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가 최근 2년 새 10% 가량 뛰었다. 2008년 이전 3년간 인상률이 연 1%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보험료 책정기준과 인상 요인, 샤핑요령 등에 대해 살펴본다.
디덕터블 높이고 UM은 가급적 구입
10대들 안전교육 모범학생 할인 챙겨야
보험료 인상 요인
계속된 경기침체는 보험료 인상의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보험사들은 운전자의 크레딧 스코어를 보험료 산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 데 최근 몇 년 새 많은 소비자들의 크레딧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이 같은 정책이 불공정하다며 지난 2년간 27개주에서 이를 금지 혹은 제한하는 법규 제정 캠페인을 벌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무보험 운전자가 급증한 것도 사고 발생시 리스크가 커진 보험사들의 요율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인슈어런스 리서치 카운슬’에 따르면 6명 중 1명꼴로 보험 없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들의 비용 절감책은 더 강화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일부 업체는 고객들의 차량 수리가 필요한 경우 특정 정비업소에 맡길 것을 강요하기도 한다는 것. 이들 정비업소의 경우 애프터마켓 부품을 사용하기도 해 보험업체들로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샤핑은 여러 곳을.
전문가들은 보험 갱신 시기에 맞춰 여러 업체의 보험료를 비교해 보라고 조언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기존 업체를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츠’ 설문에 따르면 60% 이상이 한 업체를 10년 이상 이용했다. 보험료를 알아보려면 ‘인스웹 닷컴’(Insweb.com),‘인슈런스 닷컴’(insurance.com) 등을 서치해 본다.
한편 컨수머리포츠의 최근 평가에서는 NJM이 94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으며 USAA(93점), 아미카뮤추얼(93점), 오토-오너스 인슈런스(92점), 스테이트오토 인슈런스(90점)가 뒤를 이었다.
▲커버리지를 체크한다.
상대방 차량만 커버하는 책임보험(liability) 커버리지의 경우 인명 부상과 차량 손상을 커버해준다. 책임보험의 경우 커버리지가 너무 적거나 과다한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본 커버리지는 100/300/100이 적당하다. 이는 부상에 대해서는 1인당 최고 10만달러, 사고시 30만달러, 프라퍼티 손상은 10만달러까지 커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래된 차량, 예를 들어 차량 가치가 연 보험료의 10배보다 낮다면 굳이 쌍방커버(collision & compre-hensive)를 들 필요는 없다. 사고 발생 때 보험사는 차의 밸류 만큼만 보상하기 때문이다. 쌍방커버만 집어넣지 않아도 보험료의 40%까지 아낄 수 있다. 무사고 운전자와 관련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UM(uninsured motorist)보호 옵션은 가급적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디덕터블을 높인다.
여느 보험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디덕터블을 올리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이는 몇 년간 사고기록이 없는 ‘굿 드라이버’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예를 들어 디덕터블을 200달러에서 500달러로 조정하면 보험료는 15~30%나 줄게 된다. 1,000달러로 높인다면 절감액은 40% 정도 기대할 수 있다.
▲주행거리 줄었다면 보고하라.
가장 보편적인 보험료 책정 기준 중 하나는 주행거리다.
미 운전자들의 평균 주행거리는 연 1만2,000마일 정도. 직장이 바뀌거나 해 운전거리가 줄었다면 반드시 보험사에 알린다. 편도 6마일만 적어져도 1년이면 3,000마일이나 되며 연 보험료를 50달러가량 낮출 수 있다.
보통 가입자가 주행거리를 줄인다고 해도 보험사들은 이에 대해 운전자들에게 특별히 연락을 취하지는 않는다.
▲디스카운트를 확실히 챙긴다.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잘 알려지지 않은 디스카운트가 적잖아 제대로 챙기는 사람만이 더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점이 3.0 이상인 학생들에게는 ‘굿 스튜던트 디스카운트’를 제공하기도 하며 드라이버 트레이닝 코스를 수료한 새내기 운전자들과 시니어 운전 클래스를 수강했다면 또 다른 디스카운트가 제공되기도 한다. 이밖에 도난방지 시스템을 장착하거나 주택보험과 패키지로 가입한 경우에도 보험료가 더 저렴해진다.
▲10대 운전자 보험료를 체크한다.
혈기왕성한 틴에이저들의 경우 사고 발생확률이 높은 만큼 보험료도 만만찮다. 10대 운전자를 추가할 경우 보험료는 보통 50~100%나 뛰게 된다.
자녀들이 면허를 취득하기 전에 제대로 된 운전교육을 시키는 것은 필수. 또 16세가 아닌 18~19세에 운전면허를 취득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녀의 학교가 거주지에서 100마일 이상 떨어져 있을 경우 대부분 보험사들이 디스카운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마즈다 트리뷰트 I 가장 저렴
보험료 낮은 자동차 모델
2010년형 자동차 중 보험료가 가장 낮은 모델은 마즈다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트리뷰트 I로 나타났다.
보험 전문사이트 ‘인슈어 닷컴’(Insure.com)이 안전등급과 수리비 등을 기본으로 발표한 보험료 자료에 따르면 트리뷰트 I의 2휠 드라이브, 4도어 모델 평균 보험료는 연 1,070달러로 전체 차종 중 가장 낮았다.
미니밴에서는 혼다 오딧세이 LX(연 1,100달러), 세단/쿠페 중에서는 다지 칼리버(1,200달러), 픽업 부문에서는 GMC 캐년 WT(1,150달러)가 각각 보험료가 가장 적었다.
캘리포니아 보험 네트웍 피트 모라가는 “보험료의 경우 안전등급, 수리, 메인테넌스비용, 운전자 기록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세단이 2도어 쿠페나 스포츠카에 비해 보험료가 높게 적용된다며 보험료를 줄이려면 안전 등급이 높은 모델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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