 꼭 해야 한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이나 메트포민 등 약의 저혈당 위험 부작용을 줄인 약으로 췌장을 보호하면서 지방과 근육세포 등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므로 저혈당 위험성을 줄이면서 혈당을 조절한다.
그러나 체중 증가 및 체액이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머무는 체액저류(fluid retention)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체액 저류는 부종과 심부전을 야기할 수 있다. 아반디아는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 및 심혈관계 질환 유발 위험 때문에 최근 FDA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아반디아는 다른 치료법이 실패했을 경우 처방되며 의사는 다른 치료법의 실패를 증명하고, 환자는 이에 대한 이해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액토스는 비슷한 위험이 있는가에 대한 연구 결과가 ‘그렇다’와 ‘아니다’가 섞여 있는 상태. 현재 FDA에서는 액토스의 방광암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여부에 검토를 하고 있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 GLP-1 작용제
(The GLP-1 agonists)
GLP-1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으로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이다. 호르몬의 특성을 활용한 비교적 최근에 나온 신약으로 엑스나타드,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이 해당된다. 브랜드명으로는 각각 바이에타(Byetta), 빅토자(Victoza)가 있다. 췌장에서 인슐린 생성 기능을 높이는 약물로 하루 1~2회 정도 주사제로 주입한다. 환자는 하루에 2차례 혈당 수치를 체크해야 한다.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저혈당 위험은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스꺼움 설사 등 부작용이 있으며, 드물게는 신장 손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DPP-4 억제제(The DPP-4 inhibitors)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GLP-1의 작용을 억제하는 억제제로 브랜드명은 온글리자(Onglyza, 색사글립틴 성분), 자누비아(Januvia, 시타글립틴 성분)가 있는데, 이 역시 인체 인슐린 생성 능력을 증대화 시키는 약으로 경구용으로 복용할 수 있으며 하루 1회 복용한다. 혈당조절 약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저혈당 증세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호흡기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알파-글루도시다이즈 억제제
(The alpha-gludosidase inhibitors)
브랜드명 프레코스(Precose, 아카보스 성분), 글리셋(Glyset, 미글리톨 성분)이 있다. 음식물의 탄수화물이 당으로 전환되는 것을 늦춰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 3회 경구용으로 식사와 함께 복용하며, 식후 혈당을 잰다. 다른 당뇨 약과 함께 처방되며, 효과적이란 평가를 얻고 있지만 복부 통증, 개스가 차거나 설사 등 부작용이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