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스쿨 컴퓨터 구입 가이드
백투 쿨 샤핑시즌이다. 샤핑 리스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컴퓨터일 것이다. 신제품들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용도와 가격 등 자녀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300달러대에서 1,200달러대까지 가격대별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한 컴퓨터 구입 요령을 정리해 봤다.
초보자들 고가품보다 실용성 중점을
학생·직장인 휴대시 중량 고려토록
300~500달러대
넷북과 다소 유행이 지난 노트북, 실용적인 데스크탑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한때 인터넷과 간단한 문서 작업용으로 인기를 모으던 넷북의 경우 태블릿PC, 저가 노트북의 등장으로 인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은 여전히 강점이다.
올해 출시된 넷북은 대부분 윈도 7 운영체제를 장착했으며 새 모델은 많이 출시되지 않았다. 넷북에 주로 탑재되는 초소형 아톰 프로세서의 경우 처리능력이 제한적이고 지난 2년간 스피드가 향상되기는 했지만 만족스런 편은 아니다. 올해 말에는 성능이 한층 개선된 듀얼 코어의 아톰 프로세서가 선보일 예정이다.
넷북은 보통 스크린 사이즈가 7~10인치로 출시됐지만 7인치 제품의 경우 키보드가 너무 작다는 불만이 많아 대부분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넷북 중에는 도시바 NB255가 추천대상. 10인치 스크린을 갖췄으며 가격은 300달러. 1GB 램과 250GB 하드드라이브에 배터리 시간은 8시간이다. 340달러대 삼성 NB300도 내구성과 품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삼성제품은 타 브랜드에 비해 긴 배터리 시간이 장점이다.
노트북의 경우 첨단 성능보다 가격을 우선시하고 학습과제나 동영상,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정도라면 이 가격대 제품이면 무난하다. 물론 이 가격대에서 내장 웹캠 등의 사양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외장 웹캠의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쉽다는 점에서 굳이 웹캠이 장착됐다는 이유로 더 비싼 모델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AP통신 추천 품목에는 네오 프로세서를 장착한 450달러짜리 게이트웨이 LT32 제품이 올라와 있다. 스크린 크기가 11.6인치로 작아 휴대가 편리하다.
초보자들의 경우 무턱대고 고가의 제품부터 욕심을 내기도 하는 데 신제품 출시 주기와 일반적으로 노트북 교체 기간이 보통 3년, 길어야 5~6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처음에는 낮은 가격대 제품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로 집에서만 쓰고 성능보다 실용적인 면을 중시한다면 평범한 사양의 데스크탑 PC도 무리가 없다. 요즘 500달러 미만 데스크탑에서는 인텔 또는 AMD의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된 컴퓨터를 살 수 있다. 비디오 편집과 게임 등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스피드를 제공한다. 최근에 나온 코어 i3와 i7 프로세서의 경우 아직 이 가격대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500~800달러대
노트북 가격이 꾸준한 내림세를 유지하면서 이 가격대에는 빠르고 매력적인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가볍고 배터리 수명이 긴 제품을 원한다면 인텔의 CULV(for Consumer Ultra-Low Voltage)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DVD 드라이브가 없는 모델을 선택하는 게 좋다. 에이서의 ‘타임라인’ 시리즈가 이에 해당된다. 처음 노트북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능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게 되지만 노트북을 자주 들고 다녀야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무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니의 ‘바이오 Y’는 3.9파운드의 초경량에 13.3인치의 스크린을 갖췄으며 인텔 코어 i3프로세서의 CULV 버전을 장착했다. 가격은 770달러. 슬림한 디자인에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일부 초기 CULV칩들은 플래시 기반 비디오를 재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i3프로세서를 장착하면서 문제점이 해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휴렛패커드(HP)의 파빌리온 dm4t의 경우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소니 바이오Y에 비해 스크린 사이즈가 더 크고 DVD 드라이브도 들어있다. 무게는 4.4파운드, 기본 가격은 700달러. 소니와 HP 두 제품 모두 외관이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어 고급스런 느낌이지만 플래스틱에 비해 상처가 나기 쉽다.
데스크탑 제품 중에서는 매킨토시의 ‘맥 미니’를 선택할 수 있다. 단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등은 제외한 본체만의 가격이 699달러다. 물론 이전에 사용하던 모니터 등을 연결해도 된다.
윈도 체제에 비해 맥 컴퓨터의 강점은 뛰어난 그래픽. 조용한 데다 HDTV와 연결해도 손색이 없다. 데스크탑을 고려한다면 어느 가격대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코어 i5 프로세서, 윈도 7 운영체제를 장착하고 최소한 4GB의 메모리를 갖춘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소니의 올인원 제품 바이오 JS 시리즈도 포진하고 있다. 스크린 사이즈는 20.1인치로 선명하고 소니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노트북샵닷컴측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복잡하게 선을 연결해야 하는 데스크탑에 싫증 난 고객들에게 인기”라고 전했다. 4GB 램, 320GB 또는 500GB 하드디스크를 갖췄으며 가격은 749달러.
800~1,200달러대
고가 컴퓨터 시장에서는 애플의 맥이 강세다.
애플 맥북은 999달러에서 시작하고 가격은 윈도기반 PC보다 비싸다. 예를 들어 HP dm4t와 비슷한 사양이라도 맥북의 가격은 더 높게 책정됐다. 아이맥 중 가장 저렴한 모니터 일체형의 경우 기본 가격은 1,199달러로 스크린은 21.5인치다. 윈도 기반 올인원 PC와 가격은 유사하지만 HP 터치스마트 제품의 경우 터치스크린 기능이 있다.
고가 노트북 구입때 워런티와 애프터서비스도 염두에 둬야 한다. 데스크탑과 달리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특정 부품만 교체해 수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리비도 만만찮아 추가 워런티 구입도 고려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300달러대 제품이라면 비용 측면에서 워런티를 사지 않는다고 해도 1,000달러가 넘는 고가품이라면 워런티가 있는 편이 문제 발생때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제품을 구입한 곳에서 바로 수리가 가능한지 서비스센터가 거주지 인근에 있는지 여부 등도 체크해야 한다. 일부 온라인 판매업체들의 경우 비용 절감차원에서 해외에 아웃소싱을 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 개인적으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장시간의 통화 대기는 물론 실제 고장 수리까지 최소 2주 이상이 걸리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해광 기자>
한인타운 ‘노트북샵 닷컴’을 찾은 학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도시바의 인기 넷북 NB255.
소니의 일체형 컴퓨터 JS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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