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사이에 익스페디아(Expedia)나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 등과 같은 온라인 여행업체를 통해 가족여행을 떠나는 한인 가정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호텔 내 식사 등이 모두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프로그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 인클루시브’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한 번의 예약으로 항공과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아본다.
▲ ‘올 인클루시브’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멕시코와 카리브해 여행지들이다. 물론 이 지역의 모든 호텔들이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최고급 호텔들은 거의 이를 취급하지 않는다.
때문에 온라인 여행업체들을 통해 예약을 할 때 목적지에 위치한 호텔들을 살피면서 ‘All Inclusive’란 표시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왕복항공료가 들어가 있고, 투숙한 호텔 내 식당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외국산 주류를 제외한 나머지 주류를 원하는 만큼 마실 수도 있다. 또 호텔 내 체육관이나 간단한 놀이기구 등도 역시 마음껏 사용할 수 있고, 팁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호텔들 가운데는 10대 초반의 자녀들에게 대해 숙박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해 4인 가족 기준일 때, 두 명의 호텔비와 식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포함되지 않는 것들
올 인클루시브의 기본개념은 항공료와 호텔 내에서의 모든 비용이다. 가장 기본적인 여행경비가 한 번의 예약으로 해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별도로 부담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공항과 호텔 왕복 교통편
목적지 공항과 호텔을 연결하는 교통편은 별도로 예약해야 하는데, 방법은 간단해 온라인 예약 과정에서 픽업 서비스 칸에 클릭을 하면 된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경비가 새로 산출돼 알려준다.
2. 옵션 투어
관광지마다 구경거리들이 많다. 이 역시 올 인클루시브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예약과정에서 여행 사이트는 기본 올 인클루시브 경비를 보여준 뒤, 옵션 투어를 알려준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클릭을 하면 되는데, 경비절약 차원에서 꼭 필요한 것만 고르도록 한다.
만약 온라인상에서 옵션투어를 예약하지 않았다가 현지에서 마음이 바뀌었다면 그때 가서 해도 무방하다. 대부분의 호텔 로비에는 여행사 직원들이 나와 관광상품을 온라인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3. 기타
호텔 내 마사지 서비스나 골프를 비롯해 제트스키 같은 장비들은 별도로 이용료를 내야 한다. 그리고 외국산 와인 등 특별한 주류 역시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 주의점
1. 호텔 고르기
유명 관광지는 호텔도 많다. 그리고 상당수가 올 인클루시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그 중 어떻게 괜찮은 호텔을 고를 수 있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녀간 사람들이 매긴 평점과 소감을 살피는 것이다. 온라인 업체들은 각 호텔들에 대한 평점과 여행객들의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호텔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점 만점에 4.5점이라면 안심, 4.3점은 무난하다고 보는 식이다.
2. 가격 찾기
같은 목적지에 같은 호텔이라도 매일 가격이 바뀔 수 있다. 이는 항공편이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항공편을 잘 살펴야 한다.
가격이 내린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공편이 몇 시에 출발하고 돌아오는지, 중간에 경유지는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심지어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하룻밤을 중간에 호텔에서 자야하는 일정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늦게 예약하지 않도록 한다. 출발 일에 가까울수록 항공료는 천정부지로 오른다.
3. 팔찌 관리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치면 직원이 여행자 손목에 플래스틱 팔찌를 채워준다. 이는 이 손님이 자신들의 호텔 투숙객임을 쉽게 알기 위함이다. 이는 호텔에서 체크 아웃할 때까지 차고 있어야 한다. 보통 가위로 잘라야 할 정도로 튼튼하지만, 만약 이를 중간에 분실할 경우 벌금으로 100달러 이상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4. 식당 이용
호텔의 식당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는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기본적인 매너 차원에서 간단한 드레스 코드를 적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페식당은 본인에게 가장 간편한 복장을 해도 문제가 없다.
5. 기후
멕시코와 카리브해 지역은 4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가격도 다른 시즌에 비해 높다. 반면 긴 여름방학과 함께 가족여행이 절정을 이루는 여름은 오히려 비수기여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인데다, 운이 없으면 허리케인(멕시코 동부 해안 및 카리브해)이나 여름폭풍(멕시코 서부 해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휴양지 칸쿤. 이곳 대부분의 호텔들은 올 인클루시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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