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인 Barbara Boxer상원 의원은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도전자가 2명 나왔으나 민주당의 2,419,935표(투표한 유권자수)중 1,957,920표를 획득하여 민주당 입후보자로 무난히 지명이 되었는데, 상대당인 공화당이 만만치 않다.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의 총수는 2,334,042명인에 5명의 입후보가 경합을 하였으나 Carly Florina라는 이가 1,315,429표를 얻어 공화당의 지명 후보가 되었다. Carly Florinda는 과거 AT&T의 중역으로 재직한 일이 있고 1999~2005에는 실리콘밸리의 시조(姓祖)이며 터줏대감인 HP(Hewlett-Packard)사의 사장을 지난 바 있으며 현재 여러 대기업체의 이사직을 맞고 있다. 주목거리가 되는 경쟁이다.
금년 캘리포니아 선거에서 제일 흥미로운 경합은 주지사로 입후보한 Jerry Brown 현 캘리포니아 검찰총장(Attorney General of California)과 여자로서는 캘리포니아에서 4번째로 부자라는 여성실업가 Meg Whitman의 대결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4년 임기이며 한번 더 출마하여 2회를 연임할 수가 있다. 현직 Arnold Schuwarzenegger(공화당)는 2003년에 주지사로 취임, 지금까지 2회 연임을 하였으므로 이번에 물러나야 한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Brown은 7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민주당표 84.4%를 획득해서 민주당 공천자가 되었다. 공화당 예비선거에는 9명이 출마를 하였는데 Whitman이 64.4%의 표를 얻어 공화당 공천자가 된 것이다. 예비선거에 참여한 각당의 유권자수는 민주가 2,395,000명, 공화가 2,377,000명으로서 대차가 없다. 예비선거 때 나타난 각당의 표수를 “고정표(fixed vote 또는 loyal vote)”라고 한다. 민주의 표는 민주당이라고 자처하며 민주당을 고정적으로 언제나 지지할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공화의 표도 공화당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고정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가상하에서 붙인 이름이다.
그런데 11월의 본선에서는 반드시 자기 소속당의 입후보를 밀어줄 책임은 없다. 그러므로 투표자는 당을 떠나서 개인으로서의 양당의 입후보자를 비교해 보고 투표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투표를 부동투표(?動投票)라고 하며 영어로는 swing voter라고 한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일색인 주라고 소문이 나 있지만 1940년서부터 지금까지 9명의 주지사 중에서 민주당 지사는 불과 3명이었고 나머지 6명은 공화당 지사였다. 부동표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뚜렷한 정견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메디아라던가 기타 방법에 의한 입후보자의 선전 광고에 매혹되어 투표의 방향을 결정 짓는다. 돈을 많이 쓰는 입후보자가 단연코 우세하게 되는 것이다. 9뤙 15일 현재로 Whitman은 사재로 1억1,900만달러를 썻는데, Brown은 3,000만 달러의 기부금으로 대응하여야 하기 때문에 게임이 불공평해진다.
Jerry Brown은 캘리포니아 정계의 터줏대감이다. Ronald Reagan이 주지자로 취임하기 바로 이전의 주지사가 Pat Brown인데 Jerry Brown의 부친이다. Jerry Brown은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부친의 대를 이을 Ronald Reagan이 주지사로 출마할 때 주 총무부장관(secretary of state of California)으로 출마하여 당선이 되었다. Jerry Brown은 Ronald Reagan이 2기의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주지사로 출마하여 34대 주지사(1975.1.6.~1983.1.3.)로 당선이 되었으며 한번 연임을 해서 8년간 재임을 하였다. 임기 만료 후에는 오클랜드의 시장으로 출마하여 당선이 되었고, 2006년에 주 검찰총장으로 출마하여 당선이 되었으며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선거전에서 예상도 하지 않았던 뜻밖의 유력한 경쟁자가 나타나서 기존의 유력 후보와 시소게임(seesaw game)을 벌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새로 출현한 경쟁자를 다크호스(dark horse)라고 한다. Jerry Brown의 주지사 재선은 따놓은 당상으로 보였는데 Meg Whitman이라는 ‘다크호스’의 출현으로 선거전이 예측 불허의 판국으로 돌변해 버렸다.
Meg Whitman은 아이비 리그의 영재이다. 프린스톤의 경제학 BA이며 하버드의 MBA이다. 1998년에 연매상(annual sale) 400만 달러에, 30명의 직원으로 운영을 하던 소기업체인 eBay의 사장으로 취임한 후 2008년까지 10년 동안에 15,000명의 종업원과 연 매상 80억 달러를 자랑하는 대기업으로 키워 올린 실적을 갖고 있다. 포튠잡지에서 수차에 걸쳐 “가장 강력한 여성 기업가” 중 한사람이라고 평을 하였으며. 하버드 Business Review에서는 지난 세대에서 8번째로 꼽히는 가장 성공적인 CEO였다는 평을 했는데 그의 실적에 부응하는 평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공화당 맥케인 선거운동 본부의 공동 이사장직을 맡아서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한 바 있다.
11월 2일 본선거일까지 3주밖에 남아있지 않는 이 시점에서 항간의 여러 여론조사 기관의 수치를 종합해 보면 양자가 거의 같은 수의 지지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부동층이 아직도 15%를 상회하고 있으니만치 참으로 예측을 불허하는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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