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녀의 생김새는 물론 태도나 적성, 소질 등이 부모의 그것들을 반영하듯 닮았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부모로서 자녀를 기르다 보면 자녀가 어릴수록 자신의 발가락이 닮아도 너무 신기하고 소중해 하지만 자녀가 성장하여 학교를 다니면서 기대하는 성적이 제대로 안 나오거나 무언가 부모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게 되면 우리는 너무도 쉽게 “넌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러니?” 라는 말을 하게 된다.
자, 그렇다면 “날 닮아 골치 아픈 아이”를 “내가 바라는 훌륭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기본적인 부모의 인식변화가 필요할까 생각해 보자.
1. 자녀를 관찰하고 장, 단점을 파악하자. 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바로 품 안의 자녀를 부모로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부모의 지나
친 기대나 바람을 최대한 배제시킨 후 자녀를 독립적인 한 인격체로 객관화 시켜 아이가 남보다 뛰어나거나 하기를 즐거워하는 활동이나 교과 과목, 남달리 하기를 싫어하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 하는 활동과 과목을 구별하고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자녀가 대부분의 학과목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아올 경우, 더 세심하게 자녀의 학습태도나 소요시간 등을 파악하여 자녀에게 어려움 없이 쉽게 점수를 잘 받아오는 과목들과 좋은 성적을 내려면 남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
여야만 하는 과목들을 파악해보자. 이러한 객관적 관찰 결과가 있다면 자녀의 취약한 과목을 어떻게 보강하고 잘 하는 과목들은 어떻게 더 높은 단계로 나가게 도울 수 있을지에 관한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자녀들의 과외활동 또한 마찬가지 과정를 통해 정확하게 파악이 되어야 한다. 자녀의 장점이 학교 성적을 잘 유지하는 것에 있는지, 좋은 교우관계를 유지하며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는지 또는 예, 체능에 남달리 뛰어난 특기와 재질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어야 하며 반면에 어느 분야에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것인지를 세심하게 찾아보도록 한다. 2. 자녀의 단점이 바로 나의 단점임을 깊이 느끼자. 이제 자녀에 대한 대강의 올바른 판단이 섰다면 자녀가 부족한 부분을 더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 자신의 단점과 약점이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는 경우가 더 많기에 자녀의 약점을 살피며 “나”의 단점과 약점을 결부시켜 생각해 볼 필요가 절실하다. 아주 정확한 예로 어느 학생이 어느 그룹에 소속이 되어도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며 발표력이 부족하고 중심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필자의 경험상 거의 80 퍼센트 이상이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약간의 “사회성 결여” 증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옛말에 “나는 바담 풍 해도 너희는 바담 풍 해라” 했다고 부모가 부족한 점이 많은 가운데에서 자녀가 “빛나는 돌연변이” 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녀들이 제대로 “시간 관리”를 하지 못하고 시간을 이리저리 낭비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부모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삶의 태도를 잘 되짚어 보아야 한다. 항상 웃는 부모 아래에 명랑한 자녀가 있고 인사를 잘 하는 부모 아래에 버르장머리 없는 자녀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자녀의 단점이나 약점이 어디 먼 곳에서 그 아이들을 찾아오는 것이 아님을 발견했을 때 우리
는 차라리 기쁜 생각을 가져야 하며 또한 자녀를 올바른 길로 교육하기 위한 아주 현명한 처방도 함께 내릴 줄 알아야 한다.
3. 자녀를 위해 용감히 변화를 시도하자.
어떤 학부모님이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니 “이렇게 많은 분야를 다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셨다. 차라리 한국식 교육이라면 어쨌든 성적만 최고로 받으면 되는 것을 만리 타국에 까지 데려와 보니 공부가 전부가 아닌 대신에 새로이 개발하고 노력 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감당 못하게 많아 졌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부족함을 진정으로 바꾸어 보겠다는 결심이 들면 자녀에게 부족한 그 분야가 바로 “나의 태도”를 진정으로 바꾸어야 하는 분야임을 깨닫고 우선 불평하기 전에 나를 바꾸는 노력을 시작하여야 한다. 일단 나를 용감하게 바꾸면 우리 자녀들은 이미 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스테파니 장 <토탈에듀케이션 컨설팅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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