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중심에 대형 갤러리와 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8가와 세라노의 아씨 플라자 2층에 새로 들어선 ‘갤러리 리웨이’(Rheeway Gallerie)와 렌탈 갤러리 ‘애지 아트’(Assi Art), 문화센터 ‘핸즈 라이프’(Assi Hand’s Life), 그리고 세라믹 공예방까지, 연건평 총 1만 스케어피트에 달하는 토탈 아트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중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갤러리 리웨이’(대표 데비 리)는 오는 24일 캘리포니아 작가 50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그룹전의 개막으로 본격적인 기획전시를 시작한다. ‘예술의 열정’(Zest for Art)이란 제목의 이 개관전은 오는 10월30일까지 계속되며, 이후에도 쇼케이스 전시, 크리스마스 선물 옥션쇼 등 다양한 전시들이 이어진다.
아씨 플라자에 새 문화공간
대형 전시관·공방 등 조성
가주 작가 50인 참가 개관전
리웨이 갤러리가 기획전 위주의 메인 전시장이라면, 바로 건너편에는 문을 여는 ‘애지 아트’는 대관전만을 유치하는 렌탈 갤러리로 마련됐다. 오는 10월14일 첫 전시회로 ‘파인 아트 패밀리’ 회원전이 열리며 이어 미셸 오 개인전, 수잔 황 개인전 등이 쉬지 않고 예정돼 있다.
리웨이 갤러리 바로 옆에는 다양한 취미교실을 제공하는 문화센터 ‘핸즈 라이프’가 현재 공사 중에 있다. 3,000여스퀘어피트의 널찍한 공간에 주방시설을 갖추고 요리 클래스와 와인 클래스, 꽃꽂이 강습, 각종 공예 클래스를 유치할 예정이다.
그 건너편에는 세라믹 공방이 들어선다. 가마를 갖추고 있어 소프트웨어만 확보되면 언제든 도자기 클래스와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는 준비된 공간이다.
리웨이 갤러리의 대표 데비 리씨는 “남편(이승철 아씨마켓 대표)이 원래 미술을 전공한 사람인데 오랫동안 비즈니스에 전념하느라 아트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고 말하고 “아씨 플라자 2층의 왼쪽 날개에 빈 공간들이 몇 개 생겨 이 기회에 제대로 된 문화 사업을 해보자고 일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아씨 플라자는 전에도 아씨 문화마당이란 대관전시장을 운영해 왔으나 이를 폐쇄하고 지난 5개월 동안 전체를 리모델링해 완전히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리웨이 갤러리는 1,600스퀘어피트와 1,000스퀘어피트의 2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고, 사무실과 작가 휴게실, 스토리지 룸이 널찍해 다양한 형태의 전시회를 기획할 수 있다. 애지 아트 역시 2,000스퀘어피트 공간이 2개로 분리돼 있어 규모에 따라 자유롭게 전시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번 개관전 ‘예술의 열정’은 리웨이 갤러리의 전체 공간과 애지 아트의 한쪽 공간 등 3개 전시장을 사용해 50인이 2개씩 출품한 100개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인 작가는 13명으로 김유경, 김옥가, 오승천, 이정미, 박다애, 변정국, 미셸 오, 서동현, 데이빗 장, 남궁경, 김원실, 한석란, 데이비스 리 등이다. 다민족 작가들도 미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명 작가들이 상당수 참여한다.
개관전을 기획한 아트 디렉터 데이비스 리, 아트 오거나이저 엘리자베스 리, 큐레이터 한석란(회화), 큐레이터 김원실(조각과 설치) 등 관계자들은 “한인타운 갤러리로는 처음으로 50인전이라는 대형 그룹전은 시도하는 것”이라며 “회화, 조각, 세라믹, 사진, 설치, 네온, 콜라주 등 현대미술의 거의 모든 소재의 작품들을 통해 LA 미술의 깊이와 다양함, 그들만의 참신한 창작성과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기획전을 많이 하면 수익성이 거의 없고, 대관전을 많이 하면 수준이 저하되는 것이 갤러리 업계의 딜레마인데, 2개의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하고 “로컬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계획을 갖고 있으며, 전시만 포커스 하지 않고 각종 세미나와 현대미술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 좋은 공간을 비워두지 않고 계속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갤러리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Gallerie Rheeway 주소와 전화번호 3525 W. 8th St. #216, 217 LA, CA 90005
문의 (213)785-1121, www.gallerierheeway.com
<정숙희 기자>
리웨이 갤러리의 개관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왼쪽부터 한석란 큐레이터, 데이비스 리 아트 디렉터, 김원실 큐레이터, 데비 리 대표.
데이빗 장의 작품.
라리사 플린스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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