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기 초에 열리는‘백 투 스쿨 데이’ 어떻게 할까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하면서 교정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새로운 학년을 맞이한 학생들은 앞으로 1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놓고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이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도와주기 위해 각 학교들은 곧 학부모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학교에 따라 ‘백 투 스쿨 데이’(Back to School Day) 또는 ‘백 투 스쿨 나잇’(Back to School Night)으로 불리는 행사에 꼭 참석하자.
백 투 스쿨 데이는 교사와 학교의 커리큘럼과 과제물 방향 등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며, 자녀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을 알 수 있다.
배울 과목·내용·진도 등 커리큘럼 파악 가능
과제물·프로젝트 등 시간 갖고 준비할수도
상벌정책 알아두면 문제 생겼을 때 대처 쉬워
■백 투 스쿨 데이(또는 나잇)이란
이는 학교 또는 교사가 중심인 행사이다.이 행사에 학부모들이 참석을 강조하는 이유는 앞으로 진행될 자녀의 1년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담임교사는 이 행사를 통해 중요한 사항들을 학부모들에게 알려준다. 하나도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1. 커리큘럼
아이가 1년 동안 배우게 될 과목들에 관한 설명을 해준다. 이것들을 알아야 자녀의 학업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세울 수 있다. 단순히 방과 후 학원에 의존하는 것보다 부모가 자녀가 배우는 과목을 알고, 대비한다면 학업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영어가 부족하거나, 갓 이민 온 학생들을 위한 별도 커리큘럼을 소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무조건 이 행사에 참석하도록 한다.
2. 과제물
담임교사는 자신이 학생들에게 내 줄 과제물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게 된다. 이 중에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아이가 학교에 돌아왔을 때 하게 될 숙제를 미리 부모가 알고 있다면, 돕기도 쉽다. 또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경우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한다면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학년 사이언스 과목의 프로젝트를 갑자기 하려면 준비물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짜증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3. 상벌
교사는 학생에 대한 자신의 상벌정책을 알려준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미리 이런 것들을 알고 있으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교사 또는 학교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감정적이거나 비이성적 또는 주관적인 판단에만 매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 언제 열리나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진행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자녀가 속한 반에 찾아가면 되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과목별 교사를 만나야 한다. 때문에 이 행사에 대한 가정통신문을 받게 되면 미리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행사가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으로 스스로 규정해 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하다 못해 담임의 얼굴을 직접 보고 대화를 나누는 자체만으로도 자녀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준비할 것은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대신 정확한 일정과 장소를 숙지하고, 당일에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학교에 도착해 미리 교실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꼭 참석해야 할 3대 행사
컨퍼런스-자녀 학교생활 중간 점검
아무리 직장 일이 바빠도 자녀가 건강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바란다면 매 학년마다 열리는 3가지 행사는 빼놓지 말아야 한다.
1. 백 투 스쿨 데이(또는 나잇)
개학과 함께 향후 1년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제공과 설명을 해주는 행사이다.
2. 페어런츠 컨퍼런스(Parents Conference)
백 투 스물 데이가 교사 또는 학교의 1년 플랜을 설명하는 자리라면, 이 행사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중간 점검하는 기회라고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열리게 되는데, 이를 통해 학부모는 교사와 직접 면담을 하고, 자녀의 학교생활과 학업능력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상담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3. 오픈하우스
보통 가주 학교 평가시험(STAR)을 앞두고 열린다. 이 시험이 끝나면 사실상 한 학년이 끝나기 때문에 지난 일 년을 종합평가하는 기회로 볼 수 있다.
자녀가 속한 학년의 일년 캘린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약속없이 학교 찾아가면 안돼
▲ 1년 캘린더
대부분의 학교들은 자녀의 1년 플랜이 담겨 있는 캘린더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했을 것이다. 만약 받지 못했다면 학교에 요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정의 일 년 플랜도 세울 수 있고, 자녀교육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
▲ 당장 담임을 만나고 싶다면
백 투 스쿨 데이는 자녀에 대한 문제를 교사와 상담하는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최대한 빨리 담임과 만나야 한다면, 교사가 이미 개학과 함께 자녀 편에 서로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전달했을 것이다. 이는 이메일이 될 수도 있고, 미리 약속을 잡은 뒤 만나는 것 등이 될 수도 있다. 아무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를 찾아가는 것은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자원봉사를 하자
요즘 공립학교는 재정난으로 인력과 물자 모두 부족한 형편이다.
이럴 때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를 해주거나, 학급에 필요한 물건을 능력에 맞춰 지원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 학교생활에 부모가 참여하는 것은 자녀에게도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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