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경추 Upper cervical vertebra
LA 한인타운에서 ‘상경추 신경조정법’ 전도사로 잘 알려진 연세척추신경병원 박현주 원장은 “상경추는 우리 몸의 생명 스위치”라고 말한다. 상경추는 머리뼈를 바로 밑에서 떠받치고 있는 목뼈 1번, 2번을 일컫는다.
이 상경추가 틀어지면 머리와 목의 접합지점에서 뇌에서 뻗어나간 신경에 압박을 가하게 되며, 결국 두통, 신경과민, 고혈압, 편두통, 만성피로, 앨러지, 신경통, 허리통증, 척추문제 등 각종 건강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박 원장은 “집에서 고장 난 퓨즈를 고치면 끊겼던 전기가 다시 들어오듯이 인체 메인 스위치 역할을 하는 상경추를 바로 잡아주면 뇌에서 몸으로 전달되는 자생력의 메시지가 다시 원활해져 온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며 상경추 신경조정법의 원리를 설명했다.
■상경추는
박 원장은 “상경추는 영어로는 ‘Upper Cervical Vertebra’로 번역하면 상부 경추다. 상부 경추를 줄여 상경추란 단어를 만들었다.
목뼈 1번은 ‘아틀라스 벌테브라’(Atlas vertebra)라고도 불리는데,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처럼 50g밖에 나가지 않는 작은 뼈이지만 4~6kg 정도 하는 머리를 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번 목뼈로 뇌간·신경·척추동맥 통과 길목
조금 틀어져도 두통·고혈압 등 갖가지 이상 유발
상경추는 목에서부터 척추를 이루고 있는 척추 중에서 가장 작은 뼈다. 척추뼈 중에서는 가장 잘 움직이며 디스크는 없다. 머리뼈와 목뼈 1번과 2번 사이는 근육과 인대로 지탱되고 있으며 목뼈 2번부터 디스크가 있다. 도너츠처럼 생겨서 척추뼈 중 내부 관이 가장 크고 뇌간과 신경계가 지나가며, 머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척추 동맥이 통과한다.
사람은 척추동물이라 갓난아기건, 노인이건 누구나 구조적으로 상경추 목뼈가 조금씩 틀어져 있다. 뇌에서 몸으로 뻗어나가는 모든 신경이 지나가는 관문인 상경추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틀어지게 되면 신경에 압박을 가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결국 주변 근육 체계뿐 아니라 내장기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박 원장은 “상경추가 압박을 받거나 미세한 탈골로 틀어져 있으면 상경추를 통과하는 뇌간과 중추 신경계가 압박을 받아, 신경 흐름에 방해를 받고 뇌와 몸 사이에 메시지를 제대로 보내주지 못하는 현상을 ‘서블럭세이션’(subluxation)현상이라 하는데, 이 서블럭세이션이 만병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블럭세이션은 대부분 상경추에서 발생한다. 몸의 구조가 잘못돼 구조뿐 아니라 기능까지 나빠지는 것”이라 말했다.
인체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계에서 뇌와 몸이 서로 보고와 지시의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상경추가 탈골 돼 주변 근육이나 혈관에 영향을 미치고 신경계가 눌려있다 보니 신경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뇌와 인체간에 원활해야 할 메시지가 차단돼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상경추가 탈골 되면 나머지 척추뼈도 자연스런 커브를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근육 상태의 밸런스도 깨져 수축이 오면서 나머지 척추뼈도 탈골이 생겨 척추 퇴행증,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관절염, 척추 측만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박현주 원장이 만병의 근원인 상경추 탈골에 대해 척추모형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상경추 모형(사진 왼쪽)과 척추뼈 모형
뒤틀린 신경 손으로 조정
부작용 없이 원상태 회복
■ 상경추 조정법
상경추 신경 조정법은 어긋나 있는 상경추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요법으로 카이로프랙틱 닥터인 BJ 파머 박사에 의해 정립된 의료 테크닉이다. 박 원장은 파머박사의 수제자인 클레런스 젠슨박사에게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전수받아 한인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상경추 신경조정법은 약물이나 물리치료, 뼈 주사나 수술, 진통제, 침 등의 외부로부터의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닥터의 손으로 신경조정(Adjust)을 하는 것만으로 신경 압박 문제를 제거해 뇌와 몸 사이의 전달체계를 복구하고, 인체의 타고난 생명력을 회복시켜주는 것으로 순수 카이로프랙틱 테크닉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손으로만 환자를 다루기 때문에 침이나 기계, 약물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후유증이나 부작용 걱정이 없다”며 “상경추를 원래의 자리로 회복해 눌려있던 신경의 압박을 제거하고 인체의 놀라운 자연 자활능력 시스템(natural healing power)을 회복시켜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X-레이를 특수하게 찍어 상경추가 틀어진 정도를 정밀하게 해석한다. 박 원장은 “환자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상경추 신경조정법을 받을 때 통증이 있는가 하는 부분”이라며 “목을 강제로 틀거나 당기거나 해서 하는 테크닉이 아니라 손으로 조정을 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세척추신경병원 3200 Wilshire Bl. #302, (213)381-5500
■ 상경추 건강하게 지키기
•엎드려서 잠을 자지 않는다.
•수건 둘둘 말아 누울 때 목 뒤에 받치거나 튀어 나온 모양의 베개는 좋지 않다. 목뼈가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베개는 솜 베개로 적당한 높이면 된다.
•목침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꼭 눈높이 조절한다.
•너무 지나치게 목운동 하지 말 것.
•전화 수화기 어깨에 끼우지 말 것. 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직업은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사용한다.
•목을 우두둑 돌리는 습관은 버린다.
•롤러코스터 탈 때는 목을 잡고 탄다.
•정기적인 상경추 조정을 받거나 상경추에 이상이 없는지 상담해 본다.
연세척추신경병원의 박현주 원장이 환자에게 상경추 신경 조정법 시술을 하고 있다.
척추동맥 이상 혈류공급 지장 초래
신경조절법 통해 혈압수치 8~14 낮춰
■ 상경추와 고혈압
박 원장은 “상경추가 틀어지면 신경의 흐름에 방해를 줄 뿐만 아니라, 척추 동맥 수축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하고 “최근 상경추 신경 조정법으로 고혈압이 현저하게 떨어진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도 ‘저널 오브 휴먼 하이퍼텐션’(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시카고대학 고혈압 센터 조지 바크리스 박사 연구팀은 50명의 환자를 2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상경추 신경조정법을 받은 고혈압환자 그룹의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은 평균 14mmHg, 확장기 혈압(최저 혈압)은 평균 8mmHg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크리스 박사는 “연구결과 상경추 신경 조정법 효과는 혈압약 2가지를 복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8주 동안 고혈압 약은 중단한 후 25명에게는 상경추 신경 조절법을 받게 했고 나머지 25명은 가짜 플라시보 카이로프래틱 치료를 받게 했다.
박 원장은 “다른 연구에서도 상경추 신경 조정법으로 고혈압이 떨어진 사례가 있지만 아직 의학계에서는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경추는 머리로 가는 굵은 혈관이 지나가고 뇌간이 들어 있는 부분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미 주류사회 전문의들은 인체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고쳤더니 통증뿐 아니라 고혈압까지 낮추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장은 “그동안 돌본 환자 중에서도 172/107 이던 고혈압환자가 상경추 신경 조정법을 받고 137/91로, 170/120이던 환자가 130/70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 그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상경추 신경 조정법으로 치료하면 고혈압뿐 아니라 편두통, 목디스크, 허리 디스크, 턱관절 장애, 섬유근육통(Fibromyalgia), 틱 장애(Tic disorder), 부정맥, 우울증, 생리 불순, 척추 측만증 등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글 정이온 객원기자·사진 왕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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