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땅소유 현황
한국의 ‘강부자’(강남 부동산 자산가)에 버금가는 땅부자는 미국에도 있다.더 랜드 리포트 매거진이 발표한 올해의 땅부자 리스트를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다. 3대 땅부자가 소유한 땅의 면적이 무려 미국내에서49번째로 큰 주와 맘먹는다.
면적이 약 1,954평방마일인 델러웨어 주보다도 크다는 설명이다. 또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약 80%인 약 2억2,000만명은 미국 전체 면적의 3%에 집중 거주하고 있고 대부분 도시와 도시 외곽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7%의 면적은 대부분 연방 정부나 각 주정부 소유이거나 광산이나 원유 채취 업체의 소유인데 이를 제외한 나머지 땅은 모두 개인 땅부자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땅부자의 일부만 현재 보유 중인 땅을 매각하고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계속 땅을 사들이고 있어 앞으로도 국토 면적의 개인 땅부자로의 쏠림 현상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미국을 대표하는 땅부자는 누구이고, 도대체 얼마만큼의 땅을 소유하고 있을까? 랜드 리포트 매거진이 발표한 2010년 미국내 10대 개인 땅부자를 소개한다.
◇ 1위: 테드 터너(약 200만 에이커)
미국내 땅부자 ‘영예’의 1위는 언론 재벌로도 잘 알려진 테드 터너가 차지했다. 4년 연속 땅부자 1위에 이름을 올린 터너가 소유한 땅의 면적은 무려200만 에이커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만도 조지아주 알바니 인근에 약 8,80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터너는 약 50만마리의 버팔로가 뛰어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버팔로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AOL타임워너 부회장인 터너는 언론 재벌로도 유명하지만소유하고 있는 땅을 경제적으로도 적절히 활용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땅을 이용한 그의 수익원은 태양열 발전, 목재, 천연 가스, 사냥 및 낚시 등이다.
◇ 5위: 존 말로니(약 120만 에이커)
디스커버리 채널을 소유한 미디어 그룹 리버티 미디어의 존 말로니 회장이 땅재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땅재벌 7위였던 말로니는 지난8월 약 29만 에이커에 달하는 뉴 멕시코주 벨 렌치를 매입하면서 단숨에 5위로 올랐다. 말로니가 매입한 벨 렌치는 과거 서부 영화 촬영지의 단골 장소로도 유명하다.
벨 렌치의 전 소유주였던 레인가는 사실 2006년부터 이 부지를 매각하기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시장 침체 전인 그 당시 약 1억1,000만달러에 부지를 내놓았으나 주택 시장 침체 여파로 최근 가격이 약 8,300만달러까지 떨어졌으며 말로니가 최종 구입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 8위: 핑그리가 상속인(약 83만 에이커)
1800년대 해운업계의 거물인 핑그리가문이 소유한 땅은 약 83만 에이커로 미국 땅부자 8위에 올랐다. 당시 매인주에 약 수천평방마일에 달하는 목재용 부지를 구입한 핑그리가는 10년전쯤 이 지역을 자연보호 지역으로 지정해 무차별한 벌목을 제한해오고 있다.
올해들어 핑그리가는 이중 약 2만 에이커를 매각하기도했지만 핑그리가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올해 매각된 2만여 에이커 역시 자연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조건으로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 27위: 제프 베조스(약 29만 에이커)
인터넷 서점이자 온라인 전자 상거래 시스템인 아마존의 창시자로 더 잘 알려진 제프 베조스가 미국내 땅부자 27위에 올랐다. 베조스는 아마존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을 텍사스주의 부지 매입에 사용하고 있는데 부지 매입 목적은 그가 새로 구상하고 있는 미래 사업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오리진’으로 명명된 그의 미래 사업은 바로 우주탐사 사업으로 텍사스에 사들인 부지에 우주선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로켓 추진식의 우주선을 개발중인 베조스는 이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인을 지구밖 우주 궤도에까지 실어나르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 체험을 맛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블루 오리진 웹사이트에따르면 텍사스 서부 지역에 건설 추진 중인 이 기지의 이름은 ‘뉴 쉐퍼드’로 이곳에서 수직으로 발사된 우주선이 우주로 진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분30초 정도로 알려졌다.
◇ 40위: 루이스 무어 베이컨(약 20만2,000에이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루이스 무어 베이컨이 소유한 땅의 면적은 약 20만2,000에이커로 개인 땅부자 40위를 차지했다.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일부 월가의 금융인들이 도덕적 헤이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베이컨은 환경 보호 활동가로 활약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베이컨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5,000여 에이커 규모의 오튼 농장을 매입했는데 농장에는 역사적 가치자 있는 저택과 정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컨은 이밖에도 콜로라도와 뉴욕 등지에도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 64위: 배스 패밀리(약 15만 에이커)
배스가는 텍사스주에서 이름난 땅부자 가문이다.
이들 가문이 소유한 땅의 면적은 약 15만 에이커로 선조 중 텍사스에서 가축 농장과 원유 채취로 부를 축적한 시드 윌리엄스 리차드슨으로부터 땅 매입이 시작됐다.
이후 부가 계속 상속되면서 리차드슨 가문에서 포브스400에 이름을 올린 이가 4명이나 되고 있다.
스포츠 전문 중개 채널인 ESPN은 배스가가 개발한 포트 워스 인근 선댄스 스퀘어를 카우보이 스태디움에서 열리는 제 45회 수퍼보울 중개를 위한 제작 본부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72위: 톰 시벨(약 13만5,000에이커)
시벨 시스템의 창시자 톰 시벨은 몬태나주의 디어본 농장과 N 바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땅부자임과동시에 몬태나주 마약 퇴치 운동에도 앞장 서고 있는 시벨은 2005년 자신의 재산과 사업 수완을 동원해 마약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TV 광고 등 공공 광고를 통해 10대 마약 중독자들을대상으로 5년간 지속적인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청소년 마약 복용률을 63%난 감소시키고 관련 범죄율을 62%나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준 최 객원기자>
아마존의 창시자 제프 베조스가 자신이 사들인 텍사스 부지에서 구상중인 우주선 기지 ‘뉴 쉐퍼드’의 모습.
테드 터너가 소유하고 있는 전국 땅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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