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싸늘해지고 있다. 사소한 보수나 점검을 하지 않으면 기온이 낮아질 때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눈이나 비가 오면 춥고 습기까지 많아지게 되므로 벽돌사이의 몰타르가 부서지거나 파이프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에 접어든 요즘, 손쉽게 할 수 있는 주택관리 요령 및 겨울 대비책을 알아본다.
■집안 내부 점검
기온이 떨어지면 수도관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메인밸브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둔다. 녹이 슬어 있을 경우 플러머를 찾아 전문적인 체크를 받고 교체한다. 외부에 수도가 설치돼 있으면서 수도관에 물이 차 있고 얼게 되면 수도관이 팽창, 얼어터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집안에서 외부로 나가는 수도관을 잠그고 외부에 있는 수도꼭지를 열어 물을 빼놓아야 한다.여름 내내 사용하지 않은 지하실이나 차고의 파이프는 추운 날씨에 파손되기가 쉽다. 벽면을
따라 난방기기를 미리 점검하고 열효율 체크도 해둬야 한다. 노출된 파이프에 단열재를 입혀둬야 한다. 단열재는 보수 용품을 파는 주택 하드웨어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년 이상된 난방기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열효율이 높은 신제품을 구입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주택내 설치된 난방기기를 신제품으로 바꾸면 연료비 절감뿐 아니라 집을 팔 때도 유리하다. 기름을 사용하는 난방기기는 쌓인 매연찌꺼기를 청소해야 한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실과 각 층에는 연기 방화 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가 미리 구비해준다. 화재감지기와 일산화탄소 감지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반복적인 경보 소음을 내면 감지기 자체를 교환해야 한다는 신호다. 일산화탄소 감지기의 수명은 7년, 소화기는 10년이므로 이를 바꿔줘야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다락방의 단열재가 온도를 지붕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역할을 한다. 단열재가 정상인지 점검해야 한다. 벽난로와 굴뚝은 미리 청소를 해두고 사용할 때까지 뚜껑을 닫아놓는다. 난방통기와 송수관이 깨끗한지의 여부를 체크,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손전등, 배터리, 눈제거용 삽, 단열 장갑, 드라이브웨이나 도보를 위한 소금, 식수 등을 반드시 미리 저장해둔다. 전기, 가스, 상하수도 등 유틸리티 업체의 전화번호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단열 및 방열
바람이 창이나 문틈으로 새는지 확인해본다. 문이 바닥에서 뜨는 등 구조족인 문제라면 고무가 달린 도어 스윕(Door Sweep) 또는 플라스틱 막대를 붙여 바람이 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집안내부의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 창문주위, 문들 사이에는 방한 테이프, 코르크, 클리어 플라스틱으로 틈새를 막는다. 방한 방열 유리창이나 문을 집 외부의 창문에 덧대면 난방비를 절약하고 막대한 에너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지하실 창문이 윈도우 웰 구조(Window Well System)로 돼 있어 창문이 지표면에 있을 때는 플라스틱 쉴드로 윈도우 웰을 덮으면 공기, 눈, 비를 막을 수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출입구를 봉쇄하기 때문에 비닐이나 신문지로 창문을 막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가 있다.
이중, 또는 삼중 창 설치로 난방비를 절약한다. 눈바람막이 덧창을 설치, 단열유리가 아닌 창문은 새것으로 바꾼다. 단열유리가 아니면 겨울이 오기 전에 교체해둬 문사이로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바람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집안의 다락방에 단열재 또는 지붕에 문제가 생기면 열손실이 많아진다. 눈이나 비가 얼고 녹고를 반복하게 되면 지붕에 얼음 댐이 생기고 습기가 집안에 스며들면서 주택을 손상시킬 수 있다. 단열재를 덧깔거나 폼 스프레이 단열(Foam
Insulation)을 사용하도록 전문가에 의뢰해야 한다.
온돌을 깔아두는 방법도 있다. 열전도율이 높고 소음이 없고 벌레들도 박멸되는 등의 효과로 한인들이 점차 온돌을 선호하는 추세. 뉴욕 온돌측은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체 난방비 중 40% 이상이 절약된다”며 “8월부터 12월까지 문의가 많고 사실 온돌을 비롯, 여러 보수 공사를 하게 되면 주택의 가치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집 주위 나무들은 가지를 쳐내 동물들이 집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낙엽도 잘 긁어 내야한다. 외벽에 금이 간곳이나 구멍이 있으면 시멘트와 코르크를 이용해 메워야 물과 생쥐가 침투할 수가 없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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