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자녀 SAT·에세이 대비 어떻게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 SAT 시험은 항상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학교성적과 함께 지원자의 대학 수업 수강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SAT에 대해서는 부모들의 궁금증이 그치지 않는다.
■10학년 진학을 앞두고 이번 여름방학 동안 아이를 SAT 학원에 보냈다. 개학 후에도 계속 보내는 것이 바람직할까.
각 학생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다음 몇 가지 경우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학생의 학교 성적이 아주 우수하고, 또한 현재의 SAT 모의고사 성적 또한 2,000점 정도일 경우에는 계속 SAT 준비를 해서 실제 시험을 치러 학생이 원하는 대학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를 확보해 놓도록 한다.
명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중에는 10학년 말이나 11학년 초에 이미 SAT I을 끝낸 학생들이 꽤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남은 시간을 학업, 그리고 특히, 과외활동 등에 많이 할애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
둘째, 학교성적은 아주 우수한데 SAT 점수가 예상 외로 낮은 경우이다.
가장 흔한 경우인데 학교 GPA는 학생이 원하는 대학의 합격생 평균 GPA에 도달해 있지만 SAT 점수가 턱없이 낮은 것을 말한다. SAT 공부를 계속 추천하지만 아직 10학년이므로 만일 SAT 공부가 학교 공부에 지장을 준다면 SAT 학원에 다니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대신 집에서 혼자서라도 SAT 책을 가지고 틈틈이 준비할 것을 권한다.
추천할 만한 가장 좋은 책은 SAT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에서 출판한 것으로 ‘The Official SAT Study Guide’가 있다.
셋째, 학교 GPA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학생은 SAT 점수의 고하를 막론하고 우선 학교 공부에만 전념해야 한다. 아무리 SAT 점수가 높아도 GPA가 낮으면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끝으로, 11학년이 되는 학생들이다.
일반적으로 11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 사정 때 11학년 성적까지만 평가에 반영하므로 11학년의 성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렇다고 시간상 SAT를 뒤로 미룰 수도 없다.
왜냐하면 SAT는 단기간 내에 쉽게 큰 폭의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학교 공부와 SAT 둘 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에세이 작성은 ‘평범한 언어’로
■ 이번에 12학년이 되는 아이로 지원서 에세이 작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학 입학 지원 때 에세이는 얼마나 중요하며,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나.
A) 대학 입학사정에서 에세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가는 각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이를 수치로 표현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GPA와 SAT를 포함한 학업 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0년간 필자가 가르친 학생들 중 학업 성적, 과외활동 등 모든 면에서 볼 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의외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 학생들의 공통점이 모두 훌륭한 에세이를 썼다는 사실이다.
우선 에세이 작성은 우선 평범한 언어로 쓸 것을 권한다.
미국의 대문호인 어네스트 헤밍웨이도 ‘젊은이들에게의 충고’라는 글에서 평범한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대학 입학 에세이는 어려운 어휘나 미사여구를 피하고 평범한 언어로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둘째,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느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오래 전에 가르쳤던 학생 중 한국에서 온지 3년 정도가 된 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었다.
이 학생은 영어도 문제지만, 학업 성적과 과외활동 등이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조금 모자라는 상황이었다. 그 때 나는 학생에게 미국에서의 생활이 한국과 비교해 무엇이 다른지 진정으로 마음 속에 느끼는 것이 있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 학생의 대답이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을 하였으며 주위 또래의 아이들이 이를 가지고 많이 놀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았는데 미국에 오니 주위의 많은 미국 가정들이 이혼한 가정임을 알았고 또 자신의 처지에 대해 아무도 편견을 갖고 대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주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필자는 이를 듣는 순간 학생에게 한국의 전통적 가정의 문화적 배경과 함께 그것에 대하여 쓸 것을 권유했다. 그것은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이며 그 학생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경험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학생은 명문대에 입학했다.
어려운 어휘나 미사여구를 피하고 진정으로 마음속에 느끼는 것을 평범한 언어로 쓰는 글이 훌륭한 대학 입학 에세이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정태일 원장 <정선생 SAT학원> (562)403-3367
SAT 준비 때문에 학업에 열중할 수 없다면 이는 잘못된 대입준비이다. 항상 학교성적이 우선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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