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를 비롯한 명문대 진학이 목표인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AP(Advanced Placement)와 아너스(honors) 과목 수강이다. 명문대 일수록 지원자가 고교 때 택한 과목들의 수준(strength of curriculum)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AP와 아너스 과목을 수강하는데 그쳐서는 곤란하다. 이들 과목을 최대한 많이 택하고 또 B 이상의 좋은 성적을 받아야 명문대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고교 때 AP나 아너스 과목을 단 한 개도 수강하지 않고 GPA 4.0을 받으면 명문대 합격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반적으로 AP 또는 아너스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학교로부터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7~8학년 때 택한 과목에서 A를 많이 받을수록 9학년 이후에 AP나 아너스 과목을 수강하는데 도움이 된다. 명문대를 타겟으로 삼는 학생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한 AP와 아너스 과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AP 과목이란 무엇인가?
AP 과목은 쉽게 말해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대학 1~2학년 수준의 클래스라고 보면 된다.
당연히 공부하는 수준이 레귤러 및 아너스 클래스보다 높으며 매년 5월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해당과목 AP 테스트에서 대학 학점 인정에 필요한 4점 이상 취득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된다. AP 클래스 수강은 각 고등학교의 스크리닝 기준을 통과해야 가능하며 들어가는 것도 어렵지만 A학점을 받는 것은 더욱 힘들다.
실제로 운 좋게 스크리닝을 통과한 고교생 중 일부는 AP 과목에서 C, D, 또는 F 학점을 받아 대학입학 사정에서 낭패를 보기도 한다.
영어(Language & Literature), 수학(Calculus AB & BC), 생물학, 화학, 물리학, 일본어, 중국어, 불어, 스패니시, 유럽 역사, 세계사, 통계학, 경제학, 심리학 등 모두 33개의 AP 과목이 있다.
■AP 과목 택하면 유리한 점은?
AP 과목을 택하면 크게 4가지 이점이 있다.
첫 번째는 학생을 ‘특별히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칼텍, MIT 등 명문 사립대일수록 지원자가 택한 AP 과목의 종류와 AP 과목에서 받은 성적을 보고 싶어한다.
두 번째로 해당과목 AP 시험에서 4점이나 5점을 받으면 대학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어 대학 졸업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수강함으로 인해 지적 만족감을 경험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AP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GPA를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AP 과목은 레귤러 과목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GPA를 계산할 때 가산점이 붙는다.
예를 들면 AP 과목에서 A를 받으면 5점, B를 받으면 4점을 얻게 된다. UC의 경우 10~11학년 때 택한 4과목까지만 가산점을 부여한다.
UC 중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버클리와 LA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 때 택한 AP 과목의 숫자가 평균 8~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과목을 선택할 때 전략은?
무조건 많은 AP 과목을 택해 B나 C를 받는 것보다는 전공 또는 관심분야의 소수정예 클래스를 택해 A를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일단 영어와 수학은 필수라고 보면 되고 과학, 엔지니어링 전공희망자의 경우 생물학, 화학, 물리학, 컴퓨터 사이언스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인문학 전공을 희망하면 유럽역사, 세계사, 외국어, 심리학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부하는데 천재가 아닌 이상 모든 과목을 AP로 채우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AP와 아너스 과목을 적절히 섞어 수강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양’(Quantity) 보다는 ‘질’(Quality)을 더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어떤 AP 과목이 어려운가?
AP 과목을 수강한 많은 학생들과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Calculus BC, Biology, Chemistry, Physics, English Literature 등이 어렵고 Environmental Science, Psy-chology, Statistics, Studio Art, US History, European History 등이 쉬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므로 각자의 전공 및 관심사 등을 면밀히 분석해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 AP 테스트는 무엇인가?
AP 테스트는 AP 과목을 택한 학생들이 해당과목에서 대학학점 취득을 위해 매년 5월 치르는 시험을 말한다. 꼭 AP 과목을 수강해야만 AP 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AP 클래스를 택한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대부분 과목의 AP 시험은 다지선다형(multiple-choice)과 주관식(free response) 등 2개 섹션으로 나뉘어 치러지는데 보통 2시간30분~3시간 정도 소요된다.
■AP 테스트와 관련된 상은?
8개 이상의 AP 시험에서 각각 4점 이상을 받은 미국 내 학생에게 수여하는 ‘National AP Scholar’, 각 주에서 3점 이상 받은 AP과목이 제일 많고, 평균 점수가 제일 높은 남녀 학생 각각 1명에게 주는 ‘AP State Scholar’, 5개 이상 AP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을 받고 모든 AP 시험에서 평균 3.5점 이상 받은 학생에게 수여되는 ‘AP Scholar with Distinction’, 4개 이상의 AP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을 받고 모든 시험에서 평균 3.25점 이상 받은 학생에게 수여되는 ‘AP Scholar with Honor’, 3개 이상의 모든 AP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 받은 학생에게 수여되는 ‘AP Scholar’ 등이 있다.
<구성훈 기자>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필수다.
무조건 많은 AP 과목을 택해 B나 C를 받는 것보다는 전공 또는 관심분야의 과목에서 A를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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