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난 아빠가 둘이야”하면 또 한 아이는 “난 엄마가 둘이야”라고 대꾸하는 세상이 되었다. 불과 20여년 전만하더라도 이혼 때문에 친부모 외에 계부, 계모가 있는 현상 탓이었었다. 이제는 동성 관계자들이 떳떳이(?) 아이들을 입양해서 기르기 때문에 일부일처와 자녀들로 구성되는 정상적인 가족 단위가 수세에 몰리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명령하신 창세기 1장 27-28절의 창조의 근본 목적에 의하면 남녀의 결혼이 정상이고 동성의 결합은 비정상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불과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동성애자들이 활보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입양권에 더해 결혼할 권리마저 획득하려는 시도가 이미 몇 주에서는 입법부에 의해 다른 주에서는 법원의 판결로 성공을 거둔 게 현실이다.
세상이 이 지경에 이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적 행태일 것이다. 신부님이라고 존경하고 따르던 가톨릭 사제들에 의해 성폭행 당한 남자들의 정신적 피해와 영적인 공황은 당사자들이 아니고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톨릭 교구들은 범법 사제들을 감싸왔었다. 또 소위 신교의 지도자들 가운데서도 말로는 동성애자들을 정죄하면서도 행실로는 정반대의 길을 걸음으로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자들이 있다. “도적질 말라 반포하는 네가 도적질을 하느냐,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로마서 2:22, 23)
그 같은 위선자들의 가장 최근의 예는 에디 L. 롱이라는 침례교 목사일 것이다. 그는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시 부근에서 2만5,000명의 신도들로 구성된 대형 교회를 세운 사람이란다. 20여년 전에 300명으로 출발한 그 교회는 크게 자라면서 그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주었다는 보도다. 예를 들면 30만달러로 호가되는 벤틀리를 몰고 다닌다든지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다는 등 4복음서에 기재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희생적인 생애와는 크게 동떨어진 생활을 해온 사람이다. 그 또한 동성연애자들은 다른 범법자들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회개하고 거듭 나야 된다(고린도전서 6:9-11)고 설교를 하곤 했었을 것이다.
그 같은 롱 목사가 네 명의 젊은 청년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그들이 어렸을 때 교회에 속한 배우나 가수 등 인기 직업인들을 소개해 주고 보석 장신구나 자동차들을 사주면서 그들과 동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다. 물론 고소장이라는 게 원고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따라서 피고의 답변서에 뒤이은 재판 이전의 증거 발견 절차를 거쳐 재판정에서의 증거 제시와 원고, 피고 변호사들의 공방전 다음에나 배심원들의 판결로 고소장 주장이 입증될 수도 있고 아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네 청년들의 변호사가 미디어에 제공한 사진 등을 보거나 롱 자신이 자기 교회 설교에서 이 사건에 있어서 싸우겠다고 주장하면서도 고소장 내용의 구체적 사항은 변호사들의 지시라면서 언급을 피한 것을 보면 그가 패배할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현상은 그 교회의 신자들 대부분이 그를 지지한다는 점이다. 물질주의적 성공과 현시적인 소비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목사와 신도들의 뜻이 일치되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이중적인 생활이 자신들의 비슷한 생활을 합리화시킨다고 보기 때문일까. 좌우지간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상기시키는 게 최근 종교계의 추세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 하는 이리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7: 13-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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