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남가주 대표적 출사여행지
최근 사이월드, 페이스 북, 블로그 등 온라인 개인 페이지가 유행하면서 개인 PR시대가 더욱 탄력을 받는 느낌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의 사진촬영은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 이뤄졌지만, 이제는 너도나도 스튜디오 촬영, 혹은 야외 촬영을 통해 잡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프로필 사진을 찍어 개인 웹사이트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카메라 성능과 기능이 크게 발전하면서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근사한 사진촬영이 가능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 개인 셀폰으로도 웬만한 카메라 뺨치는 사진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또 이같은 기술의 변화로 인해 사진동우회 조직을 활성화하고 사진을 찍기 위한 여행도 활발하다. 카메라 한 대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남가주의 대표적인 출사 여행지를 모아보았다.
200년 넘은 성당 고즈넉한 분위기
고래쇼·피어·낚시가게 등 한폭의 그림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
18세기 가톨릭 성당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멋진 예술사진을 만들어내는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은 남가주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다.
LA에서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을 타고 샌디에고 방향으로 한 시간쯤 운전하면 나오는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은 캘리포니아 21개 미션 중 하나로, 1776년 후니페로 세라 신부가 설립했다.
이곳은 주변의 인디언 원주민과 멕시코인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활동의 근거지 역할을 담당했는데, 1812년 대지진으로 인해 본당과 부속 건물들이 대파되고 미사에 참석했던 40여명이 인디언 신자들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일어나는 등 아픔도 있는 곳이다.
지금도 이곳에 가면 당시의 웅장했던 성당 건물과 종 탑, 부속 조형물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돌 벽, 분수대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따로 마련된 유물 전시장에 전시된 농기구, 생활도구, 의복, 무기 등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도 있다.
넓은 정원은 오색의 꽃들로 장식돼 있고 중앙에는 분수가 물을 뿜어낸다. 연못에는 잉어가 헤엄을 치고 수련과 아이리스가 곱게 피어 있다.
이곳은 특히 매년 3월19일 ‘세인트 조셉스 데이’(St. Joseph’s Day)에 열리는 제비축제로 유명하다.
제비축제는 캘리포니아에 봄을 알리는 전령사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서,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겨울을 지내던 제비들이 6,000 마일을 날아 미션 사원에 도착하는 것이다.
제비축제는 꽃차행렬과 로데오 경기, 카니벌으로 이어져 도시전체가 봄축제 분위기로 활기를 띤다.
▲자세한 정보: www.missionsjc.com
■ 오션사이드
탁 트인 바닷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면 샌디에고 카운티 오션사이드를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해병대 훈련소인 캠프 펜들턴(Camp Pendleton), 세계 각국의 랜딩 비클 차량을 볼 수 있는 랜딩 비클 트랙 뮤지엄(Landing Vehicle Track Museum) 등 볼거리, 촬영 거리가 가득하다.
해마다 2월에는 고래쇼, 6월에는 비치 오프닝 행사가 열리는 등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버에서 2분의1마일 남쪽에 위치한 남가주 최대의 피어인 오션사이드 피어(Oceanside Municipal Pier)에는 다양한 시푸드 레스토랑, 스낵샵, 낚시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짧은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자세한 정보: www.sandiegan.com/
oceanside.php
솔튼시는 황폐해 가는 우리 인류의 한 단면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솔튼시를 배경으로 찍은 한 작가의 작품.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싶다면 라구나비치와 오션사이드도 괜찮은 곳이다. 오션사이드 하버의 등대.
연못·수련·옛정원 그림같은 풍경‘찰칵’
■ 마운틴 볼디
샌버나디노와 LA 카운티의 경계에 놓여 있는 이 산의 공식 명칭은 ‘샌안토니오 마운틴’으로 최고 높이가 1만64피트에 이른다. 샌버나디노의 샌고고니오와 리버사이드의 샌하신토에 이어 남가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한인을 비롯해 남가주 주민들이 산행코스로 많이 찾는다.
10~11월에 찾아가면 가을단풍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을 수 있고, 특히 겨울 우기가 시작되는 11월 하순부터 정상부는 흰 눈에 덮이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포근한 눈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맑은 날이면 LA의 경치가 한 눈에 내려다보여 일 년 내내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으며, 주말 오후에는 해질녘 황혼을 즐기려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몰린다.
나무와 기암괴석이 적당히 어울리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세한 정보: www.mtbaldy.com
■ 솔튼시(Salton Sea)
다소 무거운 자연을 렌즈에 담고 싶다면 이곳 또한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지구 온난화로 신음하는 지구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솔튼 호수는 팜스프링에서 동남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호수다.
이름이 Sea(바다)인 이유는 오랜 기간 콜로라도 강물이 모여 이룬 삼각주 지역에 물이 고여 이룬 바다와 같은 큰 호수이기 때문인데, 어느 정도 염분을 포함한 ‘내륙의 바다’로서 소금기나 크기에 있어서 바다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호수는 특히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배드워터 지역처럼 고도가 해수면 보다 낮다.
한 때 캘리포니아 최고의 관광지였던 이 호수는 수면 높이가 변하고 염도가 상승하면서 호수 안팎의 생태계가 파괴됐고, 현재는 버려진 집, 배의 흉물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재앙에 가까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물에 잠긴 야자수를 보면 과거 솔튼 호수가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상상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보통 호수나 바닷가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경치를 렌즈에 담을 수 있어 사진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솔튼 호수의 연안에는 방문객 센터가 주립공원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생태학습을 통해 환경보호 정신을 배울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 www.saltonsea.ca.gov
■ 라구나비치
가족들의 당일 코스로도 좋고, 남가주를 대표하는 예술 타운으로서도 손꼽히는 팔방미인 도시 라구나 비치는 그 명성에 맞게 역시 사진 찍기에 좋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라이프스타일 잡지 ‘선셋 매거진’이 선정한 미 서부 최고의 해변으로 손꼽힐 만큼 명성이 뛰어난 라구나비치는 찰리 채플린과 베티 데이비스, 루돌프 발렌티노, 미키 루크 등과 같은 많은 할리웃 배우들이 거주하기도 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높게 자란 팜트리, 그 아래 해변 절벽 위에 위치한 호텔들과 리조트들, 캘리포니아식 조경과 고급 주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멋진 캘리포니아 해변의 풍경들을 가장 멋지게 렌즈에 담기 위해서는 해질녘 찾는 것이 가장 좋다.
▲자세한 정보: lagunabeachinfo.com
■ 베니스비치
LA 한인타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이곳은 진취적이고 활동적이지만 동시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모두 갖춘 곳이다.
인근 샌타모니카가 다소 얌전한 분위기라면 베니스비치는 좀 더 자유롭고 진취적이며 역동적으로, 인라인과 롤러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인물사진을 원한다면 안성맞춤인데 마치 야외 곡예장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쇼가 펼쳐지며, 주말마다 자전거와 스케이트 묘기, 저글링과 원맨밴드 쇼 등 수많은 쇼가 길의 곳곳에서 벌어져 사진 소재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베니스는 보헤미안 스타일의 골동품점, 공예품점, 화랑, 부틱 등이 모여 있으며 독특하고 개성 있는 상품이 많아 재미삼아 상점들을 렌즈에 담기에도 좋다. 또한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 평화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해변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델 애비뉴’에서 고풍스러운 다리와 보트, 평화로운 오리 떼와 나지막한 유럽풍 주택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한적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 www.venicebeach.com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건물들이 사진 동호인들을 유혹하는 좋은 장소이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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