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비교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좌우할 친환경차 시장을 놓고 각 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디젤차가 주도하는 친환경차 시장에는 최근 전기차 등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다. 차종별 특징과 자신에 맞는 친환경차를 소개한다.
전기·개솔린 겸용
30여 모델 쏟아져
◆하이브리드카
개솔린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구동방식의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23종, 여기다 내년에는 혼다 CR-Z를 비롯 6개의 신 모델이 추가된다.
도요타 프리어스보다 전장이 15인치나 짧은 161인치로 가장 작은 모델이 될 혼다 CR-Z는 1.5리터 i-VTEC 엔진과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IMA를 적용,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특히 CR-Z는 개인의 운전 스타일이나 다양한 주행 상황에 맞추어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3모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도 올 가을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첫 출시하면서 시장에 뛰어든다. 일본 브랜드들의 니켈 메탈 수소전지를 사용하는 데 반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게 특징.
리튬 이온 배터리는 셀폰이나 랩탑의 테크놀러지와 같은 방식이다. 출력은 209마력으로 도요타 캠리 187마력, 닛산 알티마 198마력, 포드 퓨전 191마력 등 동급 하이브리드 차종에 비해 강력하다.
BMW는 머세데스 벤츠의 S400 하이브리드에 맞서기 위해 액티브 하이브리드 7을 출시하면서 그린카 시장을 노크한다. 최고급 세단 7시리즈를 바탕으로 V8 개솔린 엔진, 8단 자동변속, 전기모터를 결합시켰다. 최고 455마력으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개솔린 차량인 750i와 비교하면 15% 이상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
인피니티가 내년 봄부터 시판할 M35 하이브리드는 싱글 모터와 트윈 클러치로 구성된 닛산의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도요타의 풀 하이브리드 방식처럼 전기모터만으로도 달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카를 고려할 때는 개솔린 차량과의 5년간 매니지먼트 비용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키플링거 매거진’에 따르면 머세데스 벤츠 S400, 렉서스 HS250h, 혼다 인사이트 등 일부 차종만이 관리 비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카 중 가정용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해 쓸 수 있도록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도 눈길을 끈다.
도요타는 2012년 프리어스 플러그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단거리는 전기에너지만으로 주행하고 장거리는 일반 하이브리드카와 동일하게 운전하는 방식이다.
◆디젤카
하이브리드카와 함께 가장 현실적 그린카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디젤차다.
1970~80년대만 해도 디젤차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됐지만 엔진성능과 배기개스 배출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진 효율성은 높아지고 공해물질도 줄이면서 그린카 대열에 가세했다.
세계적 차량 부품업체 보쉬는 디젤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014년에는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급 차종일 경우 디젤차가 개솔린 차량에 비해 최대 30% 연료 소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카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하다. 2010년 모델 중에는 11개의 디젤 차량이 판매중이다. 2010년 모델의 경우 575달러(아우디 Q7 TDI)에서 1,800달러(BMW X5 35d, 머세데스 벤츠 GL350 블루텍)까지 택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고유가와 엄격해진 배기개스 규제 강화로 전기차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는 전기모터로만 구동할 경우 운행비용이 가장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다. 또 엔진소음이 적고 차량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것도 장점.
반면 비싼 가격은 부담스럽다. 그러나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생산단가를 절감하면 향후 가격 경쟁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많다. 개솔린 차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다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전기차 시장은 GM, 닛산 등이 하반기 새 모델을 잇달아 출시키로 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GM은 전기차 ‘볼트’의 가격을 4만1,000달러로 결정하고 오는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12월 중 선을 보이는 닛산 리프의 기본 가격은 3만2,780달러로 책정됐다. 리프의 경우 우선 캘리포니아 등 5개 주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리프의 최고 주행속도는 시속 90마일로 1회 충전에 100마일을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에어컨·와이퍼 등을 가동할 경우 주행거리가 60마일까지 떨어진다. 볼트는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40마일에 불과하며 이후에는 차량에 장착된 소형 개솔린 엔진이 만들어낸 전기 힘으로 달리게 된다. 장거리 고속주행이 불가능하며, 시내 주행도 하루 40~50마일 이상을 달리면 일반 차량처럼 개솔린을 소모하게 된다.
볼트와 리프의 경우 구입 때 최대 7,500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리스를 고려할 만하다. 리프의 경우 1,999달러만 다운페이하면 36개월간 월 349달러로 탈 수 있으며 볼트도 2,500달러 다운페이먼트, 월 350달러의 36개월 리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GM은 캘리포니아·미시간·뉴욕·오스틴 등 4개 권역에서만 볼트의 리스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포드와 미쓰비시가 내년 중 새 모델을 선보이며 도요타, BMW, 스마트도 2012 ~2013년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쇼 등을 통해 200C EV 컨셉카와 지프 패트리어트 EV,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EV, 다지 서킷 EV,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EV 등을 선보였던 크라이슬러는 이 중 한 모델을 내년 중 북미시장에서 양산하고, 2013년까지 3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할 방침이다.
<이해광 기자>
우리 가정에 딱 맞는 친환경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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