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m a Distance / 멀리서 보니
▶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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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 distance, there is harmony,
and it echoes through the land.
It’s the voice of hope,
it’s the voice of peace,
it’s the voice of every man.
멀리서 보니, 조화가 있네.
그 땅에 조화가 메아리치고 있네.
그건 희망의 소리, 평화의 소리,
그리고 모든 이들의 소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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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 Midler (배트 미들러)의 노래로 20세기 말을 풍미했던 "From a Distance," 듣고 또 들어도 늘 가슴 뭉클한 명곡입니다. 잔잔한 멜로디와 간결한 노랫말이 참으로 잘 비벼진 곡 "From a Distance," 듣는 이의 심금을 한껏 울려 줍니다.
밖에서 본 지구는 그저 한없이 평화로운 푸른 별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여기저기 흠집과 모순이 나뒹구는 행성이지만 아주 멀리서 보면 그토록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별일 뿐입니다. 서로 시기하고 다투고 싸우는 무리들이 여기저기서 때묻은 소리를 외치고 있음에도, ‘멀리서 보니’ 모든 게 온통 희망과 평화의 메아리일 뿐입니다.
From a distance the world looks blue and green,
and the snow-capped mountains white.
From a distance the ocean meets the stream,
and the eagle takes to flight.
멀리서 보니 세상은 파랗고 초록인데
눈 모자 쓴 산머리는 하얗기도 하네.
멀리서 보니 바다와 시내가 만나고
독수리 하늘을 나르고 있네.
이렇게 서경시(敍景詩)의 운율로 시작하는 노래"From a Distance," 그 도입부를 잔잔한 멜로디로 엽니다. 멀리서 보니 그저 푸름과 초록으로 온통 평화롭기 그지없거늘 왠 성화요 불평인고? 그런 ‘실존적’[existential] 질책이 살짝 담겨 있음을 감지하시는지요? 바다와 시내가 절묘하게 만나는 가운데 하늘로 비상하는 독수리의 모습에서 도(道)와 신(神)을 느끼시나요?
이 노래를 만든 쥴리 골드 (Julie Gold)는 이렇게 말합니다. "I believe in an immanent and beneficent God." 난 만물에 내재(內在) 하며 오직 좋을 뿐인 신(神)을 믿어요.
"The song is about the difference between how things appear to be and how they really are." 이 노래는 사람들 눈에 나타나 보이는 세상과 진짜 세상이 얼마나 다른가를 얘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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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 distance we all have enough,
and no one is in need.
And there are no guns, no bombs, and no disease,
no hungry mouths to feed.
멀리서 보니 우린 모두 충분히 가졌네요.
궁핍한 사람은 없는걸요.
총도 폭탄도 질병도 없네요.
먹여야 할 굶주린 입들도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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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까이서 보면 이 모든 게 있지요. 총도 폭탄도 질병도 굶주림도 모두 있지요. 숲은 안보고 그저 나무들만 열심히 살펴보면 여기저기 온통 흠집과 아픔들로 가득하죠. 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멀리서 [From a Distance] 관조해보니, 모든 게 그저 조화로울 뿐이네요. 얼핏 끔직해 보이는 혼돈과 무질서도 알고 보니 하나의 ‘큰 조화’ 바로 그 속에 들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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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 distance we are instruments
marching in a common band.
Playing songs of hope, playing songs of peace.
They’re the songs of every man.
멀리서 보니 우린 모두
같은 악단에서 행진하는 악기들이군요.
희망의 노래 평화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네요.
이 노래들은 바로 모든 이들의 노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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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행성에 잠시 머무는 여정, 그 과정 속에 우린 모두 ‘한 꽃’일뿐입니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상은 그저 한 꽃이어라! 바로 그겁니다. 적으로 알았던 이가 알고 보니 일부러 적이 되어 준 거란 걸 알게 됩니다. 사랑하고 싸우고 하는 이 모든 게 그저 ‘큰 그림’ 속의 미세한 일부란 걸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렇게 멀리 있어야 겨우 보이는 ‘하모니’를 일깨우는 노래 "From a Distance," 이제 그 결말에 이르러 선언합니다.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Oh,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신(神)이 멀리서 우릴 보고 계시네. 아, 신께서 우릴 보고 계신다네, 신께서 보고 계신다네. 신(神)이 멀리서 우릴 보고 계시네.
그렇게 ‘멀리서’ 우릴 보는 신이 보이시나요?
Do you see God Who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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