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선거의 해
한인 출마자 시리즈
<2> 롤랜드 지 플러튼 시의원후보
“1만여 한인 유권자 블락 형성을 위해 발로 뛰어요” 오는 11월 풀러튼 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롤랜드 지(한국명 지헌영·30) 후보. 그는 요즘 한인유권자 1만명 확보 운동에 바쁘다. 자신의 캠페인과 별도로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롤랜드 지 후보는 한인 1만명 유권자 블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인 정치력 주류사회에 과시할 시점
80여명 자원봉사자 등 열띤 선거운동
지 후보는 “유권자 1만명 블락은 풀러튼뿐만 아니라 북부 오렌지카운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이다”며 “풀러튼 지역은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1만명의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한 후 결집된다면 한 정치인의 당락을 좌지우지할 수 있으며 각종 정책에도 한인들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풀러튼 지역에 거주하는 공식 등록 유권자수는 올 4월 현재 3,663명. 이 유권자수 자료는 한국 태생 유권자만 산출해 낸 것이라 2세 한인들을 감안한다면 실제 유권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 후보는 “5,000명의 한인 등록 유권자수 확보를 위해 현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한인들의 정치 영향력은 앞으로 2세, 3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 자녀들이 달린 문제다. 1세, 2세 모두를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에 한 몫을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씨와 지인, 교회 성도(은혜한인교회) 등 8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은 현재 각 지역을 순회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달 남가주 사랑의 교회, 동신교회, 풀러튼 장로교회, 오렌지한인교회, 감사한인교회와 각 지역 마켓을 순회하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지 후보는 “‘여섯 단계 분리법칙’(6 Degrees of Separation-지구상의 어떤 인물도 6단계만 거치면 연결된다는 이론)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단 두 단계만 거치면 될 정도로 한인들의 네트웍과 결속력은 강하다”며 한인들을 설득시키는 전략적 캠페인을 벌인다면 충분히 가능함을 강조한다.
지 후보는 주민들을 상대로 한 캠페인도 잊지 않고 있다. 현재 지난 8월 이후 자신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한 가구 수는 500여채. 앞으로 1만5,000~2만 가구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자신의 비즈니스맨 출신 배경을 설명하며 경제 위기의 현 상황에서 다른 시의원 후보보다 자신이 적합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 후보는 “많은 유권자들이 나를 뽑아줄 것이라고 말한다”며 “현재의 재정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각종 의견을 제시하면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수긍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트위터, 페이스북, 자신의 웹사이트(www.rolandchi.com) 등을 통한 온라인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그는 이번 캠페인에서 시의 재정적자 위기 탈출을 위한 ▲각종 비즈니스 인센티브 정책 ▲한국 대기업 지사 등 비즈니스 유치를 통한 경기 활성화 및 고용창출 등을 들고 나서고 있다.
<이종휘 기자>
‘1만명 유권자 확보 운동’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롤랜드 지 후보.
■롤랜드 지 후보
롤랜드 지 후보는 남가주에서 태어나 UCLA 정치학과를 졸업, USC 부동산 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 연세대와 UC샌디에고에서 GSIS, IRPS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연세 대학원 시절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일찍이 리더십을 발휘했다. 가든그로브 플래닝 커미셔너 등을 거쳐 현재 풀러튼 인프라스트럭처 리뷰 커미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부인 새라 지씨와 2명의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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