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stery of Faith / 신앙의 신비
For those with faith, no explanation is necessary.
For those without faith, no explanation is possible.
믿음이 있는 자에게 설명은 불필요하다.
믿음이 없는 자에게 설명은 불가능하다.
선가(禪家)의 보배로운 가르침 중 ‘즉심시불(卽心是佛)’이란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곧 부처란 말이죠. 그런데 이 말을 거들 때 꼭 안 빠지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짚신시불’ 얘깁니다.
어느 외딴 마을에 홀로 사는 할머니가 있었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극락왕생, 외지로 떠난 자식들의 행복을 부처님께 빌며 외롭게 사는 할머니, 어느 날 불현듯 모든 게 덧없음을 느끼며 참된 깨달음의 경지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결국 어느 날 용한 스님이 계시다는 절을 찾아 나선 할머니. 평생 글을 읽어 본 적도 또 무슨 공부란 걸 따로 해본 적이 없는 할머니,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묻습니다. "저~ 스님, 제가 마음을 한 번 깨치고 싶은데 ......어떻게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측은지심과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구제를 위해 스스로를 구제한 노스님, 따스한 녹차를 손수 만들어 권하는 중 넌지시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 합니다.
할머니는 차를 마신 후 두 손을 공손히 합장하고 미처 알아듣지 못한 그 말을 그저 암송하듯 외워봅니다, 차마 뜻이 뭐냐 묻지도 못하고. 그렇게 집에 돌아와 스님 말씀을 골똘히 생각해 보던 중, "아하, 짚신시불이라...... 짚신이 곧 부처란 말이지?" …….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흘러, 그리고 결국 때가 무르익어, 평생 일념으로 ‘짚신시불’을 외워온 할머니 보살은 ‘신앙의 신비’로 ‘깨우침의 은총’을 선사 받는다는 얘기.
For those with faith, no explanation is necessary.
For those without faith, no explanation is possible.
믿음이 있는 자에게 설명은 불필요하다.
믿음이 없는 자에게 설명은 불가능하다.
아주 어렸을 땐 산타클로스를 굳게 믿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한결같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믿습니다 - 적어도 한 때는! 그러다 어느 날, 그 어느 날, 바로 그 선악과(善?果)의 황홀한 맛에 취해 ‘에고’[ego]가
탄생하던 날, 바로 그 날, 산타클로스는 허구였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게 됩니다. 얼마 후, “난 알아요!” 그런 우쭐한 기분에 휩싸여 본래 영혼의 동정(童貞)을 잃고 실낙원(?樂園)했다는 사실은 차마 알아차리지도 못합니다. How sad! [이토록 슬픈 일이!]
그런데, 만약에, 혹시라도, 산타클로스가 사실이라면? 그런데, 만약에,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산타클로스가 진정 사실이라면? 그저 지어낸 얘긴 줄만 알았던 그 흰 수염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지금이라도 내 눈 앞에 생생하게 나타난다면? What if ….? What if ………?
믿음은 무지의 소산이라 자신 있게 우기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교만에 찬 무리들에게 예수의 부활이나 동정녀 마리아 얘긴 먹혀 들지 않습니다. 바가바드 기타의 아쥬나와 크리슈나, 그들이 나누는 ‘신의 노래’도 먹혀 들지 않습니다. 아바타의 육화(肉化, incarnation)나 성인의 통공(通功)도 모두 허구요 상상의 지어냄일 뿐입니다.
For those with faith, no explanation is necessary.
For those without faith, no explanation is possible.
믿음이 있는 자에게 설명은 불필요하다.
믿음이 없는 자에게 설명은 불가능하다.
믿는 자는 행복하여라, 천국이 그들의 것이니. Blessed are those with faith, Kingdom of Heaven is theirs. 믿는 이를 이길 자는 없습니다. 참되게 믿는 이의 신앙을 희석하기란 힘든 일입니다. 일단 믿기에 믿음 밖의 일들은 모두 부차적일 뿐입니다. 그래서, 믿는 이들은 한결같이 찬양합니다, "아~, 신앙의 신비여!" [Mysterium Fidei]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마태 18:1-5]
’짚신시불’을 믿고 외우는 사람이 ‘즉심시불(卽心是佛)’을 깊이 공부해 박사 논문을 쓰는 사람보다 한 수 위란 걸 명심합니다. 애 같은 믿음 [Childlike Faith]은 설명이 불필요하고, 어른 같은 불신은 만권의 책도 소용없는 일입니다. 산타클로스를 믿는 아이는 결국 선물을 받습니다. 옳기보단 믿음으로 신앙의 신비와 은총이 가득한 세상을 축원합니다.
OM~
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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